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3세 경영’ 속도 내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내이사 데뷔

송경 기자 | 기사입력 2020/03/27 [14:59]

한화그룹 ‘3세 경영’ 속도 내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내이사 데뷔

송경 기자 | 입력 : 2020/03/27 [14:59]

입사 10년 만에 등기이사 올라 한화 후계 승계 탄력

 

▲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부사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부사장이 이사회를 통해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며 ‘3세 경영’의 본격화를 알렸다.


한화솔루션은 3월24일 서울 중구 세종호텔에서 제4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통과시켰다.


해외연기금에서 반대를 표명했음에도 한화솔루션이 김 부사장을 사내이사에 올린 만큼 오너가의 책임경영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부사장은 2010년 1월 그룹 지주사격인 ㈜한화에 입사해 2015년 한화큐셀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지난해 말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을 맡는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올해부터 ㈜한화 전략부문장도 겸직하고 있다.


이번에 김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이 통과함으로써 입사 10년 만에 한화그룹 후계 승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솔루션은 김 부사장의 사내이사 추천 사유를 통해 “당사의 주요사업인 태양광사업을 주도적으로 진행하며, 태양광사업 부문의 흑자 전환과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 태양광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데 기여했다"며 "향후 사내이사로서 당사 각 사업분야가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당초 해외연기금은 김 부사장의 사내이사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이사회의 독립성을 훼손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앞서 브리티시컬럼비아주투자공사(BCI)는 김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반대 의사를 보였다. BCI는 최고경영자(CEO) 외에 경영진이 이사회 일원으로 들어가는 것을 지지하지 않았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김창범 한화솔루션 이사회 의장도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신규 사외이사로는 어맨다 부시 세인트 오거스틴 캐피털 파트너스사 파트너와 시마 사토시 전 소프트뱅크 사장실장, 서정호 법무법인 위즈 변호사, 박지형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등이 선임됐다.


한화솔루션은 주총 이후 서울 중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었다. 이날 이사회에는 새로 등기임원으로 선임된 김동관 부사장을 비롯해 사내외 이사 10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사외이사에 선임된 어맨다 부시 미국 세인트 어거스틴 캐피탈 파트너사 파트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입국하지 못해 전화로 회의에 참석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이사회부터 책임경영을 위한 이사회 강화 차원에서 등기이사 수를 9명(사내 4명, 사외 5명)에서 11명(사내 5명, 사외 6명)으로 늘렸다.


부시 이사는 미국 공화당 소속 정치인인 조지 P. 부시(George Prescott Bush)의 아내다. 조지 P. 부시는 미국 41대 대통령을 지낸 조지 HW. 부시의 손자이자 43대 대통령인 조지 W. 부시의 조카다. 미국 로펌인 '잭슨 워커' 소속 변호사인 어맨다 부시 이사는 텍사스주 기반의 컨설팅 기업 세인트 어거스틴 캐피탈 파트너에서 에너지·인프라 부문 컨설턴트로도 활동 중이다.


시마 이사는 ICT(정보통신기술)은 물론 에너지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을 오랜 기간 지근 거리에서 보좌한 인물이다. 앞으로 한화솔루션의 신사업 발굴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화솔루션이 전신인 한화케미칼 시절을 포함해 외국인과 여성을 사외이사로 영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사진 구성의 다양화와 전문성 보강을 통해 중장기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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