▲ 자타가 공인하는 ‘말발·글발’의 소유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지금의 상황에 대해 “조국 가족 인질극”이란 평가를 내놓아 주목을 끌고 있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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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타가 공인하는 ‘말발·글발’의 소유자로 통하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지금의 상황에 대해 “조국 가족 인질극”이란 평가를 내놓아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9월13일 밤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한 유 이사장은 “언론의 문제 제기와 야당의 폭로가 1막, 검찰이 압수수색과 대통령이 임명할 때까지가 2막”이라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장관 임명을 계기로 ‘조국 정국 3막’이 열렸다”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리스크를 안고 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 이사장은 “지금 상황은 가족 인질극이다. 스릴러에서 ‘총 내려놔, 가족은 살려줄게’ 하지만 총을 내려놓으면 다 죽인다”고 비유하면서 “하지만 조국 가족 인질극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대통령은 쏠 테면 쏘라고 조국 임명 방아쇠를 당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 이사장은 “그러나 조국 장관이 사퇴하면 모든 일을 덮겠나”라며 의문을 표시하면서 “정경심 교수가 ‘내가 어떤 일 때문에 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내 스스로 생각건대 위법한 일을 한 일이 없다, 내가 구속이 되더라도 당신은 가라’ 이렇게 말했다는 소문이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아내가 울고불고 하면서 ‘당신 그만하면 안 돼’ 이랬으면 남자들은 못 간다”며 “조국 장관이 무슨 장관에 환장한 사람도 아니고”라고 했다.
그러자 진행을 맡은 김어준씨도 “제가 들은 바에 따르면 딸도 며칠을 울었다더라”며 “‘내가 무슨 잘못을 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미워할까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내가 그렇게 남한테 해를 끼치고 산 것도 아니고 나는 떳떳하게 열심히 살았으니 아버지는 걱정 말고 끝까지 가시라’고 했다더라”고 귀띔했다.
유 이사장은 또한 “SBS의 ‘총장 직인 파일’ 보도를 보고 동양대 표창장 건은 사퇴압박용 작업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SBS <8뉴스>는 지난 9월7일 ‘조국 아내 연구실 PC에 총장 직인 파일 발견’이란 제목으로 보도를 하면서 “정경심 교수가 사무실에서 가지고 나왔다가 나중에 검찰에 제출을 한 컴퓨터가 있었다”며 “이 안에서 총장 도장, 직인을 컴퓨터 사진 파일로 만들어서 갖고 있던 게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한 바 있다.
이 보도를 두고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는 ‘제2의 논두렁 시계’라는 논란이 일었다.
유 이사장 역시 “언론인들이 검찰에서 직‧간접적으로 나오는 팩트에 관한 정보를 거의 무비판적으로 가져다 쓰고 있다”면서 “(검찰의 정보와 언론 보도가) ‘조국 장관과 부인이 딸의 스펙을 위해 상장을 위조했네’라는 이미 유포돼 있는 대중적 편견, 선입견, 인식을 강화시키는 수단으로 계속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조 장관 딸이 받은 동양대 표창장 의혹 등과 관련해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를 건 것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8월29일 ‘조국 대전’에 참전한 후 9월3일 동양대를 포함한 압수수색이 또 있었고 9월4일 중앙일보의 단독으로 표창장 문제가 터졌다”며 “나의 선 이해를 수정해야 하나 고민에 빠졌다. 그래서 (‘2~3년에 한 번씩 밥먹는 사이’였던) 최 총장에게 전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 총장은 5분이라고 하던데 15분44초 통화했다”며 “그중 절반 정도는 팩트체크 관련이고 절반 정도는 안부를 묻고 농담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검찰이 표창장을 들고 왔다. 그 번호의 표창장이 대장에 기록돼 있지 않았고 일련번호가 총장상의 일련번호와 달랐다”며 “정경심 교수의 채용 경위도 물어봤는데 2011년 9명이 응모해 3배수로 올라왔고 점수가 완전 일등이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 이사장은 “총장 말이 맞는지 크로스 체크를 하려고 동양대의 아는 사람들에게 전화를 돌렸다”며 “(통화를 통해)대장 같은 것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국 장관 딸이 여름방학 때 자원봉사를 와서 활동했다는 것도 금방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직인 파일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총장 직인을 누군가가 화면에 한 번만 띄우거나 다운 받으면 저장이 된다”며 “(동양대 쪽에) 통화를 해보니 공용파일이면 있을 수밖에 없다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각 센터나 사업단에서 감사패, 상패도 만들기에 상패를 만들 때는 종이에 인쇄하는 게 아니고 나무판이나 금속판에 새겨야 되니까 다 디자인을 해서 외주를 준다는 것”이라며 “그러면 총장 직인 파일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이사장은 “동양대 총장의 직인 파일이 나왔다는 팩트에 대해 소위 표창장 위조와 관련한 시나리오에서 아무 의미도 없다”며 “그런데 이것을 언제 흘리나 지켜봤는데 며칠 후 SBS 8시 뉴스에 나왔다”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그래서 동양대건 전체가 조국 장관을 압박해서 스스로 사퇴하게 만들기 위한 작업이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 이사장은 자신을 둘러싼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이번에도 명확히 선을 그었다.
유 이사장은 “대선이야 마음먹으면 나가는데 마음을 절대 안 먹는다”면서 “밖에서 응원단 역할만 열심히 할 것이며, 대통령도 상당히 만족해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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