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막장 치닫는 언론·검찰 협잡…특단조치 필요"

한동훈 검사장 거론하며 "공직자 실명 당연히 밝혀야…명예훼손이면 나를 고소하든가"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20/04/03 [14:49]

유시민 "막장 치닫는 언론·검찰 협잡…특단조치 필요"

한동훈 검사장 거론하며 "공직자 실명 당연히 밝혀야…명예훼손이면 나를 고소하든가"

김혜연 기자 | 입력 : 2020/04/03 [14:49]

한동훈 검사장 자기 녹취록 보도하지 말라고 기자들한테 문자 돌렸더라

내가 한동훈 검사장이라면 곧바로 명예훼손으로 채널A 기자 고소한다

 

▲ 검찰과 채널A 기자의 협잡 의혹과 관련, 표적이 됐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4월2일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끔찍하다”며 심경을 털어놨다.  © 뉴시스

 

유시민 치고 싶다.” 녹취록 속에 등장하는 채널A 기자의 발언이다. 검찰과 채널A 기자의 협잡 의혹과 관련, 표적이 됐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번 사건에 대해 끔찍하다며 심경을 털어놨다.

 

유 이사장은 43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사건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 여러 얼굴 중 하나를 드러낸 것이라며 이렇게 막장으로 치닫는 언론권력과 검찰권력의 협잡에 대해선 특단의 조치가 없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언론 협착 특단조치 필요

그렇다면 유 이사장은 어쩌다가 검찰과 채널A의 표적이 됐을까? 신라젠 대주주였던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와 유 이사장은 어떤 관계일까?

 

유 이사장은 진행자가 검찰과 채널A의 표적이 된 심경이 어떠냐고 묻자 기분 좋진 않다면서 뭘 한 건 없지만 어쨌든 저로 인해 모든 일들이 빚어지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좀 이상하다, 그죠라며 허탈하게 웃었다.

 

유 이사장은 표적이 된 이유에 대해 우선 이 건은 제가 VIK 밸류인베스트코리아라는 투자회사의 이철 전 대표에게 뭘 받았지 않느냐 하는 의심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이건 이번 사건이 터지기 전에 알고 있었던 사실이고, 이 사건이 일어나고 나서 더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철 전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2010년 경기도지사 출마했을 때 했던 정당이 국민참여당인데, 이철씨는 국민참여당 의정부 지역위원장이었다면서 “2013년 초에 내가 정치를 그만뒀고, 나중에 봤더니 그분도 정치를 그만두고 창업해서 투자 쪽으로 뛰어들었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2014년 여름 연락이 와서 이 전 대표가 회사를 차렸는데 직원들한테 강연 좀 해달라기에, 그때는 내가 일주일에 서너 개씩 강연 다닐 때라 가서 강연을 두 시간 하고 왔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강연료로 그때 얼마 받았느냐고 묻자 유 이사장은 이번에 보도된 걸 보니까 한 시간에 30만 원씩 해서 60만 원 정도 줬다고 이철씨 대리인이 얘기했던데 저는 사실 (강연료가 얼마인지) 몰랐다면서 이번에 저희 직원한테 그때 얼마 받았느냐고 물어봤더니 우리 직원 기억으로는 70만 원이었다고 그러더라고 답했다.

 

혹시 계좌로 송금된 것이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유 이사장은 현금으로 받았고, 저희 직원 기억으로 70만 원이었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그게 다라면서 2015년 신라젠 기술설명회에 가서 축사를 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기술설명회가 아니라 양산에 있는 부산대병원과 신라젠이란 바이오 회사가 조인해서 산학협동으로 바이오 R&D연구센터를 만드는 오프닝 행사였다고 바로잡았다.

 

축사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그때 이철씨가 운영하던 VIK 밸류인베스트 코리아가 신라젠 대주주였고, 좋은 행사니까 와서 축사 좀 해달라는 부탁을 했다면서 옛날에 같이 당도 했고, 그리고 가보니까 같이 활동하다가 정치를 그만둔 친구들을 많이 채용했기에 굉장히 기특하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가 보건부 장관 출신이니까 부산대와 개인적 인연이 있고, 신라젠 창업자들도 부산대 의대와 관계가 있어서 (R&D연구센터 오프닝 행사에) 가서 덕담했고. (축사 대가로) 해준 것은 기차표 끊어줬던 것밖에 없다면서 그러니까 개인적으로 친밀한 관계는 아니지만 공적 활동 속에서 만난 관계인데, 서로 존중하고 격려하는 관계에서 일어났던 일들이고, 내가 아는 건 이게 다라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강연료 70만 원 외에 경제적·금전적 관계에서 다른 것은 전혀 없느냐고 묻자 유 이사장은 아무것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주식투자를 한 게 아니냐, 다른 이권에 연결돼 있는 것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은 말 그대로 근거 없는 사실무근의 의혹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내 인생에서 주식을 소유해본 적이 없고, 소액주주 운동 때문에 임시적으로 현대중공업 주식 한 주를 소유했다가 금방 팔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렇게 얘기하는데 이동재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은 그걸 안 믿는 것이라며 실명을 거론하며 꼬집었다.

