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없이 혈당 낮추는 양배추 식사요법

식사 전 양배추 섭취…“체중도 혈당도 뚝뚝~”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20/04/24 [11:46]

약 없이 혈당 낮추는 양배추 식사요법

식사 전 양배추 섭취…“체중도 혈당도 뚝뚝~”

김혜연 기자 | 입력 : 2020/04/24 [11:46]

건강수명을 위협하는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현대인에게 만연해 있는 것이 ‘혈당 상승’이다. 혈당이 높은 상태로 계속 생활하면 반드시 당뇨병에 걸린다. 혈당이 높거나 당뇨병에 걸리면 식습관 개선은 필수이지만, 흔히 ‘식단이 어렵다’거나 ‘배가 고파서 힘들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에서 최고의 비만·당뇨병 전문의로 꼽히는 요시다 도시히데는 ‘식전 양배추 먹기’를 중심으로 혈당 관리에 유용한 식습관과 생활습관, 정신 스트레칭 등을 전파해 주목을 받아왔다. ‘의사들이 손꼽는 최고의 명의’로 자주 소개되는 그가 최근 귀찮은 열량 계산이나 공복감 없이 쉽고 간편하게 혈당을 조절하는 식사법과 노하우를 담은 책을 한국에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약 없이 혈당 낮추는 양배추 식사요법>(루미너스)이란 제목의 이 책에는 ‘식전 양배추 식사법을’를 중심으로 혈당을 올리지 않는 식품과 섭취 방법,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 식전 양배추 레시피까지 친절하게 수록되어 있다. 주요 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생양배추 1/6개만 먹어도 포만감 얻고 혈당 상승 막아
위장 점막에 식이섬유 달라붙어 반찬과 밥 흡수율 늦춰
단백질 반드시, 가볍게 밥 한 공기, 주먹만한 과일 2개

 

건강검진에서 ‘혈당이 높다’고 들었거나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사람이라면 음식 조절은 필수다. 약을 복용한다고 해도 식습관을 개선하지 않으면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많은 사람이 식단을 지키면 혈당이 조절된다는 걸 알지만, ‘식단이 어렵다’거나 ‘공복감을 참기 힘들다’고 호소한다. 비만·당뇨병 전문의인 요시다 도시히데는 이런 딜레마를 해결하지 못해 혈당 조절에 실패하고 약에 의지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한다.


‘약을 사용하지 않고, 스트레스나 공복감을 느끼지 않으면서 혈당을 낮추는 방법은 없을까?’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계속 생각하고 직접 여러 가지를 시험한 끝에 그가 고안해낸 것은 바로 ‘식전 양배추 먹기’다. 일반적으로 열량이 낮고 배가 부른 음식이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게 ‘채소’다. 채소는 비타민과 미네랄은 물론 혈당을 낮추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건강에도 매우 이롭다.


당근이나 오이, 양상추 등 여러 채소로 실험해본 결과, 생양배추를 먹었을 때 결과가 가장 만족스러웠다. 식사하기 전에 양배추 6분의 1개를 먹기만 하면 포만감도 얻고, 혈당 급상승도 막을 수 있었다.


“양배추 식사요법은 나 역시 실천하고 있다. 식전에 양배추를 먹으면 위장 점막에 식이섬유가 달라붙어 그 다음에 먹는 반찬이나 밥의 흡수를 늦추기 때문에 혈당 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 양배추는 성분 면에서도 나무랄 데 없는 식재료로서 꾸준히 먹으면 예쁘게 살을 빼면서 건강해질 수 있다. 식전 양배추 먹기는 생양배추를 도시락통에 담아 휴대하기에도 편해서 실천율이 높다는 장점도 있다.”


실제로 ‘식전 양배추 먹기’를 진료에 도입하면서 그의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비만과 당뇨병 치료 성공률은 급증했다. 환자의 90% 이상이 체중을 감량했고, 혈당 수치를 낮추는 데도 성공했다. 귀찮은 열량 계산도 필요 없어서 지금도 많은 환자가 실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체중감량과 혈당 조절에 성공하고 있다고.

 

▲ 양배추에는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효소인 ‘아밀라아제’가 다른 채소에 비해 많이 함유되어 있어 탄수화물을 먹을 때 양배추를 함께 먹으면 살이 잘 찌지 않게 된다.   <사진출처=Pixabay> 

 

‘식전 양배추’의 놀라운 힘


요시다 도시히데 의사가 추천하는 식사 방법은 식전에 생양배추를 먹기, 단백질을 반드시 섭취하기, 밥은 가볍게 한 공기, 간식은 주먹 크기의 과일을 하루에 2개까지 먹기다. 단지 이것뿐인 간단한 방법이다.


처음 10분 동안 생채소를 먹는 것으로 포만중추가 자극을 받기 때문에 공복감은 사라지며, 식이섬유 섭취로 혈당 상승도 완화된다. 이후에는 고기나 생선, 밥도 골고루 먹을 수 있다.


