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 식물성 단백질 시장 공략

송경 기자 | 기사입력 2020/03/20 [15:14]

SPC삼립, 식물성 단백질 시장 공략

송경 기자 | 입력 : 2020/03/20 [15:14]

미국 기업 ‘잇 저스트’와 전략적 제휴 맺고 비건 제품 개발
식물성 단백질 시장 해마다 10% 이상 급성장…가능성 무한

 

▲ 조시 테드릭 저스트 CEO(왼쪽에서 세 번째)와 김범수 SPC삼립 본부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제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최근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던 SPC그룹의 모회사 SPC삼립이 식물성 단백질 시장 공략에 나섰다.


SPC삼립은 미국 푸드테크 기업 ‘잇 저스트(Eat JUST)’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3월18일 밝혔다. SPC삼립은 이를 통해 ‘저스트 에그’ ‘저스트 마요’ ‘저스트 드레싱’ 등 잇 저스트의 제품을 SPC프레시푸드팩토리에서 제조해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 시장에 독점으로 유통한다. 소비자 유통 채널뿐만 아니라 파리바게뜨·던킨도너츠 등 SPC그룹 계열 브랜드를 시작으로 B2B 시장으로도 진출할 예정이다.


잇 저스트는 과학기술로 지속 가능하고 영양 높은 비건 식품 등을 만드는 스타트업으로 2011년 미국에서 설립됐다. 빌 게이츠,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홍콩 최대 부호 리카싱, 야후 창업자 제리양 등이 투자하며 주목을 끈 푸드테크 기업이기도 하다. 


잇 저스트 대표 제품인 ‘저스트 에그’는 녹두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로 달걀 맛을 구현했다. 콜레스트롤이 없고 포화지방이 낮아 비건과 달걀 알러지가 있는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최근 윤리적·환경적 가치를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미국·중국·홍콩·싱가포르 등에서 약 3000만 개나 팔려나갔다.


SPC삼립은 향후 프라이·패티·오믈렛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비건 제품을 적극 개발해 푸드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국제달걀위원회에 따르면, 전 세계 식물성 단백질 시장은 지난해 약 16조 원 규모다. 2023년에는 약 4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잇 저스트 공동 창립자인 조시 테트릭은 “한국은 아시아 핵심 시장이라서 최적의 비즈니스 파트너를 찾는 게 매우 중요했다”면서 “75년 역사의 식품 기술과 노하우를 가진 SPC삼립과 함께 한국 시장에 ‘저스트 에그’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고 했다.


SPC삼립 관계자는 “식물성 단백질 식품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해마다 10% 이상 성장하는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국내 푸드테크 산업을 선도하고 미래 식품 시장을 이끌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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