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회관은 요즘 이사철…명당 새 주인 누구?

인터넷뉴스팀 | 기사입력 2020/05/22 [10:21]

의원회관은 요즘 이사철…명당 새 주인 누구?

인터넷뉴스팀 | 입력 : 2020/05/22 [10:21]

300실 중 151실 주인 바뀌면서 ‘로열층’ 입주경쟁 후끈~
정세균 썼던 718호 ‘한강뷰’에 ‘최고 명당’ 꼽혀 가장 인기

 

▲ 서울 영등포구에서 바라본 의원회관. <뉴시스> 

 

국회의원들의 사무공간인 의원회관에서는 4년마다 치열한 입주 경쟁이 벌어진다.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이번에도 이른바 ‘명당’이라는 방을 배정받기 위한 당선인들 간의 눈치싸움이 한창이다.


특히 이번 국회는 전체 300명의 절반에 해당하는 151명의 의원회관 주인이 바뀌면서 입주 경쟁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는 후문이다.


의원회관 방 배정은 각 당에서 내부 ‘교통정리’를 통해 국회 사무처에 통보해 이뤄진다. 무소속 의원의 경우 선수(選數)와 나이를 고려해 국회의장이 결정한다.


각 당은 자체적으로 의원들로부터 희망 사무실 신청을 받고 있으며 불출마 또는 낙선 의원들이 모두 방을 빼는 5월 안에 배정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의원회관에서 국회의원 사무실로 쓰이는 공간은 3~10층이다. 이 가운데 조망권이 확보되면서도 너무 높지 않은 6~8층이 이른바 ‘로열층’으로 불린다.


여기에 ‘ㅂ’ 자를 좌측 90도로 엎어 놓은 형태의 건물 구조에서 양화대교와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북쪽과 국회 잔디밭과 분수대가 보이는 동쪽이 소위 ‘뷰 맛집’으로 통한다.


다만 국회 출입 기자들이 상주하는 4층 높이의 소통관이 의원회관 북측에 들어서면서 동쪽 측면에 대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올라갔다고 한다.


다선에게 방 배정 우선권을 부여하는 관례상 로열층은 중진 의원들에 우선 배정될 것으로 보인다.


20대 국회에서도 다선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진영(622호)·박영선(731호)·정세균(718호)·김부겸(814호)·이석현(813호)·원혜영(816호), 미래통합당 김무성(706호)·심재철(714호)·정병국(801호)·이주영(819호)·정우택(846호), 무소속 서청원(601호) 의원 등이 로열층 입주자였다.


이번 총선에서는 다수 중진 의원들이 불출마하거나 물갈이 대상이 돼 로열층의 상당수 방이 새 주인을 맞이하게 됐다.


이 중에서도 정세균 국무총리가 썼던 718호가 가장 인기다. ‘한강뷰’인 데다가 방 주인이 6선 의원에 국회의장에 총리까지 거친 까닭에 명당 중에서도 최고 명당으로 꼽힌다고 한다.


비슷한 맥락에서 대통령이 거쳐갔던 방도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은 곳이지만 전직 대통령의 부침에 따라 선호도가 달라진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썼던 325호는 민주당 권칠승 의원이 물려받아 사용 중이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방이었던 638호는 통합당 김승희 의원이 사용했다가 낙선하면서 이번에는 민주당 당선인 몫이 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각각 사용했던 545호, 312호도 민주당이 사용할 구역에 포함됐다.


초·재선 의원은 관례에 따라 의원실 가운데 가장 낮거나 높아서 인기가 떨어지는 3~4층이나 9~10층에 주로 배정될 전망이다.


단 저층은 접근성이 좋아 오르내리기 편하다는 측면에서, 최고층은 조용한 분위기에 탁 트인 전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진들이 이곳을 희망하기도 한다.


10층의 경우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게 보안에는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 탈북민 출신으로 근접경호를 받게 될 통합당 태영호 당선인, 미래한국당 지성호 당선인이 이곳에 방을 배정받을 가능성이 있다.


국회의원 방 배정에는 단순히 선수나 나이뿐만 아니라 각 당의 정치 상황이 반영되기도 한다.


20대 국회가 들어선 지난 2016년 민주당은 당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404호)와 우상호 원내대표(413호), 최운열 정책위 부의장(445호) 등 지도부가 4층에 모였다. 당시 새누리당(현 통합당)의 경우 친박계가 6층과 10층에, 비박계는 7층에 대거 포진하며 극심했던 계파 갈등의 단면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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