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부산국제영화제 무대인사 현장 스케치

“슬픈 연기 직전 딴짓…슛 들어가면 나를 던진다”

인터넷뉴스팀 | 기사입력 2019/10/11 [11:39]

전도연 부산국제영화제 무대인사 현장 스케치

“슬픈 연기 직전 딴짓…슛 들어가면 나를 던진다”

인터넷뉴스팀 | 입력 : 2019/10/11 [11:39]

 

▲ 영화 '생일'에서 바싹 마른 풀잎 같은 연기를 펼친 전도연. <뉴시스>    

 

배우 전도연이 부산국제영화제 무대에서 자신의 연기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0월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영화 <생일> 출연진의 무대인사가 있었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전도연과 이종언 감독이 참석했다.


<생일>은 세월호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세상을 먼저 떠난 아들 수호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는 남편 정일과 아내 순남의 얘기를 그렸다. 어김없이 아들의 생일이 돌아오고, 가족들의 그리움은 더욱 커져만 간다. 수호가 없는 수호의 생일, 가족과 친구들은 함께 모여 서로가 간직했던 특별한 기억을 선물하기로 한다.


사회자는 순남을 바싹 마른 풀잎에 비유했다. 그만큼 영화 속에서 전도연은 내내 슬픔을 표현해야 했다.


“사실 나도 (슬픈 연기가) 무섭다. 무서운 이유는, 슛이 들어가면 카메라 앞에 나 혼자 내동댕이쳐지는 느낌이다. 깊은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장면일수록 나는 모른 척한다. 나 자신한테 ‘슬퍼야 한다’고 강요하면 (너무 힘들다) 그래서 나는 슛이 들어가기 전에 딴짓을 한다. 그리고 카메라 앞에 섰을 때는 나 스스로를 던지는 것 같다.”


“그 안에 들어가 보고 나서 느끼는 대로 하자고 다짐한다. 잘하자가 아니고 느껴지는 대로 하자고 생각한다. 다른 식의 표현이 나오더라도 ‘전도연인데 어때? 누가 전도연인데 연기를 못한다고 하겠어?’라고 다독이면서 촬영을 한다.”


전도연은 스스로를 밝은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밀양> 이후 슬픈 연기를 가급적 피했다는 그녀는 <생일>의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처음에는 출연을 고사했다고 고백했다.


“시나리오가 굉장히 좋았다. <밀양> 때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두 번 다시는 아이를 잃은 엄마 역할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여러분들도 나를 밝은 영화에서 보고 싶지 않나. 그래서 계속 비슷한 역할이 들어와도 고사했다. 그런데 <생일> 출연 제의가 들어왔다. <생일>을 하면 다시 그 상태로 돌아갈까봐 거절했다. 고사를 했지만, 마음 속으로는 <생일>이라는 작품을 놓지 못했다. 그래서 다른 배우들을 돌고 돌아 다시 나에게 왔다.”


전도연은 “사실 나는 되게 밝은 사람”이라면서 “영화 관계자들도 내가 밝은 사람인 걸 모르더라”라고 털어놨다.


한편, 영화 <생일>은 부산국제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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