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목장의 결투’ 가상대결

이낙연 저만치 앞서고…황교안 고전

송경 기자 | 기사입력 2020/02/14 [14:35]

‘종로목장의 결투’ 가상대결

이낙연 저만치 앞서고…황교안 고전

송경 기자 | 입력 : 2020/02/14 [14:35]

KSOI 조사결과 이낙연 54.7%, 황교안 34.0%…20.7%p 격차
중도층 지지도 이낙연 57.5%…34.2% 지지율 황교안 압도

 

▲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결과 이낙연 전 총리가 정치 1번지 종로에서 54.7%의 지지를 받아 34.0% 지지를 받은 황 대표를 20.7%p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선 출마 지역구 문제로 당내 논란을 야기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월7일 종로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으로써 문재인 정부의 초대 총리를 지낸 이낙연 전 총리와의 빅매치가 성사되었다. 황교안 대표는 종로 선거가 문재인 대통령과의 대결이라고 규정하며, 이번 선거를 ‘정부 심판론’으로 치를 것임을 분명히 했다.


황 대표가 종로 선거를 차기 유력 대선주자들 간의 대결구도로 비쳐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월7일과 8일 이틀에 걸쳐 종로구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708명을 대상으로 가상대결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2월10일 공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 전 총리가 54.7%의 지지를 받아 34.0% 지지를 받은 황 대표를 20.7%p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지지하는 인물이 없다’는 응답은 7.5%, 기타 다른 후보 1.9%, 모름/무응답은 1.9%로 나타났다.


이 전 총리를 지지한다(54.7%)는 응답은 연령별로는 40대에서 66.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50대(58.3%)와 30대(55.6%)를 비롯해 20대(50.3%) 연령층에서도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교적 보수적 성향을 보여온 60세 이상 연령층에서도 이낙연 후보가 48.0%의 지지를 받아 40.0%의 지지를 받은 황 대표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리고, 정치성향별로 진보층(80.1%)은 물론 중도층에서도 이 전 총리(57.5%)의 지지도가 황 대표(34.2%)를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 대표를 지지한다(34.0%)는 응답은 연령별로 60세 이상(40.0%), 직업별로 자영업(50.4%), 정치성향별로 보수(58.5%)에서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번 조사결과와 관련해 KSOI 김동영 이사는 “황교안 대표의 출마가 늦은감이 있다. 출마를 바라는 지지층에게도 황교안 대표가 좌고우면하는 모습으로 비쳐질 수 있고, 이는 패배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조사결과 부동층이 많지 않고 지지층은 결집한 상황으로, 황교안 대표는 열세를 보이고 있는 중도층에서의 반전을 기대해볼 수 있지만, 선거운동을 이념적으로만 접근한다면 반응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이번 선거가 황 대표에게는 매우 어려움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황 대표가 종로 출마에 대한 입장을 미뤄온 동안 자유한국당 후보로 종로 출마가 거론되었던 인물들과의 가상대결에서도 이 전 총리가 각각 53.9%와 55.0%의 지지를 얻어 30.1% 지지에 그친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과 30.2%의 홍정욱 전 의원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종로구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708명을 대상으로 2월 일과 8일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ARS 자동응답 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p수준이며, 응답률은 7.0%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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