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쌀을 샀는데 헉! 벌레…”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9/12/13 [12:05]

“온라인으로 쌀을 샀는데 헉! 벌레…”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9/12/13 [12:05]

소비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불량 제품과 저질 서비스의 실태를 고발하는 ‘똑부러진’ 소비자들이 늘면서 기업들도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다. 이제 소비자 문제는 정부나 소비자 보호기관의 노력으로 그치던 단계를 넘어서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몇 해 전부터 공정거래위원회 주도로 소비자 정보제공 창구인  <컨슈머 리포트>까지 등장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제는 소비자들도 정보로 무장하고, 자신의 권리를 스스로 지켜나가는 시대가 된 것이다. 본지에서도 독자들이 보다 합리적이고 현명한 소비생활을 영위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실용적인 소비자 정보와 자료를 전달하는 생활환경 감시 페이지를 마련한다. <편집자 주>

 


 

쌀 관련 소비자 불만 2016년 163건, 2018년 238건
밥맛 등 품질 불만 53.7%, 벌레 등 이물질 29.7%

 

▲ 쌀 관련 소비자 불만이 늘고 있고, 쌀의 품질과 이물질 순으로 불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으로 쌀을 샀는데 벌레가 들어 있어 기분 나빴다!”


쌀 관련 소비자 불만이 늘고 있고, 쌀의 품질과 이물질 순으로 불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이 2016년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쌀 관련 소비자 불만 상담 674건을 분석한 결과, 불만 상담 건수가 매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1372소비자상담센터’는 10개 소비자단체, 지방자치단체, 한국소비자원 등이 참여하는 전국 단위의 통합 상담처리시스템을 말한다.


연도별 쌀 관련 소비자 불만 상담 건수는 2016년 163건이던 것이, 2017년 171건, 2018년 238건 등으로 3년 사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쌀 관련 소비자 불만이 3년 새 무려 46.0%나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올 상반기에도 102건이 접수돼 전년도 같은 기간(79건)보다 29.1% 늘어났다.


소비자가 제기한 불만 내용 중에서 가장 많은 것은 쌀의 색깔이나 모양 등 외관과 밥맛 등 품질(53.7%)에 관한 것이었다. 그 다음은 쌀에 들어 있는 이물질(29.7%)과 관련된 상담이 많았다.


이물질 관련 상담 10건 중 7건(74.0%)은 벌레가 섞여 있다는 것이었다. 쌀에 플라스틱·돌 등 딱딱한 이물질(15.5%)이 들어 있다는 상담도 많았다.


한편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 10월7일부터 18일까지 온라인 쇼핑몰에서 쌀을 구입한 적이 있는 소비자 61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복수응답)를 실시한 뒤 그 결과를 발표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쌀을 구입하면서 겪는 불만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표시된 정보가 사실인지 신뢰할 수 없다’(45.8%)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절반가량의 응답자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공하는 쌀 상품 관련 정보를 믿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또 ‘도정일을 비롯한 신선도를 알기 어렵다’(32.4%), ‘쌀 품질을 신뢰할 수 없다’(23.5%), ‘쌀 상품 관련 중요한 정보를 한 눈에 찾기 어렵다’(19.6%) 등의 불만도 많았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쌀을 구입할 때 알고 싶은 정보로는 도정일자가 82.6%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쌀의 등급(72.1%), 생산지역(66.4%), 품종(59.5%) 등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쌀의 신선도를 알 수 있는 ‘도정일자’와 쌀의 품질을 판단할 수 있는 ‘등급’ 정보를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제공해달라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온라인 쇼핑몰에서 쌀 품질을 알 수 있는 정보 제공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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