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클로젯' 제작보고회 현장 스케치

인터넷뉴스팀 | 기사입력 2020/01/10 [13:39]

영화 '클로젯' 제작보고회 현장 스케치

인터넷뉴스팀 | 입력 : 2020/01/10 [13:39]

하정우 “김남길 재치 못 말려~”

김남길 “하정우보다 웃기고 싶다”

 

 

“지금까지 한 번도 도전해보지 못한 장르였다. 시나리오를 받고 감독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 작품을 함께 만들어 나간다면 흥미로울 것 같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배우 하정우는 1월2일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클로젯> 제작보고회에서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다.


<클로젯>은 이사한 새 집에서 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딸을 찾아나선 아빠에게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영화다.


하정우는 사라진 딸의 흔적을 찾는 아빠 상원 역을 맡았다. 하정우는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에 대해 “원래는 가정에 충실하지 못했던 인물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급작스러운 사고로 아내를 잃고, 딸을 직접 보호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그러면서 새집으로 이사를 갔다. 아버지 역할을 하는데 서툰 사람이다 보니 딸과 불필요한 마찰이 일어나는데, 갑자기 딸이 없어진다.”


이번 역할에서 주안점을 두고 연기한 부분을 묻자 하정우는 “미혼이다 보니 딸을 가진 아버지 심정이 어떤지에 대해 주변 유부남들에게 많이 물어봤다”고 답했다.


“설정 자체가 미혼인 내가 접근하기 쉬웠다. 상원은 딸을 엄마에게 맡겨두고 총각처럼 살았던 인물이 아닌가 싶었다. 아내의 사고 이후 직접 육아를 해야 되는 입장이 됐다. 그 상황에서 벌어지는 어설픔과 당황스러움이 있다.”


김남길은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는 의문의 남자 경훈으로 분했다. 그는 “실종한 아이들을 찾아내는 유명 유튜버, 블로거다. 직업은 딱히 없는 인물이지만, 후반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 느낌이 나온다. 초반에는 하정우씨와 같이 연기하면서 활발한 느낌이 난다. 하정우씨가 굉장히 위트 있고 재밌는 성격이라서 연기할 때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최근 개봉한 <백두산>이 큰 사랑을 받아서 감사하다”며 “개봉 6주차에 접어들었는데, <클로젯>으로 또다시 인사 드리게 되어 기쁘다. 새해 첫 한국영화로 인사드리게 됐는데, 그것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두 배우는 서로의 좋은 기운을 받아 영화가 흥행하길 바랐다.


“긴장이 많이 된다. <백두산>의 기운을 이어 받아서 <클로젯>이 순항했으면 좋겠다.” (김남길)
“김남길씨가 SBS 드라마 <열혈사제>로 연기대상을 받았다. 그 대상의 기운을 이어받아서 <클로젯>이 사랑받았으면 좋겠다.”(하정우)


<클로젯>은 영화 <모던 패밀리>(2011), <자물쇠 따는 방법>(2016) 등을 연출한 김광빈 감독의 신작이다.


하정우는 김 감독과의 인연을 고백하면서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광빈 감독이 미스터리 장르에 특화된 사람이다. 장르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 사실 김 감독과의 인연은 15년 전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 작품을 제작자인 윤종빈 감독과 <용서받지 못한 자>를 찍을 때 김 감독도 있었다. 당시 동시녹음 감독이었는데, 함께 퇴근하는 사이였다. 내 차에 동시녹음 장비를 싣고 다니면서 군입대 전까지 촬영했다.”


“그때 김 감독이 나에게 ‘나중에 장편영화를 만들면 형이랑 하고 싶다’고 했다. 그로부터 10여 년이 흐른 뒤 이 시나리오를 받게 됐을 때 그 자체가 감동이었다. 많은 애정을 쏟아서 작업했다.”


하정우는 김남길에 대해서도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배우 고현정의 팬미팅 대기실에서 처음 만났다고. 이후 주지훈이 김남길을 식사자리에 초대하면서 하정우는 김남길과 친해졌다.


하정우는 “고현정씨 팬미팅에서 본 김남길씨의 모습은 시크한 북유럽의 이케아 같은 스타일이었다. 고현정씨와 김남길씨가 함께 출연한 MBC 드라마 <선덕여왕>(2009) 이미지가 컸다. 그런데 주지훈이 ‘자기보다 더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자기가 서른 마디를 하면 김남길은 예순 마디 한다’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김남길과 밥을 함께 먹는데 숟가락 들 시간이 없을 정도로 유머와 재치가 넘쳤다. 이런 사람이 살고 있구나 싶어 놀랐다. 드라마 <선덕여왕> 이미지가 처참히 깨졌다. 왜 김남길이 대중에게 사랑을 받고 대상까지 받았는지 알겠더라.”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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