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비만 전문의 박용우 교수, 체험으로 간증하는 ‘간헐적 단식’

“중풍·치매 두렵다면 당장 간헐적 단식 들어가라”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20/04/10 [13:57]

최고 비만 전문의 박용우 교수, 체험으로 간증하는 ‘간헐적 단식’

“중풍·치매 두렵다면 당장 간헐적 단식 들어가라”

김혜연 기자 | 입력 : 2020/04/10 [13:57]

최근 간헐적 단식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일정 시간 동안 굶고 정해진 시간 동안 먹는 간헐적 단식으로 인한 체중감량 효과 또한 입증되면서 다양한 연령은 물론 각종 매체에서도 이러한 내용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하루가 멀다 하고 전하고 있다. 체중감량을 목적으로 한 간헐적 단식이 의학적으로 더 뛰어난 효과가 있음을 나타내는 여러 연구결과가 최근 속속 발표되고 있다. 비만은 물론 고혈압·당뇨병·동맥경화·심장질환·치매까지 예방하는 효과로 언론과 의학계에서는 간헐적 단식이 단연코 화제에 오르내리는 중이다.

 

국내 최고 비만 전문의인 박용우 교수는 “비만을 예방하는 동시에 건강한 일상, 그리고 치매와 질병 없이 오래 사는 방법을 간헐적 단식에서 찾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박 교수의 체험 건강서적 <호르메시스와 간헐적 단식>(블루페가수스)을 통해 비만은 물론 고혈압·당뇨병·동맥경화·심장질환·치매를 예방하는 간헐적 단식 비법을 소개한다.

 


 

치매 없이 오래 사는 법 30년 연구…결론은 ‘간헐적 단식’
만성염증은 뇌에 아밀로이드 베타 쌓이게 만들어 치매 유발
의도적인 건강단식 통해 위장관, 인슐린 호르몬에 휴식 제공

 

▲ 최근 일정 시간 동안 굶고 정해진 시간 동안 먹는 간헐적 단식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출처=Pixabay> 


우리는 몇 살까지 살 수 있을까? 2017년 조사에서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83.1세였다. 기대수명에서 질병이나 불구로 활동에 제약을 받는 시기를 제외한 건강수명은 73.6세다. 이 말은 이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 9.5년은 병상에 누워 보내야 한다는 뜻이다. 100세를 살 수 있는 우리가, 건강하게 노년을 보내다 70대에 생을 마감했던 할아버지 할머니 시대보다 더 건강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우리가 백세시대를 앞두고 가장 두려워해야 할 질병은 무엇일까? 아무런 치료약도, 백신도 없는 지금으로서는 치료가 불가능한 치매일 것이다. 뇌세포 손상으로 인해 인지기능의 장애와 인격의 변화가 생기는 치매는 발병 후 15~20년 동안 기약 없이 서서히 악화되어 인간의 존엄성을 잃게 만드는 무서운 병이다. 치매 당사자의 고통은 물론 그들과 함께 사는 가족이 겪는 정신적·육체적 고통은 상상을 초월하며 경제적 부담도 무시하지 못한다. 치매 환자를 간호하던 가족이 환자와 동반자살하는 뉴스도 등장해 심각한 사회문제로 자리 잡고 있다.


인격 살인이라 불리는 치매는 물론, 노년의 건강을 위협하는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동맥경화·심장병 같은 만성질환을 예방해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치매 증상을 보이는 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첫 번째 위험 인자는 만성염증으로 비만, 그것도 내장지방이 축적된 복부비만이다. 체중 변화가 없더라도 뱃살, 특히 복부 내장지방이 중풍이나 치매로 이어지는 중요한 원인이라고 이 책에서 말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뱃살을 빼야 치매에 걸릴 확률을 낮출 수 있다는 뜻이다.


뱃살과 함께 수면과 운동 부족, 과도한 스트레스, 잘못된 식습관,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있는 등의 생활습관에 따른 요인도 치매의 발병을 높인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지금 당장 건강한 생활습관을 만들어야 치매 없는 건강한 노년을 준비할 수 있다고.


박용우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임상교수는 30년간 의학적·사회적·심리적인 관점에서 접근한 수많은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비만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했다. 의사와 다이어터 사이를 오가며 몸소 체험한 현실적인 다이어트 경험과 지식을 열정적으로 나눠 온 그가 아프지 않고 병들지 않은 삶을 위한 건강한 생활습관의 실천방법으로 간헐적 단식을 설파하기 시작했다.


“이제까지의 경험과 최근까지의 연구결과들을 종합해 볼 때 써카디안 리듬에 맞추어 공복을 유지하고 가끔 간헐적 단식으로 굶는 방식은 한순간의 유행이 아닌, 태고부터 인류의 몸에 고스란히 남아 있는 우리의 몸을 건강한 몸으로 되돌리는 과정이다.”


박 교수는 30년 동안 비만을 연구한 덕분에 그동안의 임상기록과 연구, 직접 경험한 임상 체험을 통해 간헐적 단식이 비만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넘어 의학적으로도 많은 이점이 있음을 알아냈다. 의학에서는 당뇨병과 심혈관질환의 중요한 위험인자를 비만으로 보고 있다. 그렇기에 비만인 사람은 성인병은 물론 다른 만성질환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 또한 증가하며 치매로까지 이어져 평균수명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노년의 삶의 질 또한 크게 떨어진다.