양배추에는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효소인 ‘아밀라아제’가 다른 채소에 비해 많이 함유되어 있어 탄수화물을 먹을 때 양배추를 함께 먹으면 살이 잘 찌지 않게 된다. 또한 비타민C 같은 몸에 좋은 성분이 가득해서 피로회복, 면역력 강화, 체내 활성산소 제거 등의 다양한 건강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특히 ‘캐비진’이라 불리는 비타민U는 양배추에서 발견된 영양소로, 위점막의 신진대사를 활성화하거나 위산 분비를 억제해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을 예방하고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평소 스트레스가 많거나 스트레스로 위장병이 생긴 당뇨병 환자라면 양배추를 꼭 먹어야 한다. 아울러 간의 활동을 활발하게 해서 신진대사를 촉진하므로 간 기능 향상과 지방간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나가노 시 오오오카 진료소 원장인 우치바 키요시 선생님은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았다. 6개월간 매일 식전 양배추 먹기와 운동을 실천한 결과 체중을 무려 40kg이나 감량했고, 공복혈당은 284mg/dL에서 85.0mg/dL로, 당화혈색소는 11.1%에서 4.9%로 떨어뜨렸다. 그간 맞았던 인슐린 주사는 더이상 필요 없게 되었다.”


‘식전 양배추 먹기’를 꾸준히 실천한 환자들은 체중과 혈당 수치가 낮아지고, 전반적인 몸의 컨디션과 체력이 좋아지면서 만성질환까지 개선되었다. 요시다 도시히데 의사의 강의를 듣고 동료 의사들도 실천했는데, 모두 혈당은 물론 고혈압과 고지혈증, 비만 등 각종 질환을 호전시킬 수 있었다. 이 밖에 무기력증, 피부 건조, 시력 저하, 손발 저림 등의 불편한 증상도 함께 좋아진다고.

 

2~3kg 줄여도 혈당수치 ‘확’


“중장년이 되면 기초대사가 떨어져 젊었을 때와 같은 식생활이나 운동량으로는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없다. 체중은 늘어나고 혈당 수치도 올라간다. 또 혈당을 높이고 있던 지금까지의 생활습관을 개선하지 않은 채 약에만 의존해서는 혈당을 양호한 상태로 유지할 수 없다. 반대로, 지금 약을 먹고 있는 사람이라 해도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혈당을 잘 조절하게 된다면 점점 약을 줄이거나 약을 먹지 않아도 되는 상태에 이를 수 있다.”


“나는 지금까지 5만 명이 넘는 환자를 진찰해왔는데, 그중 1만 명의 비만 환자를 치료하면서 체중을 줄이면 동시에 혈당 수치가 개선되는 것을 보았다. 현재 체중의 3%만 감량해도 혈당치는 내려간다.

 

예를 들어 현재 당신의 체중이 100kg이라면 3kg, 80kg이라면 2.4kg을 줄이기만 해도 된다. 2~3kg 정도 감량을 하면 비대화된 지방세포가 작아지고 내장지방에서 나오는 나쁜 호르몬의 양이 줄어들거나 분비되지 않을 수 있다. 인슐린 본래의 효과가 발휘되는 상태로, 혈당 수치가 오른 상태였다고 하더라도 빠르게 내릴 수 있으며 당화혈색소 수치도 놀랄 만큼 개선된다. 이 원리를 이해하게 되면 ‘내장지방은 당뇨병의 적’이라고 확실히 인식하게 된다.”


혈당을 낮추기 위해 요시다 도시히데 의사가 권하는 ‘식전 양배추 먹기’와 식사 요령은 몹시 느슨한 생활 개선이므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오랫동안 계속할 수 있다. 여기에 식후 가벼운 운동이 정착된 생활을 하는 것은 아주 이상적이다. 이를 매일 실천하며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누구나 약을 사용하지 않아도 스스로 혈당을 조절하며 살 수 있다.


그는 ‘식전 양배추 먹기’를 중심으로 한 식사법을 비롯해 혈당을 올리지 않는 식품과 섭취 방법,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과 운동 등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려준다. 또 맛있게 먹으면서 혈당을 조절하는 식전 양배추 레시피까지 귀띔한다.


“양파를 익히지 않고 생으로 먹는 경우 샐러드에 넣거나 채를 썰어 먹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다른 방법으로 ‘식초에 담근 양파’를 추천한다. 작게 썬 양파에 식초와 소량의 벌꿀을 추가한 다음 용기에 1~2일간 담가두면 며칠은 보관하며 맛있게 먹을 수 있다. 혈당을 내리기 위해 섭취해야 하는 양파의 양은 하루에 4분의 1개면 충분하다.

 

식초에는 포도당 대사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어서 식전에 섭취하면 식후 혈당을 낮추고 인슐린 효과를 좋게 해준다고 한다. 식사 전 양배추와 함께 식초에 담근 양파를 섭취하면 혈당을 낮추는 데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식전 양배추 요법’은 결코 어렵지 않다. 이제부터 알고 하나씩 실천하면 평생 혈당 걱정 없이 건강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높은 혈당 때문에 당뇨병과 각종 질병이 언제 발생할지 몰라 두려운 생활은 이제 졸업하고, 식전 양배추 먹기와 운동을 생활화하여 건강한 일상을 즐기면서 살자.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포토뉴스
3월 둘째주 주간현대 1244호 헤드라인 뉴스
1/3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