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분기 실적에 담긴 뜻

‘新 가전의 힘’ 덕분에 영업이익 1000% 날았다!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20/04/10 [15:37]

LG전자 1분기 실적에 담긴 뜻

‘新 가전의 힘’ 덕분에 영업이익 1000% 날았다!

김혜연 기자 | 입력 : 2020/04/10 [15:37]

삼성전자처럼 LG전자도 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1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LG전자는 2020년 1분기 매출액이 14조72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전 분기 대비 8.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월7일 공시했다. 특히 2019년 4분기 낮았던 영업이익의 기저 효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조904억 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000% 가까이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선방이 ‘반도체의 힘’ 덕분이라면, LG전자의 깜짝 실적은 ‘신(新) 가전의 힘’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매출액 114조7287억, 영업이익 1조904억 ‘어닝 서프라이즈’
4분기 기저 효과 영업이익 전 분기 대비 1000% 가까이 증가

 

국내 전자업계 투톱 중 하나인 LG전자의 1분기 실적이 코로나19 세계적인 대유행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날아올랐다. 올해 1분기 신 가전 사업의 호조로 영업이익 1조 원대를 돌파하며 소비침체 국면을 극복한 것이다.


LG전자는 2020년 1분기 매출이 14조7287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2%, 직전 분기인 2019년 4분기 대비 8.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월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잠정 영업이익은 1조904억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1.1% 증가했고, 전 분기 대비 97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인 영업이익률은 7.4%를 기록했다.


앞서 증권사들은 올해 1분기 LG전자의 영업이익을 8700 억 원 정도로 추산했지만, 실제 영업이익은 시장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었다.

 

▲ LG전자의 1분기 실적이 코로나19 세계적인 대유행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날아올랐다. 사진은 LG전자 생활가전 생산라인. 

 

실적 선방 버팀목은 생활가전


이 같은 호실적의 버팀목은 주력 제품인 프리미엄 생활가전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부문이 제 몫을 톡톡히 해냈기 때문이다.


특히 생활가전 사업본부가 LG전자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실적 선방을 이끌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기청정기·청소기·건조기 등 위생가전 판매가 늘어나며 ‘실적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는 1분기 매출 5조 원을 돌파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부터 트롬 스팀건조기와, 의류관리기, 식기세척기 등 ‘스팀 가전’을 비롯해 건강관리 가전의 판매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도 지난해 이어 매출 4조 원을 넘어서며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한 것으로 전망된다. 주력 제품인 프리미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나노셀 TV 등 보급형 제품들의 시장 선호도가 모두 높아졌기 때문이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생활가전 사업본부는 코로나 영향으로 공기청정기, 청소기 등 위생가전 판매가 호조를 보였으며 신성장 가전, 해외판매 및 렌털사업이 꾸준히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LG전자의 호실적은 성수기가 시작되는 계절적 영향과 더불어 가전부문의 판매세가 양호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LG전자는 전통적으로 상반기 실적이 좋고, 하반기 실적이 좋지 않은 ‘상고하저’의 실적 흐름을 보여왔다.


그중에서도 올해는 2018년 1조1078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 사업본부는 코로나 영향으로 공기청정기, 청소기 등 위생사전 판매 호조이며 신성장 가전, 해외판매 및 렌털사업이 꾸준히 성장했다”며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는 지난해 2분기 출혈 경쟁이 다소 완화됐으며 프리미엄 제품이 꾸준한 수요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LG전자의 아픈 손가락인 스마트폰 사업은 20분기 연속 적자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LG전자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부의 경우 중국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생산에 따라 공급부문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불가피해도 마케팅 비용 축소와 비용 절감을 이뤘으며, VS사업부는 코로나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고 내연기관향 부품의 꾸준한 매출로 지난해 수준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2분기 실적은 하향 불가피


그러나 삼성전자처럼 LG전자도 2분기부터는 코로나19의 악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해외 현지 공장의 연쇄 셧다운으로 인한 생산 차질도 2분기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될 전망이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 또한 “3월부터 시작된 전 세계적인 오프라인 유통 제한으로 인해 2분기 영업이익 하향은 불가피하다”며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과 TV 수요가 전년 대비 각각 30%와 22%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주요 사업이 코로나19의 직접적 영향권에 들어 있다”고 지적하면서 “도쿄 올림픽 연기로 TV 특수 효과도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 미주 및 유럽 지역의 이동제한으로 수요 침체 우려가 부각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류를 미리 읽은 LG전자는 ‘현재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번진 3월 중순부터 미국과 유럽의 판매점이 문을 닫거나 운영시간을 줄이면서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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