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으로 몸 상태 진단하는 셀프 맥진 건강법 깜짝 공개

“날마다 脈을 읽으면 신체 불균형 보인다”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9/09/27 [11:22]

손가락으로 몸 상태 진단하는 셀프 맥진 건강법 깜짝 공개

“날마다 脈을 읽으면 신체 불균형 보인다”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9/09/27 [11:22]

인간에게는 자기 눈으로 직접 자신의 혈류가 원활히 흐르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혈액이 원활히 잘 흐르면 몸이 따뜻해져 면역력이 높아지지만, 대체로 자기 몸이 지금 따뜻한지, 차가운지조차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일본의 맥진 전문가이자 식이요법 전문가 오사다 유미에는 “일상생활 속에서 스스로 혈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단 한 가지 방법이 있다”면서 “그것은 바로 ‘맥진’”이라고 강조한다. 맥진으로 맥이 빠른지 느린지, 강한지 약한지 또는 깊은지 얕은지를 알 수 있다는 것. 사실 이러한 정보는 누구나 자기 손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오사다 유미에는 맥진으로 내 몸의 정보를 읽어 들이는 방법은 물론 그 정보를 바탕으로 한 개선 방법을 소개한 책도 펴냈다. 오사다 유미에의 책 <맥진술>(청홍)을 바탕으로 단 세 손가락으로 신체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다는 ‘셀프 맥진’ 건강법을 소개한다.

 


 

혈류는 정직…맥 ‘진단’은 건강상태 알 수 있는 바로미터
맥의 속도·강도 진단하여 몸속 장기의 균형과 질병 파악
가볍게 손목만 짚어도 병의 원인과 어제 먹은 음식 확인

 

脈 약하면 따뜻한 성질 음식, 강하면 찬 성질 음식 먹어야
맥이 일정하면 면역력 높아져 신체 노폐물 원활하게 배출

 

“오늘 당신은 일 때문에 피로가 쌓인 것도 모자라 목과 코 주변에 알 수 없는 위화감까지 느꼈다. 말 그대로 몸 상태에 이상 증상이 있음을 감지한 것이다. 이럴 때는 동료가 술을 마시자고 하거나 ‘야근할 수 있냐?’고 물어오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고민이 될 수 있다.

 

술을 마시거나 야근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무리해서 제안을 받아들이면 증세가 악화되어 감기에 걸릴지 모르기 때문이다. 제안을 받아들이면 동료들은 기뻐하겠지만, 3일 후 중요한 행사 때 몸 상태가 안 좋아져 정작 자신이 불행해 질 수 있다.”


일본의 맥진 전문가 오사다 유미에의 말이다. 그는 특허 고안자이자 독자적인 맥진술과 식이요법을 도입하여 암 환자나 난치병 환자 치료에 특화된 기술을 갖춘 세계적인 전문가.


일본에서는 그의 유미강맥진법(由美江脈診法)이 많은 사람에게 호평을 받고 있으며 맥진술 세미나 진행과 함께 인재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국제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건강활동’이라는 이념으로 2011년부터 재키 마쓰우라와 함께 두바이에서 일본의 동양의학으로 의료 건강 활동을 시작한 덕분에 현재는 해외에서 찾아오는 환자도 많아졌다.


유미에는 두바이에서는 유미강 맥진법으로 현지 환자의 초기 췌장암을 발견했다는 사실이 큰 화제를 불러 모으며 아랍에미리트 왕가와 정부 관계자들로부터 맥진 제안을 받는 등 전 세계 유명 인사들에게 끊임없이 예약이 들어올 정도로 인기가 많은 ‘맥진 전문가’다.


그렇다면 ‘맥진’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맥진이란 본래 인간의 손목에 흐르는 맥의 속도, 강도, 리듬 등을 진단하여 몸속에 있는 장기의 균형과 질병의 유무를 알아보는 중국의학의 진찰 방법을 가리킨다. 약 2300년 전 중국에서 생겨난 맥진은 환자의 현재 몸 상태를 종합적으로 살펴본 후 치료 방침을 세우기 위해 사용되었으며, 이후에도 계속 진화하면서 지금까지 계승되어 왔다.


