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故 구하라 사망…단순변사 사건 종결

천민아·김난영(뉴시스 기자) | 기사입력 2019/11/29 [11:59]

경찰 故 구하라 사망…단순변사 사건 종결

천민아·김난영(뉴시스 기자) | 입력 : 2019/11/29 [11:59]

경찰 “유족 진술과 현장상황 종합할 때 범죄 혐의점 없어”
美 공영 라디오, 구하라 죽음에 “한국 대중, 관음증적 관심”

 

▲ 경찰이 여성그룹 ‘카라’ 출신 가수 구하라(28)씨 사망 사건을 ‘극단적 선택’으로 결론 내리고 사실상 종결을 지었다.    

 

경찰이 여성그룹 ‘카라’ 출신 가수 구하라(28)씨의 사망 사건을 ‘극단적 선택’으로 결론 내리고 사실상 종결을 지었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이 없어 부검을 하지 않기로 이미 결정했다.


11월26일 경찰에 따르면 구씨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부검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시신을 가족에 인계했다는 것.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유족 진술과 현장 상황을 종합할 때 범죄 혐의점이 없어 부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타살 의심점 여부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 뒤 특이점이 없어 사건을 종결하기로 했다.


구씨는 11월24일 오전 0시35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 귀가한 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사도우미가 시신을 발견한 당일 오후 6시께까지 집을 드나든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씨 집안 거실 식탁에서는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적힌 짧은 분량의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구씨는 11월23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침대에 누워 있는 사진과 함께 ‘잘자’라는 문구가 적힌 게시물을 남긴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구하라씨 사망과 관련, 미국 공영 라디오가 최모씨의 구씨 상대 협박 사건과 관련된 대중의 ‘관음증적 관심’에 문제를 제기했다.


미국 공영 라디오 NPR은 11월25일(현지 시각) 구씨의 사망을 다룬 기사에서 최씨가 구씨를 상대로 협박한 사건을 거론하며 “세부 사항에 대한 관음증적인 대중의 관심이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NPR은 특히 “협박 사건이 알려진 직후 ‘구하라 동영상’을 비롯한 유사한 검색어가 한국에서 검색 트렌드가 됐다”며 “온라인 댓글을 다는 이들은 악의적인 루머와 비난으로 구씨를 공격했다”고 지적했다.


NPR은 아울러 한국에서의 불법촬영 문제를 지적하며 “사적인 상황 또는 신체 부위에 대한 비밀리의 동영상, 사진 촬영 및 온라인 유통은 한국에서 광범위하게 퍼진 범죄”라고 한국 내 불법촬영 문제를 거론하기도 했다.


공영 라디오는 이어 “많은 한국 여성들이 친밀한 관계에서 벌어지는 불법촬영 및 물리적인 폭력에 대한 두려움을 공유하지만, 구씨는 (특히) 그의 스타덤 때문에 추가적인 조사를 감내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다른 외신들도 구씨의 사망 소식을 다루며 한국 여성 연예인들이 겪는 고충을 지적한 바 있다.


WP는 특히 지난 10월 세상을 등진 가수 출신 연기자 설리씨와 구하라씨 사망을 함께 다루며 한국의 대중문화를 “여성 가수들이 데이트를 하거나 심지어 실제적인 삶을 살아서는 안 되고, 대신 엄격한 규범에 맞춰야 하는 산업”이라고 규정했다.


WP는 “이 산업의 구성원으로서 두 여성의 사생활은 대중에 의해 극심한 검사를 받았고 혐오스러운 온라인 댓글의 주제가 됐다”고 비판했다.


☞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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