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정기 주총 이모저모

주주들 앞에 선 김기남 “반도체 성장 자신 있다!”

송경 기자 | 기사입력 2020/03/20 [15:11]

삼성전자 정기 주총 이모저모

주주들 앞에 선 김기남 “반도체 성장 자신 있다!”

송경 기자 | 입력 : 2020/03/20 [15:11]

삼성전자가 3월18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들과 김기남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역대 처음으로 서울 서초사옥이 아니라 외부에서 진행된 제51기 주주총회에는 주주, 기관투자자, 김기남 대표이사(부회장), 김현석 대표이사(사장), 고동진 대표이사(사장)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2018년 액면분할 이후 처음 열린 지난해 주총에는 약 1400명이 참석했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우려와 전자투표제 도입 등 영향으로 참석 인원이 1000명가량 줄어들었다.

 


 

코로나19 우려로 좌석 띄엄띄엄 조정…참석자 400명으로 ‘뚝’
김기남 부회장 “미래성장 기반 기술투자로 사업기회 선점할 것”


김현석 CE부문장 “QLED 8K 중심으로 시장 리더십 공고히 하겠다”
고동진 IM부문장 “중국과 인도 시장점유율 확대 위해 지속적 노력”

 

삼성전자가 3월18일 오전 9시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한종희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과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사장을 사내이사로 최종 선임했다.


이날 오전 약 2시간가량 진행된 제51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한종희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과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이 의결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주총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주주들의 자가문진표 작성은 물론 좌석 간격도 1미터 이상으로 조정하고 1500석 규모로 축소하는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였다.

 

▲ 3월1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준법관리 체계 글로벌 수준”


김기남 대표이사(부회장)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세계경제는 성장이 정체됐고 사업적으로도 메모리 업황 부진과 세트 사업의 경쟁 심화 등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됐다”며, “회사의 경영 실적은 전년 대비 둔화돼 연결 기준 매출 230조 원, 영업이익 28조 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부회장은 “이러한 여건 속에서도 반도체 사업은 10나노급 DRAM, EUV 7나노 공정 등 초격차 기술혁신을 지속하고, CE부문은 QLED 8K TV, 세로 TV, 비스포크 냉장고 등의 제품으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혁신을 주도하고 있으며, IM부문은 폴더블폰 등을 출시해 스마트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해 차세대 통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노력으로 2019년 회사의 브랜드 가치는 인터브랜드사 평가 기준 6위인 611억 달러로 최초로 600억 달러를 돌파하며 글로벌 리딩기업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삼성전자의 노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이사회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최초로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해 기업 지배구조를 한층 더 개선시켰으며, 준법·윤리 경영의 중요성을 인식해 외부 독립조직으로 준법감시위원회를 설치함으로써 글로벌 수준의 엄격한 준법관리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51기 주주총회부터 주주권리 강화의 일환으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에 편의성을 제고했다.


김기남 부회장은 “어떠한 환경변화에서도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 AI 전용 반도체, 폴더블폰 등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더불어 시스템 반도체와 QD 디스플레이와 같은 미래 성장 기반 기술에 대한 투자를 통해 사업기회를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또한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미래’를 실천하기 위해 주주, 임직원을 비롯한 사회와 혁신 성과를 나누겠다”며, “특히 CSR 비전인 ‘함께 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 실현을 위해 청소년 기술 교육 등 미래세대를 위한 지원에도 적극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부회장은 “금년은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공유했던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의 실현’이라는 꿈을 만들어 나갈 원년”이라며, “전 임직원이 한 뜻으로 힘을 모아 다가오는 미래 반세기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 삼성전자는 3월18일 주총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좌석 간격을 1미터 이상으로 조정하고 1500석 규모로 축소하는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였다.  

 

김기남·김현석·고동진 발표


삼성전자는 이날 의안 상정에 앞서 DS부문장 김기남 부회장, CE부문장 김현석 사장,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나와 각 사업부문별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참석한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먼저 DS부문을 이끄는 김기남 부회장은 부품 부문의 경영 현황을 발표하며 “올해는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AI와 차량용 반도체 산업 성장,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투자 증대, 5G 통신망의 본격적인 확산 등 신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는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메모리 업계는 공정 전환 중심의 투자가 진행돼 전년 대비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며 “파운드리는 5나노 양산과 4·3나노 적기 개발 등 미세 공정에서 리더십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시스템LSI는 SoC 기술과 이미지센서의 기술 리더십을 지속 강화하고,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부문에선 경쟁사와의 격차를 확대하고 대형 부문에선 QD 디스플레이 사업화 등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전했다.


CE부문(생활가전 사업부)을 이끄는 김현석 사장은 올해 경영 현황과 사업방향에 대해 발표하면서 “올해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가전 시장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올해 경영 환경에 대해 “(소비자가전 시장이)당초 전년 대비 소폭 성장하는 것으로 전망했으나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빠른 전파로 그 어느때보다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해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TV 사업은 QLED 8K와 라이프 스타일 제품 중심으로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초대형 화면으로 생생한 영상을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 니즈가 증가해 75인치 이상 TV 시장이 2019년 기준 500만대까지 확대됐다”며 “초대형 TV와 더불어 8K TV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세대별 라이프스타일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것과 관련, “더 세리프, 프레임 등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출시하자 판매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는 휴대폰과 TV를 연동해 대형 화면에서 모바일 동영상을 즐길 수 있는 ‘더 세로’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겠다”고 귀띔했다. 


생활가전 제품과 관련해서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기존 가전제품은 소비자 경영 혁신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육성 사업도 지속 확대하겠다”며 “빌트인 가전, 시스템 에어컨 등 비투비 사업은 건설사, 설치 전문업체 등 유통망 확대해 견실하게 키워나가겠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IT·모바일 사업부(IM부문)를 이끄는 고동진 사장은 주총에서 올해 IM부문의 경영 현황과 사업방향에 대해 발표하면서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위축 속에서도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나가며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히면서 “중국과 인도 시장 내 점유율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고 사장은 “당초 올해 스마트폰 수요는 성장 전환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5G 스마트폰 수요는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플래그십 모델부터 A시리즈까지 5G 채용을 확대해 본격적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그동안 5G 모델을 다수 출시한 경험을 바탕으로 상용화 시장과 거래선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고 사장은 “더 많은 사용자가 진정한 5G 경험을 누리도록 확장된 경험이 가능한 서비스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도 지속 강화하겠다”며 “더불어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전체적인 스마트폰 시장의 둔화 속에서도 보급형 스마트폰은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시장 니즈 기반의 최신 기술을 빠르게 수용해 가격대별 더욱 경쟁력 있는 신모델 출시로 판매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5G 시대에서 수많은 스마트 기기 간 지능적 연결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PC, 태블릿,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 등 각 제품군별 경쟁력있는 라인업을 운영하는 동시에 기기 간 연결 경험을 향상시켜 더 풍부한 모바일 경험 선사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네트워크 사업은 선제적인 5G 기술개발을 통해 차세대 통신기술과 5G 시대의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영현황 발표에 이어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주주로부터 중국과 인도 지역의 시장 점유율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고 사장은 “중국에서는 현지 조직의 효율 향상과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의 기반은 마련했다”며 “현지 업체가 만들지 않는 차별화된 모델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을 향상시키겠다”고 답했다.


이어 “인도 시장의 경우에는 금액 기준으로는 1등을 고수하고 있고, 각 세그먼트별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공급해 금액은 물론 수량에서도 꼭 1등을 되찾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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