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인도 유망 스타트업 발굴 총력전

송경 기자 | 기사입력 2019/11/29 [13:55]

롯데그룹, 인도 유망 스타트업 발굴 총력전

송경 기자 | 입력 : 2019/11/29 [13:55]

롯데지주·롯데액셀러레이터, 인도공과대학과 함께 경진대회
우수기업 3곳 선정해 투자·협업…전 세계 유망 스타트업 발굴

 

▲ 롯데지주와 롯데액셀러레이터는 11월18일 인도공과대학(IITM) 리서치파크와 함께 ‘제1회 롯데 스타트업 경진대회’를 진행했다. 사진은 1위로 선발된 '파브헤즈(Fabheads)'의 디네쉬 카나가라지 대표(왼쪽)와 이진성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이사(오른쪽).    

 

롯데그룹이 인도의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 속도를 높인다. 스타트업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바탕으로 롯데그룹 전 사업 분야에 걸친 비즈니스 혁신을 가속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롯데지주와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최근 인도공과대학(IITM) 리서치파크와 함께 ‘제1회 롯데 스타트업 경진대회’를 진행했다. 우수 스타트업으로 선발된 3개 기업에 총상금 약 5700만 원(350만 루피)을 수여하고, 협업 방안을 모색해나가기로 했다.


11월18일부터 21일(현지시간)까지 4일간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인도 스타트업 32개사가 참여했다. 이 가운데 20개사는 전시부스를 통해 기업 홍보를 진행했다. 11월18일부터 20일까지 3일 동안은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선발된 10개 회사가 최종적으로 경진대회에 진출했다.


최종 경진대회는 11월21일 컨퍼런스홀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형태 첸나이 주첸나이 총영사 및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관계자, 이진성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이사 등 롯데그룹 관계자, 라메쉬 산탄남(Ramesh Santhanam) IITM 리서치파크 최고혁신책임자 및 교수진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최종 진출한 10개 회사는 각사가 보유한 우수한 기술 및 서비스를 소개했다. 롯데 임원진 및 IITM 교수진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시장성, 롯데와의 시너지, 팀 역량, 사업 차별성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3개사를 선정했다.


1위는 탄소섬유 합성소재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3D프린터를 만드는 ‘파브헤즈(Fabheads)’가 시장 성장성을 높게 평가받아 선발됐다. 2위는 초음파 및 드론을 이용해 건물, 공장 등의 실물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보유한 ‘디텍트 테크놀로지(Detect Technology)’가 선정됐다. 3위에는 터빈발전기를 적용, 고효율 하이브리드 전기차 동력시스템을 운영하는 ‘에어로스트로비로스 에너지(Aerostrovilos Energy)’가 뽑혔다.


롯데는 이 회사들에 총 350만 루피(한화 약 57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하고, 향후 투자 및 협업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지난 2016년부터 베트남에서도 스타트업 경진대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스타트업들과 지속적으로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 현지 2개 펀드에 120만 달러 규모로 참여해 우수한 스타트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진성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이사는 “우수한 아이디어와 사업역량을 가진 인도 스타트업과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시도할 것”이라며 “아시아뿐 아니라 미국, 이스라엘 등 전 세계의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고, 국내 스타트업들의 해외진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롯데연구개발센터는 롯데의 첫 해외 R&D센터로, 롯데정보통신을 운영하고 있다. 인도의 스타트업 및 IT 전문 인력들과 협력해 롯데의 전 사업 영역에 걸친 디지털 혁신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스타트업 강국인 이스라엘 내 활동도 활발하다. 혁신국가로 꼽히는 이스라엘은 국가적 차원에서 스타트업과 하이테크 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적은 인구와 군사적 긴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세계적 수준의 과학 기술 경쟁력을 갖췄다. 미국·중국에 이어 미국 나스닥 시장에 스타트업을 가장 많이 상장한 국가이기도 하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8월 이스라엘을 방문, 엘리 코헨 이스라엘 경제산업부 장관을 만나 이스라엘의 첨단기술 기반 기업 및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한·이스라엘 FTA가 체결되면 양국 간 경제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상호 교류 및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롯데는 1990년대부터 롯데제과 제품을 수출하며 인도와 첫 인연을 맺었으며, 현지 업체인 ‘패리스(제과)’, ‘하브모어(빙과)’ 등을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해왔다.

 

지난 8월에는 IITM 리서치파크에 ‘롯데연구개발(R&D)센터’를 열었다. 롯데연구개발센터는 롯데의 첫 해외 R&D센터로, 롯데정보통신이 운영한다. 인도의 스타트업 및 IT 전문 인력들과 협력해 롯데의 전 사업영역에 걸친 디지털 혁신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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