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장관 "감염병 남북 공동대응 필요"

"신약 개발 협력도 가능... 6월부터 판문점 견학을 시범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박연파 기자 | 기사입력 2020/05/07 [14:26]

김연철 통일장관 "감염병 남북 공동대응 필요"

"신약 개발 협력도 가능... 6월부터 판문점 견학을 시범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박연파 기자 | 입력 : 2020/05/07 [14:26]

▲ 김연철 통일부 장관.  © 사진출처=통일부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감염병 남북 공동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신약 개발 협력도 가능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 장관은 또한 “오는 6월부터 판문점 견학을 시범적으로 계획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김 장관은 5월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통일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신종 감염병 확산, 각종 자연재해 같은 비전통적 안보 위협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가 통일부의 과제"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도 말씀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생명의 한반도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라며 남북 보건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고,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감염병 공동대응체계 구축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감염병 공동대응체계 구축과 관련,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적지 않다"며 "정보를 교환한다든지, 표준 검역절차를 만든다든지 진단·방역 분야에서의 기술 협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남북이 협력할 분야로 "보건·의료 전문가들은 백신, 신약 개발 분야에서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며 "특히 북한의 야생식물, 천연식물을 공동으로 연구해 신약을 개발한다면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감염병 방역·치료 물자 전달과 관련해서는 "보건·의료 분야 제재 면제는 국제사회에 공감대가 마련돼 있다"며 "앞으로 실질적으로 (협력) 상황이 되면 한미 간에, 또 국제사회와 긍정적으로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장관은 접경지역 평화관광 재개 의사를 밝히며 그동안 관광객 안전 대책을 강화하기 위한 작업을 해왔다고 언급했다. 판문점 견학과 DMZ 평화의 길 견학은 지난해 하반기 ASF 방역 차원에서 중단됐다. 

 

김 장관은 전날인 5월6일 오전 판문점과 비무장지대 평화의 길 파주 구간을 방문해 판문점 견학 재개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김 장관은 구체적인 평화관광 재개 시점과 관련, "환경부가 하고 있는 멧돼지 검체 채취 조사를 최종적 판단 근거로 삼아서 시범적으로 6월부터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최근 GP(감시초소) 총격 등으로 DMZ 견학 등의 안전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김 장관은 "평화의 길은 가장 안전한 후보지를 골라 안전대책을 보완해 운영했던 것"이라며 "판문점은 북한에서도 중요한 관광자원이고 가장 안전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추가적으로 보완해야겠다고 해서 파주 철거 GP는 앞에 새로 둔덕을 만드는 등 보강 조치들을 취했고, 자유의 집 건물은 연세가 많은 분들을 위해 에스컬레이터 공사를 새로 했다"고 전했다. 

 

이는 5월3일 중부전선 우리 군 GP에 북측 총탄이 날아들었는데도 견학을 강행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판문점 견학은 지난해 아프리카 돼지열병과 코로나19 등 방역 상황을 고려해 중단됐다. 

 

김 장관은 또한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서는 유엔사와 여러가지 협의를 해봤다. 버스 내 마스크 착용, 버스 탑승 인원 감축, 일정한 거리 유지 등 방역 매뉴얼을 설정해놨다"며 "이런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가면서 일단은 시범 관광부터 시작해서 점차적으로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남북 철도 연결과 관련, "동해북부선은 내부 구간이고 철도 연결 의지를 보여준다는 차원에서 시작했다"며 "앞으로 조건이나 환경을 고려해서 계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북한 개별관광에 대해서는 "실행방안을 그동안 꾸준하게 준비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상황 진전 여부를 봐야 할 것 같다"며 "관광은 일종의 접촉이기 때문에 북한의 방역상황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철도·관광 협력 재개 등을 위한 남북 대화 재개도 코로나19 상황 해소와 맞물려 있다고 전망했다. 구체적인 시점은 예단하지 않았다. 

 

그는 "북한을 비롯해서 모든 세계가 방역과 경제관계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며 "결국 방역에서 경제로 전환하는 시점에 남북협력도 성사될 텐데 그 기준을 분명하게 예측하기에는 이르고, 좀 더 진행상황을 지켜보면서 판단할 문제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안으로 제시된 화상회의와 관련해서는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화상회의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차원에서 추가적인 보완이 필요하고, 남북 간에도 공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남북관계 개선 계기로 주목되는 6·15 공동선언 20주년에 대해서는"얼마남지 않았고 여러가지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관련 민간단체들과 논의하고 있고, 우리는 우리대로 행사 관련 계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6·15 계기 남북 공동 행사 추진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대면 접촉이 가능한지에 대한 판단이 선행돼야 한다"며 "조금 더 신중하게 시기를 봐야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포토뉴스
10월 첫째주 주간현대 1159호 헤드라인 뉴스
1/3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