“유행하는 건강 정보뿐만 아니라 병원에서 권장하는 식사법 중에도 환자의 건강을 상하게 하는 사례도 있다. 어느 날 어떤 당뇨병 환자가 나를 찾아왔다. 병원에서 당질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고 권장을 받은 그는 16년에 걸쳐 탄수화물과 고기 등을 절제하는 금욕적인 식생활을 지켜왔다.

 

그러나 어찌 된 일인지 예전보다 건강이 더 악화되어 갔다. 그러던 어느 날 넘어지면서 다리가 부러졌는데 오랫동안 통증이 가시지 않아 나를 찾아오게 된 것이었다. 맥진술로 진찰해 본 결과 그는 영양실조 상태였다.”


유미에는 20대 때부터 지압요법, 침구, 한의학, 한약, 요가, 호흡법 등 다양한 동양의학을 끊임없이 배웠으며 오사카에서 총 3만6000명의 몸 상태가 불균형인 환자를 진찰했다. 그때 치료 전에 반드시 시행했던 것이 바로 맥진이었다.

 

이 맥진은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단 세 손가락으로 손목을 가볍게 짚기만 하면, 그 사람이 걸린 병의 원인과 현재 앓고 있는 신체 불균형, 어제 먹은 음식부터 정신적 스트레스가 얼마나 되는지를 단 번에 확인할 수 있다.


“손가락으로 살짝 짚어서는 맥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사람도 있다. 또 부위마다 박동의 강약도 다르게 느껴져 ‘1번맥’은 느껴지지만 ‘3번맥’은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이럴 때 많은 이들이 어느 정도의 세기로 눌러야 좋을지 몰라서 당황하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그럴 때 8g 정도의 무게를 기준으로 삼으라고 말해 주고는 한다. 8g이라는 무게는 손가락만 얹은 상태를 의미한다. 손목에 아주 희미한 손가락 자국이 남을 정도의 무게다.


예를 들면 연두부에 손가락을 올렸다가 떼었을 때 두부 표면이 들어가지 않을 정도의 가벼운 압력이다. 손가락을 얹었을 때 바로 맥박이 느껴지는가? 바로 맥박이 느껴진다면 맥이 비교적 건강한 상태라는 뜻이다.

 

손가락을 계속 얹고 있는데도 아무런 맥박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손끝에 조금씩 힘을 가해서 더 깊은 위치에서 찾아보라. 맥박이 느껴지는 지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손가락만 얹었을 때 맥박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박동이 약하고 혈류가 정체되어 있다는 뜻이다. 그중에서도 박동이 강한 맥이 있고 약한 맥이 있을 것이다.”

 

▲ 사진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진맥을 하는 모습.    

 

‘맥’으로 초기 췌장암 발견


“만지기만 해도 느껴지고 다른 맥보다 유난히 강하게 뛰고 박동이 빠를 경우는 ‘최강’으로 구별해 준다. 내가 진찰할 때 자주 접하는 맥의 대표적인 조합 유형을 소개한다. 맥 유형에서 예상되는 질병에 실제로 걸리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 질병에 걸릴 위험성이 어느 정도 있음을 나타낸다.

 

그러니 자신과 똑같은 맥 패턴을 발견했다고 해서 필요 이상으로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 물론 신경이 많이 쓰인다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거나 침구 치료 등을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신의 건강뿐만 아니라 진단 가족이나 배우자의 몸 상태에 이상이 생겼을 때도 맥진을 해보기 바란다.”


오사다 유미에는 맥진술을 바탕으로 몸 상태와 증상을 파악하여 평소 진행한 시술이었던 지압과 침구, 식이요법 조언 등 개선 방법을 알려주었다. 그러자 현지 사람들에게 적합한 시술 방법도 발견하게 되었다.

