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착취’ 박사방 닉네임 1만5000개 확보

정윤아(뉴시스 기자) | 기사입력 2020/04/03 [12:16]

‘성착취’ 박사방 닉네임 1만5000개 확보

정윤아(뉴시스 기자) | 입력 : 2020/04/03 [12:16]

‘박사방’ 회원 3명 경찰에 자수…수사망 좁혀오자 선처 노림수?
유·무료 회원 1만5000명 확보…조주빈 체포 이후 심리적 압박

 

▲ 조주빈이 검찰에 송치되기 전 종로경찰서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한 뒤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  

 

여성들 성착취 동영상을 찍어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의 유료회원 3명이 경찰에 자수했다. 사회적 공분이 갈수록 높아지고 경찰 수사망까지 좁혀지자 내린 결정으로 보이는데, 향후 자수 행렬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3월31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조주빈이 운영한 ‘박사방‘의 유료회원 중 자수한 피의자가 현재까지 3명”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텔레그램 ‘n번방 사건’ 언론보도가 연일 나오고, 조주빈이 체포되면서 심리적 압박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또 자수할 경우 추후 재판 시 유리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형법상으로 자수(형법 제52조1항·90조1항)는 형을 경감하거나 면제하는 등의 근거가 된다.


경찰은 현재 조주빈 외에 박사방 가입자, 가담자 등을 검거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현재까지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박사방 유·무료 회원 1만5000여명의 닉네임을 확보한 상황이다.


전날 경찰 관계자는 “(방이) 없어졌다가 수차례 재개설된 것을 포함해 현재까지 이 정도로 추산됐다”며 “유료회원 일부가 특정돼 강제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사회적 분노가 가시지 않고 경찰 수사망까지 좁혀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추후 자수자들이 더 나올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현재 조주빈뿐만 아니라 가입자의 신상까지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도 상당한 분위기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들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청원의 동의자 수가 200만 명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여론의 압박 속에서 지난 3월27일 한 40대 남성은 자신이 박사방 가입자임을 암시하는 유서를 남기고 한강 영동대교에서 투신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유서는 자신이 조주빈에게 돈을 입금했다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남성의 시신을 수색 중이다.


한편 경찰은 박사방 가입자 중 공무원도 1명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16년 1월 임용된 거제시청 8급 공무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조주빈의 후계자로 알려진 대화명 ‘태평양’ A(16)군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제작·배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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