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찾아낸 해넘이·해돋이 명소

안산자락길 올라 만난 노을 “아름답고 장엄”

정리/김수정 기자 | 기사입력 2019/12/20 [11:32]

서울에서 찾아낸 해넘이·해돋이 명소

안산자락길 올라 만난 노을 “아름답고 장엄”

정리/김수정 기자 | 입력 : 2019/12/20 [11:32]

▲ 서울 안산에서 아름다운 해넘이를 감상할 수 있다.    

 

여기 ‘착한’ 산이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건강한 산책길을 내어주고, 누구나 쉽게 즐길 있는 아름다운 전망을 제공한다. 이 산은 안산(鞍山)이다. 지명 때문에 경기도 안산을 떠올릴지도 모르겠으나, 안산은 서울 도심에 위치한, 높이 약 296미터의 나지막한 산이다.


서울에 살면서도 의외로 안산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남산, 북한산, 인왕산 등에 비해 안산은 덜 알려진 까닭이다. 하지만 2013년 11월, 안산자락길이 조성되면서 안산은 조금씩 친숙한 공간이 되고 있다.


안산자락길은 총 연장 7km로, 전국 최초의 순환형 무장애 숲길이다. 안산자락길로 들어오는 길목은 여럿이다.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무악재역, 홍제역과 연세대학교, 서대문구청, 봉원사 등에서 안산으로 접근할 수 있다.


안산자락길은 순환형이라 어디에서 시작해도 한 바퀴를 돌 수 있다. 산책로 양방향으로 각각 노란색과 파란색 화살표가 나 있다. 원하는 방향으로 같은 색 화살표를 따라 걸어가면 한 바퀴를 순환한다. 여유 있게 한 바퀴를 도는 데 2시간 내지 2시간 30분가량 소요된다. 산책로는 나무 데크나 마사토 등으로 평편하게 연결되며, 평균 경사로가 9% 미만이다. 어린 아이나 어르신은 물론,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자들도 편하고 안전하게 걸어볼 수 있다.


산 주변으로는 서대문형무소,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연희동, 신촌 등 명소가 많아 다른 곳을 돌아보다 연계해서 걷기에도 좋다.


세상에는 호락호락하지 않은 산들이 많은데, 안산은 그렇지 않다. 안산은 누구나 크게 힘들이지 않고 돌아볼 수 있는 편안한 산이다. 산을 돌아보는 길이 편하고 쉽다고 그 풍치까지 그저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잣나무, 메타세쿼이아, 소나무, 산벚나무, 아까시나무, 가문비나무 등 다양한 수목이 자라고, 구절초, 꽃무릇, 노루오줌 등 여러 야생화가 피고진다. 산책로를 따라 계절마다 색이 다른 풍광이 펼쳐진다. 전망 또한 일품이다. 안산은 비록 높지 않은 산이지만, 산 중턱에만 서도 서울 도심이 시원하게 내다보인다.


안산자락길 메타세쿼이아 숲은 나무가 울창했을 여름철에 더욱 빛을 발했겠지만, 나무의 늠름한 자태가 돋보이는 겨울철에도 멋스럽다.


이렇게 친절한 산이 서울 도심에 있다는 건 행운이다. 한 해가 저물고 새해를 맞이하는 이 시점에는 더 그렇다. 해넘이와 해맞이에 대한 고민을 덜어주기 때문이다. 안산은 서울의 해돋이, 해넘이 명소 중 하나다. 동쪽과 면한 안산자락길 전망대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고 반대편에서는 도심 속으로 물드는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글·사진/김수진(여행작가)>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포토뉴스
10월 첫째주 주간현대 1159호 헤드라인 뉴스
1/3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