 

그러던 와중에 유미에는 아랍에미리트의 어느 현지 환자를 만나게 됐다. 그는 몸에 불편함을 느껴 유명하다는 병원에서 다양한 검사를 받아봤지만, 특별한 이상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맥진 전문가 유미에를 찾아오게 된 것이다.


그런데 유미에는 그의 맥에서 이상한 잡음을 느꼈다. 그 잡음은 췌장암을 나타내는 잡음이었다. 유미에는 그에게 얼른 이 사실을 알려주었고 며칠 후에 다시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그는 저자의 진단대로 초기 췌장암 선고를 받았다.


그 환자의 사례는 현지에서 큰 화제를 불러 모았고 오사다 유미에의 맥진술이 두바이에서 활동하는 많은 외국 사업가, 더 나아가 왕가까지 알려지게 되었다. 어느 새 정권 핵심부의 거물 정치가에게 진찰 제의를 받는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 모습이 NHK 경제 다큐멘터리 방송 <루손의 항아리 >(2017년 7월30일)의 ‘급성장으로 맞이한 비상사태!? 두바이 건강 비즈니스의 최전선’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재미있는 점은, 두바이 현지인의 경향은 동양인과 정반대라는 점이다. 그쪽 사람들은 ‘빙하맥’의 수가 적고 ‘마그마맥’의 수가 많다. 더운 사막 나라이니 아마 먹는 음식이나 일상생활 습관, 기후 등의 차이도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만약에 맥을 짚어 봐도 정확히 판단하기 힘들 때, 예를 들면 ‘2번맥’은 바로 느껴지는데, 나머지 ‘1·3번맥’은 전혀 느껴지지 않을 때는 ‘빙하맥’이라고 판단하면 된다.”

 

▲ 맥진이란 본래 인간의 손목에 흐르는 맥의 속도, 강도, 리듬 등을 진단하여 몸속에 있는 장기의 균형과 질병의 유무를 알아보는 진찰 방법을 가리킨다. 사진은 2018년 5월 창덕궁 성정각에서 재현된 왕실내의원 체험 행사에서 전통복장을 갖춘 임금이 어의에게 진맥을 받는 장면.    

 

맥과 식이요법 결합


그러면서 유미에는 “맥이 약하면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먹어야 하고, 맥이 강하면 차가운 성질의 음식을 먹어야 한다”며 “기본 수칙만 지켜주면 얼마든지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자신의 맥 유형에 맞는 식품만 섭취하는 것만큼 좋은 방법은 없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 자기 몸에 맞지 않은 음식을 억지로 제외하는 일도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무엇을 먹어야 할지 생각하기 전에 자신이 ‘과도하게 섭취하고 있는 음식’을 정리하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음식을 먹으면 안 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아 의욕을 잃은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사실 맥박은 일상적인 행동이나 자신이 처한 환경, 정신 상태 등에 따라 마치 진자가 흔들리듯 끊임없이 변화한다. 맥은 혈류의 상태를 나타내므로 맥이 너무 느리거나 빠르고, 또 너무 강하거나 약한 상태가 오랫동안 이어지면 병에 걸릴 수 있다.

 

따라서 맥진술과 그 기술을 토대로 음식을 선택하는 ‘식이요법’은 혈류를 항상 정상 범위에서 일정하게 제어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살 때문에 고민했던 사람도 혈액 순환이 활발해지면 기분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더 아름다워지고 싶다는 의욕이 높아지거나 일상을 즐겁게 보내려는 의욕이 생기고 활발해지면서 특별히 활동하지 않아도 살이 빠지는 사람도 많이 있다.

 

그래서 체중을 감량하고 싶지만, 몸이 찬 사람에게는 열량을 계산해서 먹으라는 조언은 거의 하지 않는다. 아무리 철저히 열량을 계산해도 섭취하는 음식이 몸을 차갑게 만드는 음식이라면 살을 빼는 데 도움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매일 운동하거나 식사를 제안할 수 있는 강한 의지만 있다면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추가로 섭취하는 것은 일도 아닐 것이다.”


