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주목! 이 사람,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인터뷰

“문 대통령에게 배운 진심의 정치로 소통하겠다”

한주홍·윤해리(뉴시스 기자) | 기사입력 2020/05/15 [11:50]

21대 국회 주목! 이 사람,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인터뷰

“문 대통령에게 배운 진심의 정치로 소통하겠다”

한주홍·윤해리(뉴시스 기자) | 입력 : 2020/05/15 [11:50]

“금배지 받아들고 내게 주어진 책임 무겁다는 걸 느꼈다”
“정치인 고민정의 의무 수많은 국민에 알리려 인터뷰 응해”


“청와대 출신 18명…국회에서 문재인 정부 가교 역할 해야”
“4년 뒤 고민정은 소통 잘하는 정치인이라는 말 듣고 싶다”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광진을 당선자가 4월29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4·15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하게 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당선인(41)의 손목에는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적힌 시계가 빛나고 있었다. 2017년 청와대에 들어간 후 고 당선인의 생일날 받은 시계다. 청와대 생활 내내 고 당선인의 손목을 지켰던 ‘문재인 시계’를 그는 청와대를 떠나며 풀었다. 하지만 총선 준비를 하며 풀어뒀던 시계 생각이 났다.

 

“정치를 하겠다고 뛰어든 이유가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를 완수하기 위해서였는데 내가 너무 (인연을) 끊어버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찼죠.”

 

‘문재인 시계’가 그를 당선으로 이끌어준 건 아니지만 문 대통령이 정치 인생의 길잡이라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쉽지 않은 선거가 예상됐던 서울 광진을에 도전하면서도 고 당선인은 문 대통령에게 배운 ‘진심의 정치’가 통할 것이라고 믿었다.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보면서 가장 많이 느꼈던 건 진심이 통한다는 것이었어요. 지금도 국정운영 지지도보다 대통령에 대한 호감이 훨씬 더 높은데 그 비결은 진심이거든요.”

 

진심으로 임했던 선거 승리에 취할 새도 없이 고 당선인은 바쁘게 여의도 생활을 준비하고 있다. 국회의원의 상징인 ‘금배지’를 받고선 그 무게감이 실감나기 시작했다.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승리했다는 기분보다 나에게 주어진 책임이 무척 무겁다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어요.” 4년이 지난 뒤 ‘소통하는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싶다는 ‘광진댁’ 고민정 당선인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만났다.

 

-당선 소감이 어떤가.


▲지금까지는 실감이 나지 않고, 계속 선거운동을 하는 기분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오늘은 좀 느낌이 다르다. 어제(4월28일) 오후에 국회의원 배지를 받았다. 보좌관이 건네주는데 뚜껑을 바로 못 열어보겠더라. 케이스를 손에 딱 받아드는 순간 국회의원의 무게감, 선거운동 기간 수많은 일들, 정치인으로서의 삶을 시작한 청와대에서의 순간들이 순식간에 머릿속을 가득 채워서 굉장히 무겁게 느껴졌다. 막 열어볼 수가 없더라. 그걸 받는 순간 ‘내가 당선됐구나, 승리했구나’ 하는 기분보다 나에게 주어진 책임이 무척이나 무겁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대한민국 정치 바꾸겠다”


-당선 이후 하루 일과는.


▲일단 인터뷰가 많다. 인터뷰를 많이 하는 게 좋을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결국 국민들에게 고민정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새로운 정치 미래에 대한 포부가 뭔지 적극적으로 알리는 게 좋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선거에서 ‘서울 광진이 중심이 돼서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꾸자. 광진 주민이 선봉에 서달라. 제가 앞장서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 수많은 국민에게 알리는 것도 제 임무라고 생각한다.


당선 인사도 계속했다. 골목, 골목을 다니면서 시장 상인, 동네 주민들에게 인사 드리고 있다. ‘민정씨 때문에 잠을 못 잤다’는 분들이 꽤 많다. ‘새로운 정치를 보여주겠다고 했으니 한 번 해봐라’고 하는 목소리도 많고 본인들 목소리에 귀 기울여달라는 말도 많다.


-남편도 선거 기간 동안 화제가 됐다. 아들, 딸 두 자녀를 비롯해 가족들 반응은 어떤가.


▲아이들은 반장선거를 했다는 정도의 느낌으로만 알고 있다. TV 개표방송을 보면서 ‘엄마 이겨라’라고 응원했다더라.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이벤트고, 페스티벌이었던 것 같다.