특히 치매 증상을 보이는 첫 번째 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위험인자는 만성염증이다. 지속적인 만성염증은 뇌에 아밀로이드 베타라는 단백질이 쌓이게 만들어 알츠하이머병이 발병하게 만든다. 만성염증은 혈관 노화를 일으켜 심근경색, 뇌경색 등 질병의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만성염증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일까. 비만, 그것도 내장지방이 축적된 복부비만이다. 그런 이유로 뱃살은 알츠하이머명, 암, 당뇨병, 심장병 등으로 이어진다는 말은 과장이 아닌 것이다.


중풍이나 치매와 같은 질병에 걸리기 전, 내 몸의 변화로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박용우 교수는 뱃살이 바로 그 신호라 단언하며 체중 변화가 없더라도 허리띠 구멍이 뒤쪽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면 뱃살, 특히 복부 내장지방이 축적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고 중풍이나 치매로 이어지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고 강조한다. 현대의학에서는 체중보다 허리둘레에 더 큰 의미를 두는 것이다.


박용우 교수는 비만은 질병의 위험 인자가 아닌 고혈압, 당뇨병과 마찬가지로 질병으로 규정하고 있다. 미루지 말고 지금 당장 다이어트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는 ‘비만은 질병’이기 때문이다.


“일정 시간 굶고 일정 시간 먹는 간헐적 단식이 간헐적 저칼로리의 경우처럼, 안정시대사율이 떨어지지 않으면서도 간헐적 저칼로리식보다 체중과 체지방 감량 폭이 훨씬 더 크다면 어떠할까? 게다가 단식의 영향으로 인슐린저항성을 개선하는 효과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면? 덧붙여 단식 자체가 주는 긍정적인 효과인 항노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면 어떨까? 뱃살이 빠지는데 수명까지 길어져 더 건강한 노후를 맞이하게 만드는 다이어트 방법이 있다면 이 매력적인 방법에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건 당연하지 않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하필 ‘간헐적 단식’인가?


일반적인 ‘간헐적 단식’ 방법에, 박용우 교수가 그동안 연구한 자료와 직접 체험한 노하우인 ‘균형 잡힌 식사’법과 ‘고강도 인터벌운동’법, ‘써카디안 리듬에 따른 일상’을 보완한 박용우식 간헐적 단식은 다이어트는 물론 그보다 더 큰 효과인 치매 예방과 장수까지 가능한, 일시적인 단식법이 아닌 우리의 생활습관과 일상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평생 건강법이다.


“써카디안 리듬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빛과 수면, 그리고 음식 섭취라고 말했다. 빛이 들어오는 낮에만 음식 섭취를 하고 밤에는 음식 섭취를 중단하고 수면을 준비해야 한다. 이렇게 써카디안 리듬에 최대한 맞추어 생활해야 신진대사의 교란이 일어나지 않는다. 시간제한 다이어트는 여기에서 출발한다. 빛의 자극에 반응하는 중추시계와 음식 섭취에 반응하는 말초시계를 싱크로나이즈 하자는 것이 시간제한 다이어트의 출발점이다.”


“의도적으로 굶는 것과 먹지 못하는 상황의 차이는 매우 크다. 멧돼지가 쫓아와 전력으로 뛰는 것과, 헬스클럽 러닝머신 위에서 뛰는 행동은 같아 보여도 몸속 반응은 다르다. 가장 큰 차이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얼마나 분비되고 있는지의 여부다. 스트레스 호르몬이 지속해서 분비되는 ‘위기상황’에서는 면역력이 떨어지고 근육단백이 빠진다. 반면 건강해지기 위한 의도적인 단식은 평소 바쁘게 일하는 위장관이나 인슐린 호르몬에게 휴식을 준다. 뇌에 안정적으로 혈액이 공급되니 머리도 맑아지고 몸은 더 가볍게 느껴진다.”


박용우 교수는 이렇듯 간헐적 단식과 더불어 써카디안 리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짚어낸다. 그러면서도 간헐적 단식의 다이어트 효과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아울러 직접 피하조직에 연속혈당측정기를 부착하고 탄수화물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한 후 간헐적 단식 효과를 높이기 위한 건강 식사법과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한 생활습관법도 알려준다.


“사람들이 간헐적 단식을 실패하는 요인 중 하나는 평상시 식사법이 잘못됐기 때문이다. 사전 지식 없이 간헐적 단식을 시작하면 적거나 불균형하게 먹기 쉽다. 그러므로 단식하지 않는 날의 식사법도 단식만큼 중요하다. 간헐적 단식은 단식법과 식사법, 수면 이외에 운동도 무척 중요한 요소다. 운동은 써카디안 리듬을 회복시켜 숙면은 물론 호르몬의 분비와 능력을 개선하고 항노화의 효과가 있다. 근육손실 없는 간헐적 단식을 위해서는 단백질 섭취와 근력 운동이 필수적이다. 또한 근육손실을 불러오는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을 피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수면법을 통해 간헐적 단식법과 함께 건강한 일상의 습관 또한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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