 

한동훈·이동재 실명 당연히 밝혀야

유 이사장은 두 사람의 실명은 당연히 밝혀야 한다면서 한동훈씨는 차관급 공직자이고, 이동재씨는 채널A에서 공적인 활동하는 기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지금 공무원은 아니지만 공적인 활동하고 있고, 이철씨는 그냥 민간인이다. 그러나 이 사건 터지고 나서 나와 이철씨는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신문마다 나고 방송마다 얼굴이 다 나오고 이름이 다 나오는데 그분들은 해리포터에 나오는 볼드모트인가? 누구나 다 그 이름을 알고 있지만 누구도 입에 올리지 않는 그런 존재인가? 이런 불공평한 일이 어디 있는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유 이사장은 개그맨 강성범씨의 발언을 빌어 남의 인생을 파탄 내려고 하는 사람들이 자기 인생에 스크래치도 안 당하려고 하면 되느냐고 지적하면서 이게 자기들 명예훼손이라고 생각한다면 나를 고소하든가라고 힐난했다.

 

윤석열 서슴지 않고 대통령 비하 발언

최근 서울남부지검이 신라젠 수사를 계속하면서 이철 대표를 불러 2000만 원 넘는 현금거래를 별건으로 거론한 것과 관련, 결국 유 이사장과의 연결점을 찾기 위해 별건수사를 하고 있다는 문제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유 이사장은 이와 관련, “진실은 누구도 모른다면서도 그런데 이번 사건이 나고 나서 알게 된 게 여러 개 있는데, 지난해 말 있었던 노무현재단 계좌추적이라든가 이런 것도 관계가 있을 수 있겠구나, 그리고 연초에 들어와서 이성윤 서울지검장이 반대하는데도 윤석열 총장이 밀어붙여서 남부지검 금융범죄수사팀 검사를 대여섯 명 보강했다는 뉴스가 나올 때마다 신라젠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데도 내 이름이 거론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얘기는 결국 지난해부터 검찰에서 나의 비리를 찾기 위해 계좌를 다 들여다봤으리라고 추측하지만 거기 아무것도 안 나왔다면서 그리고 진실은 내가 아무것도 안 받았고 주식 하나도 안 샀다는 것이다. 이게 사실이든가 아니면 내가 거짓말을 하든가 둘 중 하나인데, 이동재 기자와 검찰은 이것을 안 믿는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유 이사장은 검찰이 표적 삼아 유 이사장의 뒤를 캐는 동기는 조국 사태에서 했던 여러 가지 검찰 비판 발언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것 말고 뭐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윤석열 총장이나 한동훈 반부패 강력부장이 보기에는 대통령과 친하고 권력 좀 잡았으면 누구나 다 해먹는다, 쟤도 안 해먹었을 리가 없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다. 그분들 세계관에서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거라고 본다고 꼬집었다.

 

뒤를 캐는 행위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을 가능성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100%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또한 한동훈 검사장과 채널A 기자의 유착 의혹과 관련해서 윤석열 총장도 인지하고 있었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자 어디까지 인지했는지 모르지만 이것은 윤석열 사단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사건이라면서 윤석열 총장은 대통령이나 정부에 대한 존중심, 이런 것은 없고, 방송에서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거의 대통령을 비하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 행동을 임명장 받은 날부터 보여온 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사단 분위기는 자기들도 권력이면서 이상하게 자기들은 깨끗하다고 생각하고 정치권력은 어디든 다 부패하기 마련이고 대통령 주변에는 그렇게 해먹는 놈이 많다, 뒤지면 안 나올 놈 없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쏘아붙였다.

 

녹취록 명예훼손나라면 채널A 고소

유 이사장은 이어 지금 채널A에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서 취재윤리 위반여부를 한다는데 지금 3일째인데 아무 입장도 안 나온다고 지적하면서 있었던 일을 그대로 밝히는 건 대개 시간이 안 걸리는 일인데 거짓말을 만들어내려면 시간이 엄청 걸린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리고 한동훈 검사장도 자기 녹취록에 대해 보도하지 말라고 기자들한테 문자 돌렸다더라면서 내가 한동훈 검사장이면 곧바로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냐하면 내가 통화 안했고 내 녹취록이 아닌데 내 것이라고 지금 사기 쳤지 않느냐고 지적하면서 그러니까 당연히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 고소를 하든가 아니면 인지수사로 변호사법 위반이나 협박죄를 적용해서 곧바로 채널A를 압수수색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또한 핸드폰을 압수하고 거기에 파일을 까서 (녹취록 주인공이) 자기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면 된다. 내가 한동훈 검사장이면 그렇게 한다고 말하면서 그런데 안하고 기자들한테 보도하지 말라고 문자만 돌리고 있다. 우리가 사실을 알 수 없기 때문에 관련 주체들의 행동 양식을 보고 짐작할 수 있을 따름인데 이거 이상하다라고 의구심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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