 

반면 남편은 선거 당락도 중요하지만 그 이후의 삶을 같이 이겨내야 할 사람이지 않나. 제가 정치를 하기 때문에 우리 가족을 편안히 이끌어야 할 몫은 남편에게 더 많이 가버리게 됐다. 우리 가족이 얼마나 아름답게 살아가는지를 보면서 국민들이 국회의원도 저렇게 재미있게 살아갈 수 있구나,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구나 등을 보게 될 것 같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님 두 분의 모습을 보면서 나이 든 노부부의 모습이 저럴 수도 있구나 느끼지 않나. 남편이 적지 않은 부담감을 느끼는 것 같다.

 

대통령에게 배운 건 ‘진심’


-대선 캠프를 시작으로 청와대 부대변인, 대변인을 거치며 문재인 대통령 지근거리에 있었다. 문 대통령에게 배운 정치는 무엇인가.


▲진심인 것 같다. 유권자들은 정치가 전략과 전술로 이뤄진 것이고, 아주 치밀한 계산에 의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다가간다는 게 공허한 말 잔치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저도 물론 그랬다.


그런데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보면서 가장 많이 느꼈던 게 진심이 통한다는 거였다. 저조차도 진심, 공감, 소통이라는 게 말만 좋지 그것을 공유할 수 있을지 물음표를 가지고 있었는데 대통령을 옆에서 지켜보니 대통령의 지지율 비결이 진심이더라.

 

대통령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수는 없지만 얼마나 진정성을 가지고 문제를 풀고자 하는지, 왜 반드시 개혁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설득하는 과정을 국민들은 다 본다. 진정성을 가지고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게 가장 빠르고 깊이 있는 지름길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대통령이 그걸 현실화시키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봤다. (국회의원) 선거를 늦게 시작했고, 정치 경력도 짧고, 처음에는 상대 후보보다 여론조사 결과도 뒤쳐지는 것으로 나왔지만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것만큼은 자신 있었다. 진정성있게 다가가면 광진 주민이 판단해주리라는 확신이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 시계를 차고 있는데 어떤 의미인가.


▲2017년 생일 때 시계를 받았다. 시계를 받으면 다들 모셔두던데 저는 바로 차고 다녔다. 항상 시계를 차고 있으니 제 땀도 묻고 하는데 이 시계 자체가 나에게는 큰 기록이 될 것 같았다. 그리고 청와대 생활이 끝나는 순간 이 시계를 풀자고 생각했다.


실제로 청와대를 나오면서 대통령 시계를 빼고 다른 시계를 차고 다녔는데 미신인지는 모르지만 일이 잘 안 되더라. 그래서 ‘내가 이걸 왜 풀었지. 정치를 하게 된 이유가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 완수를 위해 입법에서 힘을 모으고, 밖에서 도울 역할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는데 내가 너무 (인연을) 끊어 버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문재인 정부가 끝나지 않았는데 너무 단편적인 생각을 한 게 아닌가 해서 다시 찼다.


물론 시계를 다시 찬 것 때문에 일이 잘 풀리진 않았겠지만 나도 모르게 시계에 의지를 하는 것 같다. 별것 아닌 시계이지만 손목 위의 시계를 보면 힘들었던 순간들이 떠오른다. ‘청와대 부대변인 하면서 힘들었는데도 대변인을 거쳐 여기까지 왔다. 그러니 지금 힘들어도 조금만 참고 버티자’는 주문이 저절로 걸리는 것 같다.

 

▲ 고민정 당선자가 4월29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인터뷰 중 문재인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진 기념 손목시계를 바라보며 밝게 웃고 있다. 

 

“광진을 가보니 오세훈 세더라”


-광진을에서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를 꺾었다. 중진과 맞서는 부담감이 적지 않았을 것 같은데 어땠나.


▲쉽지 않은 곳이라는 건 알고 있었다. 당에도 쉽게 싸우지 않을 곳으로 (보내달라고) 요청 드렸다. 그런데 막상 와보니 역시나 (오 후보의) 오랜 정치 경력, 서울시장 경력, 대중적 호감도 등을 무너뜨리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선거가 진행될수록 현장을 다니면서 저를 중심으로 결집되고 있다는 걸 많이 느꼈다. 오 후보가 저보다 1년 먼저 광진을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주민들이 처음에는 ‘고민정이 누구냐. 왜 민주당 후보로 왔느냐. 오세훈을 무너뜨릴 수 있는 후보냐’에 대한 물음표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저에 대한 확신을 많이 가졌다.


-오 후보와 맞서면서 아쉬웠던 점은 뭔가.


