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기업 아워홈 ‘남매의 난’ 활활

오너 일가 남매 간 불화…구지은·구명진 오빠 상대로 송소

송경 기자 | 기사입력 2019/10/04 [14:03]

식품기업 아워홈 ‘남매의 난’ 활활

오너 일가 남매 간 불화…구지은·구명진 오빠 상대로 송소

송경 기자 | 입력 : 2019/10/04 [14:03]

▲ 범LG가 식품기업 아워홈에서 ‘남매의 난’이 터졌다.    

 

범LG가 식품기업 아워홈에서 ‘남매의 난’이 터졌다. 식품기업 아워홈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장남인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과 여동생인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가 식자재 공급 문제로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

 

또 다른 여동생인 아워홈 3대 주주 구명진씨도 법원에 주주총회소집 허가 신청서를 낸 것으로 전해져 남매 싸움이 격화되고 있다.


먼저 캘리스코가 서울중앙지법에 아워홈을 상대로 공급중단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캘리스코는 현재 돈가스 전문점 ‘사보텐’과 타코 전문점 ‘타코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캘리스코는 이를 운영하면서 아워홈으로부터 식자재와 정보통신기술(IT) 시스템 등을 공급받고 있다.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는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막내딸로 지난 2004년 아워홈 구매식자재사업본부장 등을 지내며 경영 일선에 뛰어들었다. 그러다 지난 2009년 아워홈의 외식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캘리스코를 설립했다.


이어 아워홈의 3대 주주이자 구본성 부회장의 여동생 구명진씨도 10월1일 법원에 주주총회소집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자학 회장 딸들의 가처분 신청과 허가 신청서 제출은 아워홈 대주주 일가 남매 분쟁의 연장선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구명진씨의 주주총회소집 허가 신청은 오빠이자 최대주주인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이 자신의 주총소집 청구에도 주총을 열지 않자 곧바로 이뤄져 눈길을 끈다.


캘리스코는 그동안 자체 가공공장이나 연구개발(R&D) 조직 없이 아워홈을 통해 사보텐에서 사용하는 식자재를 독점 공급받아 운영해왔다. 그러다 최근 캘리스코 측은 아워홈이 일방적으로 사보텐에 공급하던 식자재와 IT 시스템 등의 공급 중단을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워홈 측은 캘리스코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맞서고 있다. 재계약 보류 상태라는 게 아워홈 측의 설명이다.


아워홈은 고(故) 구인회 LG 창업주의 셋째 아들인 구자학 회장이 설립, 2000년 LG유통에서 분리됐다. 구 회장은 슬하에 1남3녀를 뒀다. 현재 아워홈 지분은 구명진씨 외에 구본성 부회장이 38.56%, 2대 주주인 구지은 대표가 20.67%, 장녀 구미현씨가 19.28%로 남매가 지분 98.11%를 나눠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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