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브랜드 공기청정기 성능·가격·유지비 대해부

삼성·LG·코웨이 성능 ‘우수’…가격은 ‘왕부담’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9/11/15 [13:26]

9개 브랜드 공기청정기 성능·가격·유지비 대해부

삼성·LG·코웨이 성능 ‘우수’…가격은 ‘왕부담’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9/11/15 [13:26]

소비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불량 제품과 저질 서비스의 실태를 고발하는 ‘똑부러진’ 소비자들이 늘면서 기업들도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다. 이제 소비자 문제는 정부나 소비자 보호기관의 노력으로 그치던 단계를 넘어서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몇 해 전부터 공정거래위원회 주도로 소비자 정보제공 창구인  <컨슈머 리포트>까지 등장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제는 소비자들도 정보로 무장하고, 자신의 권리를 스스로 지켜나가는 시대가 된 것이다. 본지에서도 독자들이 보다 합리적이고 현명한 소비생활을 영위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실용적인 소비자 정보와 자료를 전달하는 생활환경 감시 페이지를 마련한다. <편집자 주>

 


 

위닉스·쿠쿠 제품 성능은 ‘양호’ 소음은 ‘우수’…가성비 최고
연간 필터 교체비용 ‘위니아’ 가장 착하고 ‘샤오미’ 가장 사악

 

▲ 공기청정기 구매자가 늘어난 만큼 품질과 AS 등 각종 문제로 불만을 토로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사진은 공기청정기 제품들. <뉴시스>    

 

미세먼지가 일상화되면서 공기청정기를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초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를 300만 대로 추산했다. 소비자의 관심이 커지고 공기청정기 구매자가 늘어난 만큼 품질과 AS 등 각종 문제로 불만을 토로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집안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려고 큰 맘 먹고 들인 공기청정기 문제로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에 쏟아진 상담 민원은 2018년 한 해 동안 2061건에 이르렀다. 이는 전년보다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이 소비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공기청정기 9개 브랜드, 9개 제품을 대상으로 표준사용면적(미세먼지 제거성능), 유해가스 제거(탈취) 효율, 소음, 안전성 등에 대한 시험·평가를 진행했다.


조사대상은 표준사용면적(용량) 30제곱미터 이상~45제곱미터 미만, 필터식, 가격은 10만 원 이상~30만 원 미만 제품으로 소비자 보유율이 높은 상위 9개 브랜드로 삼성전자(AX40R3030WMD), 여우미(AC-M4-AA), 에이케이에스앤디(FP-J40K-W), 대유위니아(EPA10C0XEW), 위닉스(AZSE430-IWK), 코웨이(AP-1019E), 쿠쿠홈시스(AC-12XP20FH), LG전자(AS122VDS), SK매직(ACL-120Z0SKGR) 등이다.


시험 결과, 유해가스 제거(탈취) 효율, 소음 등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고, 필터교체 비용은 제품 간 최대 3.1배, 연간 전기요금은 최대 1.9배 차이를 보였다. 감전·누전, 필터의 유해성분 등 안전성에서는 9개 제품 모두 이상이 없었다.


먼저 표준사용면적 성능에 대한 시험·평가 결과 모든 제품이 표시값 대비 90% 이상으로 관련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사용면적은 공기청정기의 미세먼지 제거성능을 면적(제곱미터)으로 환산한 값으로 제품 구입 시 설치공간에 적절한 용량의 공기청정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0.3㎛ 크기의 미세입자가 존재하는 시험챔버(29.5㎥)에서 공기청정기를 정격풍량으로 20분간 가동한 후 제거된 미세입자의 농도를 측정해 표준사용면적을 산출한 결과, 모든 제품이 기준을 충족했다.


그 다음으로 유해가스 제거(탈취) 효율 조사결과 새집증후군 유발물질로 알려진 폼알데하이드와 톨루엔, 생활악취로 알려진 암모니아, 아세트알데하이드, 초산 등 5개 가스2)의 제거 성능을 시험한 결과, 모든 제품의 유해가스 제거(탈취) 효율이 70% 이상으로 관련 표준을 충족했다.