▲우리가 미래 정치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는 어떤 정치인이든 네거티브 공세를 하지 말자고 하지 않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 후보가 네거티브 공세를 할 때마다 나보다 정치 선배, 인생 선배인데 정정당당하게 멋있게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면 내가 더 기가 죽을 텐데 그런 부분이 아쉬웠다.


선거란 반드시 이겨야 하는 싸움이라서 어떤 후보든 최선을 다해 싸우지만 광진을에서 만큼은 두 후보가 자신의 무기를 가지고 정정당당하게 싸우는 모습을 주민들에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 부분이 아쉽다.


-오세훈이라는 거물을 이길 수 있었던 비결은 뭔가.


▲선거 국면이 지날수록 고민정을 한번 믿어보자면서 진정성이 통하는 것 같더라. 시장 골목을 여러 번 가보며 그분들이 말씀하시는 변화를 따라가다 보니 제가 될지, 안 될지 판단이 서더라. 만날수록 저에 대한 신뢰감을 보여주셨다. 나중에는 그분들이 직접 고민정이 돼주시더라.


선거 초기에는 ‘그래 한번 잘 싸워봐라’였는데 말기에는 ‘그래 잘 싸워보자, 반드시 이기자’였다. 저와 혼연일체 돼주신 분들이 갈수록 많아졌단 뜻이다. 저의 정치적 이력은 미천할지 모르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고민정이 돼가고 있었기 때문에 ‘이건 반드시 이기는 싸움이다. 자만하지 않으면 이 힘이 커지면 커졌지 작아지지는 않는다’는 확신이 있었다. 다만 큰 차이는 아닐 거고, 박빙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래서 캠프 사람들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미치는 영향이 크니까 여러분도 고민정이라는 마음으로 임해달라, 어려운 싸움이지만 반드시 이긴다, 제가 앞에서 치열하게 싸울 테니 여러분은 즐겁게 지내달라는 당부를 많이 했다.

 

“청와대 출신 가교 역할 해야”


-차튜브(유세차+유튜브) 등 새로운 선거운동 시도도 많이 했는데 선거운동 기간은 어땠나.


▲2017년 대선을 돌이켜보면 그때 참 즐거웠다. 즐겁게 일하니 시너지가 나더라. 대선 캠프의 경험 때문에 저희 ‘느낌캠프’ 안에서도 즐겁게만 생활해달라고 당부했고, 실제로 캠프에서 모두 즐겁게 작업했다. 영상, 콩트, 뮤직 비디오도 만들고 차튜브라는 것도 새롭게 시도했다.

 

여러 시도 때마다 반대도 있었지만 ‘대세에 지장이 없으면 무조건 한다’고 이야기했다. 코로나19 정국에 이런 걸 만드는 게 맞나 하는 고민도 있었지만 결국 코로나로 힘든 상황에서 재미있는 콩트를 보여드려서 하나의 신선한 공기를 드린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런 (즐거운 분위기는) 유권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 또 새로운 영상물 콘텐츠 등을 시도한 게 ‘고민정이라는 정치인이 젊어서 그런지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 것 같다. 언론도 많이 주목했고 이런 것들이 모여 선거를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은 180석으로 압승을 거뒀다. 국민이 여당에게 준 180석의 의미는 무엇이라고 보나.


▲문재인 정부의 못다 이룬 개혁과제들을 완수하라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야당과의 협치는 당연한 일이고 반드시 같이 가야 하지만 그것 때문에 시간을 허비하거나 흔들려서는 안 된다.

 

180석을 주신 의미는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보통 집권 후반기 총선은 반드시 정권 심판이 될 수밖에 없는데 이번 선거는 야당 심판이었다. 또 그와 동시에 집권여당과 정부가 좀 더 힘을 가지고 여러 개혁과제를 반드시 이뤄내라는 명령이었다고 생각한다.

 

-21대 국회에 청와대 출신 당선인만 18명에 달한다.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나.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 청와대 출신들은 문재인 정부의 방향과 국정철학이 뭔지 뼛속 깊이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분들이 180명 사이사이에 들어가 왜 이 정책이 나왔고 방향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면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무엇인가 정해졌을 때 속도감, 추진력 있게 밀고 갈 수 있는 힘이 생길 거다. 모래알이 되면 금세 흩어질 수밖에 없는데 그러지 않도록 힘을 모을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

 

“코로나 극복 총력 기울여야”


-‘거여(巨與)’의 힘으로 개헌을 밀어붙여야 한다는 개헌론도 나온다. 반면 코로나19 극복이 시급하다는 반론도 있는데 개헌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지금은 과제1부터 과제5까지 모두 코로나19 극복으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것을 고민할 때가 아니다. 이번 총선은 코로나19를 잘 극복해낸 정부에 대한 평가도 있지만 코로나19를 완전히 극복하라는 숙제를 내준 선거다. 우리는 아직 숙제를 다 끝내지 못했다. 총선에서 다수 당이 됐다고 해서 코로나19 대전에서 승리했다, 점수를 잘 받고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선 절대 안 된다.