만약 혈류가 일정하게 유지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오사다 유미에는 “림프구나 과립구(백혈구의 일종)가 튼튼해져 면역력이 좋아지고 신체의 노폐물을 원활히 배출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한다.


한의학에서 생물의 생명 활동을 유지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기(氣)’ ‘혈(血)’ ‘진액(津液)’이다. ‘기’란 한의학 특유의 개념으로 인간의 3대 욕구(식욕, 수면욕, 성욕)와 각 장기를 움직이는 힘으로 생명 활동의 바탕을 이루는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를 의미한다. ‘진액’은 신체를 채우고 있는 혈액 이외의 액체를 의미한다.


깨끗한 진액이 내장을 채우고 있으면 균형 있게 체온을 유지할 수 있으며 관절의 움직임을 부드럽고 유연하게 만들어주고 피부나 머리카락 등 몸의 표면도 윤기 있게 유지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땀과 소변, 타액을 진액의 대사물로 간주한다. 진액이 부족할 때는 몸이 건조해지고 너무 많을 때는 부종과 무기력함 등이 생길 수 있다.

 

음식은 최고 보약이자 최악의 독


유미에는 다양한 증상으로 고민하는 환자의 맥을 짚어나가는 과정에서 ‘원인도 병명도 알 수 없는 병’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알게 되었다.

 

총 환자 수가 1만 명, 2만 명으로 늘어나면서 암에 걸릴 위험성이 큰 사람은 대부분 한 가지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매일 간이 센 외식을 즐기는 사람이 많았으며, 또 심부전을 일으킬 위험성이 큰 사람은 특정 식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특정 질병에는 특정 음식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그 한 가지 예에 관해 통계를 내게 되었다. 약 30년에 걸친 연구를 집대성한 것이 바로 맥진술과 그 식이요법이다.


“맥진하는 데 특별한 기술도 필요 없고 시간이나 돈도 많이 들지 않는다. 어디에 가야 한다든지, 어떤 물건을 사야 한다든지, 누군가를 만나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이 자신의 상태를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을 몸에 익힐 수 있다. 몸 상태뿐만 아니라 마음의 상태도 맥진과 식이요법으로 조절할 수 있다. 사람은 기쁘거나 놀라거나 마음을 움직일만한 큰 사건에 맞닥뜨리면 그 일이 자신에게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간에 흥분 상태가 된다.”


“맥은 미래를 향해 끊임없이 흐르는 강과 같다”고 말하는 유미에는 “맥진을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몸에 맞는 음식을 섭취하면 맥의 상태가 단 60초 만에 바뀌기 시작한다”고 단언한다.

 

막연히 ‘몸에 좋은’ 음식을 계속 먹거나 싫은 운동을 계속 억지로 하는 것보다 확실한 결과가 일상에 나타난다는 것. 왜냐하면 맥이라는 결과는 손가락으로 직접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오직 하나뿐인 자신만의 맥진으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면 이보다 손쉽고 확실하게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면서 “맥진이야말로 앞으로 전 세계가 맞이할 장수 시대에서 건강하게 살아남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현대인의 평균 수명은 남녀 모두 80세를 넘었고 특히 여성은 평균 수명 90대 진입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일이나 자신만의 사명,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 활동할 수 있는 건강 수명은 결코 길지 않다. 대부분 60~70대를 기점으로 질병과 기나긴 싸움을 시작된다.


앞으로 고령자 부양 문제나 의료비용 문제는 더 늘어날 것이다. 기존의 사회 지원 체계가 언제 끊겨도 이상하지 않은 현 상황에서 ‘미병’ 상태에 있는 사람이 얼마나 그 건강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지에 나라의 존속이 걸렸다고 생각한다.

 

고도의 치료가 필요한 질병 때문에 괴로워하던 사람들이 오사다 유미에의 ‘맥진술’과 식이요법을 생활 속에서 실천한다면 앞으로 살아갈 미래에서 한 줄기 빛을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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