삼성, 샤오미, 코웨이, LG 등 4개 제품의 유해가스 제거(탈취) 효율은 84~86%로 상대적 ‘우수’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5개 제품은 72~77 %로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유해가스 제거 효율은 밀폐된 공간(8제곱미터)에 5개 가스를 각각 10 ppm을 주입하고, 공기청정기를 정격풍량으로 30분간 운전 후, 각 가스의 잔류 농도를 측정하여 제거효율을 평가했으며, 한국공기청정협회 표준 준용은 ‘5개 가스의 제거율 평균이 70% 이상일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 다음은 소음에 관한 조사. 정격풍량으로 운전 시, 삼성(AX40R3030WMD), 샤프(FP-J40K-W) 등 7개 제품의 소음은 46~49 dB(A)로 상대적으로 작아 ‘우수’했으며, SK매직(ACL-120Z0SKGR)은 51 dB(A)로 ‘양호’, 샤오미(AC-M4-AA)의 소음은 상대적으로 큰 54 dB(A)로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안전성에 대한 조사도 진행했다. 손이 닿을 수 있는 부분에서 누전이나 감전의 위험성(누설전류 및 절연내력)을 확인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이상이 없었다. 아울러 공기청정기 운전 시 발생하는 오존을 측정한 결과, 모든 제품 0.01ppm 미만으로 나타나 안전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원이 환경부와 협업을 통해 공기청정기 필터의 살균제 성분(CMIT, MIT, OIT) 함유 여부를 시험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제품별 유지관리 비용에 대한 조사결과는 어떻게 나왔을까?


우선 연간 필터 교체비용을 조사한 결과 제품별로 3만5000~11만 원으로 최대 3.1배 차이 있었다. 필터를 1년 사용한 후 교체할 경우 위니아(EPA10C0XEW) 제품이 3만50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교체주기가 3~6개월로 짧은 샤오미(AC-M4-AA)는 1년에 2회 교체할 경우, 11만 원으로 가장 비쌌다.


필터의 교체주기는 업체가 자율적으로 정한 것으로 샤프(FP-J40K-W)는 사용설명서에 필터의 교체시기를 10년으로 명기하고 있다. 이는 하루에 담배 다섯 개비를 흡연할 경우, 집진력이 새 필터의 절반으로 감소되는 조건을 기준으로 설정되어 있고 실내 환경, 사용법, 장치의 위치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표시하고 있다. 필터가격은 9만 원이다.


또한 공기청정기 정격풍량으로 1년간 운전할 때 발생하는 에너지 비용(전기요금)은 쿠쿠(AC-12XP20FH) 제품이 연간 90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삼성(AX40R3030WMD) 제품은 연간 1만7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소비자원에서는 공기청정기 제품에 특성에 대해서도 샅샅이 조사했다.


우선 운전모드는 전 업체가 자동, 수동(풍량조절), 취침 운전모드를 보유하고 있어 필요에 따라 모드를 선택하여 운전이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쿠쿠 (AC-12XP20FH) 제품은 황사, 유아, 룸케어, 절전 모드도 보유하고 있었으며, 샤오미(AC-M4-AA) 제품은 애플리케이션으로만 풍량조절이 가능했다.


보유센서에 대한 조사결과 모든 제품이 먼지센서를 보유하고 있어 자동모드로 운전 시 실내 먼지 농도를 감지하고 자동으로 풍량이 조절됐으며, 삼성(AX40R3030WMD), LG(AS122VDS), SK매직(ACL-120Z0SKGR) 제품은 가스(냄새) 센서를 보유하고 있어 가스 오염도에 따라 자동으로 풍량이 조절됐다.

 

그런가 하면 위닉스(AZSE430-IWK) 등 3개 제품은 조도센서를 보유하고 있어 어두울 경우, 액정 또는 각종 표시등이 자동으로 어두워지거나 꺼지는 기능이 있었고, 샤오미(AC-M4-AA)는 온·습도 센서를 보유해 실시간으로 온·습도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쿠쿠(AC-12XP20FH) 등 4개 제품은 필터 덮개 열림센서를 보유해 덮개가 열릴 경우 경고음이 발생하거나 작동을 멈추는 기능이 있었다.


공기청정도 표시에 대한 조사결과 6개 제품은 먼지센서, 3개 제품은 먼지센서와 가스센서로 감지한 실내 오염도를 색상으로 표시하는 기능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샤오미(AC-M4-AA), LG(AS122VDS) 제품은 미세먼지 수치를 표시하는 기능도 있었다.

 

그리고 8개 제품이 누적 운전 시간을 계산하여 필터의 교체시기를 알려주는 기능이 있었으며 샤오미(AC-M4-AA), LG(AS122VDS) 제품은 인터넷 공유기와 연결하여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원격 조작과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6개 제품이 유아나 어린이의 임의 조작을 방지하기 위한 버튼잠금 기능이 있었으며 이온발생기, 꺼짐·켜짐 예약, 음소거 등 제품별 다양한 기능을 보유하고 있어 사용환경을 고려하여 구입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무게는 샤오미(AC-M4-AA) 제품이 4.6kg으로 가장 가벼웠으며, 삼성(AX40R3030WMD) 제품은 9.0kg으로 가장 무거웠다.

