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 중도해약 사유 엿봤더니…

“경제적인 사정으로 보험 깼다” 44%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9/11/15 [13:33]

생명보험 중도해약 사유 엿봤더니…

“경제적인 사정으로 보험 깼다” 44%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9/11/15 [13:33]

소비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불량 제품과 저질 서비스의 실태를 고발하는 ‘똑부러진’ 소비자들이 늘면서 기업들도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다. 이제 소비자 문제는 정부나 소비자 보호기관의 노력으로 그치던 단계를 넘어서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몇 해 전부터 공정거래위원회 주도로 소비자 정보제공 창구인  <컨슈머 리포트>까지 등장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제는 소비자들도 정보로 무장하고, 자신의 권리를 스스로 지켜나가는 시대가 된 것이다. 본지에서도 독자들이 보다 합리적이고 현명한 소비생활을 영위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실용적인 소비자 정보와 자료를 전달하는 생활환경 감시 페이지를 마련한다. <편집자 주>

 


 

▲ 최근 경기침체와 가계부채 등으로 생활여건이 어려워져 가입한 생명보험을 해약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최근 경기침체와 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생활여건이 어려워져 가입한 생명보험을 해약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년간 생명보험협회 자료에 따르면 13회차 해약률은 2016년 17.6%에서 2017년 18.8%,  2018년 19.3% 추이를 보였다. 그러나 보험료를 좀더 많이 납입한 25회차 해약률은 2016년 30.2%에서 2017년 31.4%, 2018년 34.5%로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해약환급금은 2016년 39조3000억 원이던 것이 2017년 44조2000억 원, 2018년 48조1000억 원으로 폭증했다.


생명보험을 중도 해약할 경우 돌려받는 해약환급금이 납입 보험료에 훨씬 미치지 못하거나 없을 수 있고, 보험사고 발생 시 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으며 다시 가입하려고 해도 보험료가 더 비싸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이 2016년 6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생명보험을 해약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생명보험 해약실태 파악에 나섰다.

 

그 결과 응답자의 44%인 220명이 경제적 어려움이나 목돈 필요, 보험료 납부의 어려움 등 ‘경제적 사정’으로 보험을 해약했고, ‘보장범위가 부족해서’ 해약한 경우가 15.6%, ‘설계사의 설명과 다른 불완전 판매 때문’이라는 응답이 10% 등의 순으로 답했다.


최근 3년간 생명보험을 해약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는 1인당 평균 1.4건의 보험을 해약했다. 납입 보험료는 평균 581만3000원이고, 해약환급금은 405만9000원으로 환급률이 69.7%로 집계됐다. 해약한 보험상품은 질병보험(27.2%)이 가장 많았고 사망보험(25.2%), 저축성보험(21.6%), 변액보험(20.4%) 등 순이었다.


생명보험업계는 경제 사정으로 긴급 자금이 필요하거나 보험료 납부가 어려운 경우 해약이 아닌 보험 유지를 돕는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를 아는 소비자들이 많지 않아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지원제도 중 ‘연장 정기 보험’ 인지도는 12.8%, ‘보험금 감액 완납’은 20.0%, ‘보험금 선지급 서비스’는 21.0% 등 낮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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