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누빈 용인 확진자 때문에 15명 감염

이태원 클럽 방문자만 1510명...집단 감염 우려

인터넷뉴스팀 | 기사입력 2020/05/08 [14:58]

클럽 누빈 용인 확진자 때문에 15명 감염

이태원 클럽 방문자만 1510명...집단 감염 우려

인터넷뉴스팀 | 입력 : 2020/05/08 [14:58]

▲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용인 66번째 환자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을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7일 오후 환자가 다녀간 클럽의 모습.     ©뉴시스

 

경기 용인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총 15명, 8일 13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슈퍼 전파 조짐을 보이고 있다

 

13명 가운데 12명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 클럽에서 확인됐으며 지역별로는 서울 11, 경기 성남시 1명 등이다. 이 가운데는 외국인 3명과 군인 1명도 포함됐다. 나머지 1명은 용인 확진자의 회사 동료로 용인시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집단 감염 우려가 높아지자 정부는 이날 이례적으로 이태원 클럽 관련 추가 확진 사실을 발표했다. 이전까지 정부는 오전 0시 기준으로 끊어 확진자 현황을 발표해왔다. 정부는 용인 확진자가 클럽을 방문했던 52일 새벽 이태원 소재 3개 클럽 상호를 공개하고, 시간대별로 방문했거나 동선이 겹치면 집에 머물며 증상을 관찰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어제(7) 용인 지역에서 확인된 29세 확진자의 접촉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확진환자 본인과 안양의 지인 1인 이외에 오늘(8일 오전) 0시 이후에 추가적으로 현재까지 13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1총괄조정관은 "오늘 0시 이후 발생한 13명 가운데는 확진 환자의 직장 동료 1인과 클럽에서 접촉한 12명의 확진이 확인됐다""이 가운데는 외국인 3명과 군인 1명 등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용인 66번째 확진자 이후 어제오늘 14명 추가 확진

 

확진 시점을 기준으로 지난 629세 남성 A씨가 경기 용인시에서 66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7일 안양시에서 용인시 66번째 환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31세 남성이 확진된 바 있다. 안양시에 따르면 31세 남성은 용인시 66번째 확진자의 접촉자이면서 베트남 입국자이기도 하다. 현재 구체적인 감염 경로 등에 대해선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A씨의 회사 동료이자 접촉자로 분류됐던 31세 남성이 경기 용인시에서 8일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확인된 이태원 일대 클럽 관련 확진자는 서울 11, 경기 성남시 수정구 1명 등 12명이다. 은수미 성남시장에 따르면 성남시에서 확인된 확진자는 성남시의료원 근무자다.

 

서울시 클럽 관련 확진자 11명은 서울시 자치구 선별진료소에서 114명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현재 양성 판정을 받은 11명 외에 6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며 97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클럽 확진자 가운데는 외국인 3명과 군인 1명이 포함됐는데 국방부에 따르면 용산 사이버 사령부 근무지원중대 하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1~2일 클럽을 방문하고 5일 증상이 나타나 5~6일 인근 병원을 찾았으나 6일에는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 찾은 이태원 클럽 3곳 명부엔 320~650명 기록

 

특히 정부는 이태원 클럽을 통한 집단 감염 사례를 통한 추가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첫 확진자인 용인시 66번째 환자가 방문한 이태원 클럽 3곳의 명부상 방문자만 151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1총괄조정관은 "추가적으로 확진환자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또다시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어 방역당국도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관련 상황 통제를 위해서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토요일인 52일 새벽에 용산구 이태원 소재의 킹 클럽을 0시부터 330분까지, 트렁크 클럽을 1시부터 140분까지, 클럽 퀸을 330분부터 350분까지 방문했거나 이와 동선이 유사할 경우에는 절대로 외출하지 마시고 집에 머물며 증상을 관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들 3곳의 클럽에서 작성한 출입 명부에 따르면 방문자는 각각 650, 540, 320명 등 1510명에 달한다. 중복 가능성을 고려하더라도 최소 320명 이상이 확진자가 방문한 이태원 일대 클럽을 찾았다는 얘기다.

 

1총괄조정관은 "특히 다중이용시설에 종사하시는 경우는 집으로 귀가해서 증상을 관찰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인근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연락해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도권 지자체 등과 긴급회의수칙 위반 확인 시 조치"

지난 2일은 연휴 기간이자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이었다. 이 기간 행정명령 권고 수준을 '운영 중단'에서 '운영 자제'로 권고한 바 있으나 클럽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 재개는 방역수칙 준수가 전제됐다.

 

정부는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이 확인됨에 따라 이날 오후 중대본 차원에서 지방자치단체 등과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추가 행정조치 필요성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1총괄조정관은 "오늘 중으로 특히 수도권 지자체 등과 저희가 여러 가지 현 상황을 공유하고 필요한 행정조치가 추가로 필요한지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긴급 소집했다""관련된 회의를 통해서 행정명령을 부과할지 등을 포함한 내용을 그러한 조치 내용을 강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용인시 66번째 확진자가 방문했던 클럽은 당시 발열 확인, 명부 작성 등 방역지침은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대본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해당 업소 등에서 방역수칙 등을 제대로 준수했는지 점감하고 필요할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다만 지난 6일부터 3일째인 생활 속 거리 두기를 2단계인 사회적 거리 두기나 3단계인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격상할지는 미지수다. 중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1일 평균 신규환자 50명 미만 감염경로 불명사례 5% 미만 집단발생의 수와 규모 방역망 내 관리비율 80% 이상 유지 등을 목표로 코로나19 상황 위험도를 주기적이고 종합적으로 평가해 거리 두기 단계를 조절한다.

 

1총괄조정관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도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이번 사안 하나만을 놓고 거리두기(단계)를 수정할 여지는 높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클럽과 관련해 김 1총괄조정관은 "이번 주말 동안 유흥업소나 클럽과 같은 실내 다중밀집 이용시설은 이용을 자제해 달라""불가피할 경우에는 방문자 기록 남기기, 1~2m의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과 같은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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