 

모든 제품이 1년의 품질보증기간을 제공하며, 위닉스 (AZSE430-IWK) 제품은 홈페이지에 제품 등록 시 2년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AX40R3030WMD) 및 LG(AS122VDS) 제품은 모터에 대해 10년, 샤오미(AC-M4-AA) 제품은 모터, 회로판, 전원에 대해 3년의 품질보증기간을 제공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기청정기 구입을 앞둔 소비자들을 위해 제품별 종합평가 결과도 요약해 소개한다.


-삼성(AX40R3030WMD)
탈취효율 ★★★, 소음 ★★★. 표준사용면적(41.9㎡)이 두 번째로 넓었으며 탈취 효율 및 소음은 상대적으로 ‘우수’. 구입 가격(27만3770원)은 평균보다 비싼 수준인 반면, 연간 유지관리비용(6만8000원)은 평균보다 저렴했다.


-LG(AS122VDS)


탈취효율 ★★★, 소음 ★★★. 표준사용면적(37.0㎡)이 평균 수준이었으며 탈취 효율 및 소음은 상대적으로 ‘우수’. 구입 가격(271,800원)은 평균보다 비싼 수준인 반면, 연간 유지관리비용(7만,000원)은 평균보다 저렴했다.


-코웨이(AP-1019E)


탈취효율 ★★★, 소음 ★★★. 표준사용면적(36.4㎡)이 평균 수준이었으며 유해가스제거(탈취) 효율 및 소음은 상대적으로 ‘우수’. 구입 가격(29만9000원)은 가장 비쌌고, 연간 유지관리비용(9만8,000원)은 평균보다 비쌌다.


-위닉스(AZSE430-IWK)


탈취효율 ★★, 소음 ★★★. 표준사용면적(42.5㎡)이 가장 넓었으며 탈취 효율은 ‘양호’, 소음은 상대적으로 ‘우수’. 구입 가격(22만7740원)은 평균 수준이었고, 연간 유지관리비용(6만9000원)은 평균보다 저렴했다.


-위니아(EPA10C0XEW)


탈취효율 ★★, 소음 ★★★. 표준사용면적(34.1㎡)이 두 번째로 적었으며 탈취 효율은 ‘양호’, 소음은 상대적으로 ‘우수’. 구입 가격(16만650원)과 연간 유지관리비용(4만6000원)은 모든 제품 중 가장 저렴했다.


-쿠쿠(AC-12XP20FH)


탈취효율 ★★, 소음 ★★★. 표준사용면적(37.7㎡)은 평균 수준이었으며 탈취 효율은 ‘양호’, 소음은 상대적으로 ‘우수’. 구입 가격(16만5110원)은 두 번째로 저렴했으며, 연간 유지관리비용(6만8000원)도 평균보다 저렴했다.


-샤오미(AC-M4-AA)


탈취효율 ★★★, 소음 ★. 표준사용면적(36.4㎡)은 평균 수준이었으며, 유해가스 제거 효율은 ‘우수’, 소음은 ‘보통’. 구입 가격(19만9000원)은 세 번째로 저렴했으나 연간 유지관리비용(11만 원)은 모든 제품 중 가장 비쌌다.

 

▲효율적 공기청정기 사용법


깨끗한 공기를 마시려면 제대로 된 공기청정기 사용법을 알아두는 게 좋다.


먼저 환기를 하지 않고 장시간 공기청정기를 운전할 경우 미세먼지 및 일부 유해가스는 제거할 수 있으나 난방기구, 사람의 호흡, 조리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및 실내 내장재, 페인트 등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유해물질을 100% 제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주기적인 환기를 통해 실내 공기오염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실외의 미세먼지농도가 높더라도 환기는 필요하며 환기 후 공기청정기를 운전하여 실내로 유입된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오전·오후·저녁 하루 3회, 1회당 30분 이상 환기를 하는 것이 좋으며, 늦은 저녁이나 새벽시간에는 대기가 침체되어 오염물질이 정체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사이에 환기를 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음식 조리 중 발생하는 기름입자 등이 필터에 흡착되면 냄새가 발생하거나 필터의 수명이 단축될 수 있으므로, 조리 중에는 후드 작동 및 환기를 시켜 오염물질을 충분히 제거한 후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집진 필터의 경우, 높은 습기로 인해 성능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공기청정기 주변에 가습기 설치를 지양하고 장마철 등의 높은 습도에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다.


공기청정기는 원활한 공기순환을 위해 주변(벽·천장 등)과 충분한 간격을 두어 설치하고, 제품마다 공기흡입구, 배출구 등 구조가 다르므로 사용설명서를 참조하여 설치해야 한다.

 

창가 주변, 환풍구 주변 등 바람이 많이 부는 곳과 가습기 주변 등 습도가 높은 곳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면 먼지 센서 특성상 농도를 더 높게 측정하여 불필요한 작동(과도한 풍량)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이 같은 장소에 설치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포토뉴스
12월 첫째주 주간현대 1122호 헤드라인 뉴스
1/3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