확진자나 사망자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완전히 사라진 게 아니다. 우리가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방역과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을 해나가야 한다. 여파가 큰 경제적 부분도 어떻게 연착륙시킬 수 있을지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 또 소상공인, 대기업, 중소기업 등에 대한 대책도 앞으로 굉장히 꼼꼼하게 대응해야 한다. 코로나 극복에 총력을 기울여도 부족하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문제를 두고 정부와 여당이 목소리가 달랐는데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다르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렇다면 끝까지 당과 정부가 다른 입장을 가져갔을 것이다. 그런데 전 국민 지원으로 의견이 일치됐지 않나. 찬반이 없는 건 오히려 민주주의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건 토론과정은 치열하되 결정이 내려졌을 때는 일사분란하게 가는 거다.


재난지원금은 야당이 먼저 하자고 했고, 여당이 동의해 총선 전에 여야 합의가 된 문제다. 이에 대해 더 이상 논란이 일거나 정쟁거리로 삼을 게 아니라 국민에게 (여야가) 이렇게 싸워도 이것만큼은 힘을 합친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앞으로도 정부와 여당 간에 이견이 있을 수 있다. 어떻게 무조건 똑같을 수 있나. 뜨겁게 토론하고 논쟁도 하겠지만 결론이 내려졌을 때는 힘있게 추진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이 청와대, 정부 의견과 다르다며 비난하는 문자가 고 당선인을 비롯해 여당 의원들에게 쇄도했다고 들었다. 문자를 받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


▲저도 그런 문자를 받으면 인간적으로는 속상하다. 좋은 이야기만 듣고 싶지 누가 나쁜 이야기를 듣고 싶겠나. 하지만 그건 정치인이 가져가야 하는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이해시켜야 하는 의무도 있다. 그런 (질타하는) 말에 등을 돌리거나 나와는 다른 사람이라고 선을 긋는 게 가장 안 좋은 결론인 것 같다. 계속 나의 의지와 소신이 뭔지 이야기하고 사람들을 설득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내가 설득될 수도 있다. 이게 민주주의 아닐까 싶다.

 

“1호 법안은 재난안전법 개정”


-21대 국회에서 원하는 상임위원회는 어느 곳인가.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탈이다. 제가 청와대에 있으면서 제일 많이 했던 게 정상회담이고, 남북교류 내용도 잘 알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풀어야 할 가장 큰 과제 중 하나가 한반도에서 평화를 만들어내는 일이기 때문에 외교통일위원회에 가고 싶다. 하지만 선배들이 다른 데서 활약해주길 바랄 수도 있고, 제가 생각했던 것과 외통위 역할이 다를 수도 있다.


무조건 하나만 고집할 생각은 없다. 지역구에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벤처중소기업위원회에 가도 좋을 것 같다. 행정안전위원회에 가서 전체적인 돌아가는 상황을 보는 게 좋다는 조언도 있고, 기획재정위원회에 가서 공부를 하는 게 좋겠다는 말씀을 하는 분도 있다.


-‘1호 법안’은 무엇을 염두에 두고 있나.


▲재난안전법 개정이다. 선거 기간 때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현재 재난안전법은 특정 지역, 특정 사람들에게만 지원해주는 법이다. 그런데 바이러스는 감염되지 않아도 멀리 떨어진 사람에게도 경제적 피해를 입히는 초유의 사태다. 앞으로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사태가 또 벌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도 예견하고 있다.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바로바로 처리가 되려면 재난안전법 개정이 필요하다.


-초선의원으로서 의정활동 포부를 밝혀달라.


▲(임기가 끝나고) 4년 뒤 듣고 싶은 이야기는 소통을 참 잘하는 정치인이라는 말이다. 4년에 한 번 얼굴을 비추는 정치인이 아니라 나의 목소리가 정치를 통해 입법까지 이어진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정치인이고 싶다. 권위주의적인 모습은 탈피하고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광진 주민들께서 저를 통해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는데 광진 주민들과 따로 놀아서는 안 된다. 지역주민과의 소통면을 많이 늘리기 위해 온라인 소통도 늘리고, 문화·예술을 통해 가까워지는 공간을 만들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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