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장사리’ 히어로 김명민

“일개 배우가 사회 위해 할 수 있는 일 많더라”

인터넷뉴스팀 | 기사입력 2019/09/27 [11:56]

영화 ‘장사리’ 히어로 김명민

“일개 배우가 사회 위해 할 수 있는 일 많더라”

인터넷뉴스팀 | 입력 : 2019/09/27 [11:56]

“‘장사리’는 학도병들의 치열했던 전투와 그 안에 담긴 인물들 이야기”
“연기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사회에 환원하는 마음으로 뼈 깎는 노력”

 

▲ 영화 ‘장사리’에서 유격대를 이끄는 이명준 대위 역을 맡은 배우 김명민. <뉴시스>    

 

“장사리 작전이 없었다면 인천상륙작전은 성공할 수 없었다. 장사리 전투가 성공하지 못했더라면 우리나라가 어떻게 됐을까 싶다. 내가 지금 이렇게 인터뷰를 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많은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배우 김명민(47)은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요즘 영화들은 많은 장비를 쓰는데, 우리 영화는 전부 핸드 메이드다. 카메라 4대가 동원됐다. 카메라 감독들이 배우들과 같이 뛰어서 담은 장면이다. 감독이 기교를 부릴 영화가 아니라고 했다. 우직한 의도가 통한 것 같아서 좋다.”


9월25일 개봉한 영화는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 성공을 위해 양동작전으로 펼쳐진 ‘장사상륙작전’을 그린 작품. 인천상륙작전 성공을 위해서는 북한군의 이목을 끌 만한 작전 하나가 더 필요했다. 학도병으로 구성된 772명의 국군은 문산호를 타고 포항 근처의 장사리에 상륙, 국도 7호선을 봉쇄하고 북한군 보급로 차단에 성공한다.


영화는 학도병들의 치열했던 전투와 그 안에 담긴 인물들의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전한다.


김명민은 “이 영화가 제작된다는 것은 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 전에는 역사적 자료가 없어서 어떻게 연기할지에 대해 반신반의했다. 학도병들 이야기가 너무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곽경택 감독이 이번 영화에 참여하게 되면서 나도 참여하게 됐다. 곽 감독이 유가족, 참전용사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고증했다. 공식 자료에서 없는 것을 하나씩 찾아냈다. 이렇게 대단한 작전이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게 어이없었다. 1997년 장사리 해변에서 학도병들의 유골이 발견되면서 처음 이슈화됐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계속 잊혀져 있었다. 그런 부분이 잘 이해되지 않았고, 약간의 오기가 생겼다. 그때 출연을 결심했다.”


김명민이 맡은 배역은 뛰어난 리더십과 판단력으로 유격대를 이끄는 이명준 대위다. 772명의 학도병과 함께 장사상륙작전에 투입된다.


그는 “예전에 이 영화를 제작한다고 했을 때 소위 말하는 ‘국뽕’ 영화에 출연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 기자들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 영화는 그 어느 카테고리에도 속하지 않는 작품이다. 숭고한 희생정신이 담긴 작품이다”라고 소개했다.


“학도병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면서 군더더기가 없어졌다. 그렇지 않으면 담백한 영화가 나오지 않았을 것 같다. 이명준의 이야기를 하나 쓸 시간에 학도병 이야기를 더 하자고 했다. 최대한 감성적으로 다가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배우는 본인의 역할에 몰입하다 보면 감정적으로 올라오게 되어 있다. 이 인물을 다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하지만 과욕을 부리지 않았다.

 

그래서 담백한 영화가 나왔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적 사료에 맞춰서 갔다. 영화의 목표는 장사리 전투를 많은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어린 민초가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만큼 어떤 정치적 메시지도 담겨 있지 않다. 약간의 신파도 섞이는데 우리 영화는 그런 게 없다.”


영화 <친구>의 곽경택(53) 감독과 영화 <아이리스 2: 더 무비> 등을 연출한 김태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두 감독의 역할 분담이 제대로 이뤄져서 배우들은 더욱더 작품에 몰입할 수 있었다. 김 감독은 드라마에 계속 신경을 썼고, 곽 감독은 대본 작업을 했다. 주로 곽 감독의 지시를 받고 연기했다.”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서 열연을 펼쳐 2005년 KBS 연기대상을 거머쥔 김명민은 <하얀거탑> <베토벤 바이러스> <육룡이 나르샤> 등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며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내가 출연한 작품이 잘 되어서 우리 가족만 잘 먹고 잘 살자’는 마인드면 너무 폭이 좁은 것 같다. 돈도 벌었고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됐으면 사회에 환원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이를 한 살 더 먹으면서 그런 마음이 더 생기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불멸의 이순신>을 촬영할 때인데, 간암 말기로 투병 중인 작가의 편지를 받았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살고자 하는 희망을 갖게 됐다는 내용이었다. 본인이 그린 그림을 책자로 만들어서 선물도 줬다. 모든 영광을 내가 받는 것 같아 송구스럽고 민망했다.

 

생각보다 일개 배우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은 것 같다. 늘 책임감을 갖고 작품에 임해야겠다는 마음이다. ‘나를 위해서만 연기하지 않겠다. 여러분들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하겠다’고 한 적이 있는데, 나름의 가치관에서 비롯된 말이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지만, 연기를 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그런 마음으로 하려고 한다.” <뉴시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포토뉴스
10월 셋째주 주간현대 1115호 헤드라인 뉴스
1/2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