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잠잠→재유행…코로나19 장기화 패턴?

인터넷뉴스팀 | 기사입력 2020/05/22 [11:09]

유행→잠잠→재유행…코로나19 장기화 패턴?

인터넷뉴스팀 | 입력 : 2020/05/22 [11:09]

전문가들 “생활 속 거리 두기 실효성 높여 장기화 대비 필요”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130일간 지속되면서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코로나19 장기화 패턴이 어느 정도 드러나고 있다. 코로나19는 한동안 유행을 하다가 잠잠해진 이후 또다시 산발적인 사례를 통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아직 코로나19 전용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만큼 생활 속 거리 두기 실효성을 높여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5월19일 방역당국이 파악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환자는 170명으로 5월7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5월11일 하루 29명까지 늘었지만 점차 감소세를 보여 5월18일에는 하루에 2명만 발생했다. 5월16일부터는 이태원 클럽 관련 환자가 3일 연속 하루 6명 이하로 발생하며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국내 전체 하루 신규 확진환자 수는 5월8일부터 11일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5월9일 1명까지 줄었던 해외유입 확진환자는 18일 10명으로 늘었고 검역에서 발생한 확진환자도 14일 0명이었으나 18일 7명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18일에는 충북에서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자매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이 통제되는 사이, 해외유입과 감염경로 미파악 확진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에서는 초창기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유입된 확진환자와 그 접촉자를 통한 감염이 발생한 뒤 소강기에 접어들었다가 ‘신천지’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신천지 집단감염이 잠잠해지던 3월에는 ‘구로콜센터’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19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성남 은혜의강 교회에서는 ‘소금물 분무기’ 사건으로 72명이 집단감염됐다. 이후 3월 말, 4월 초부터는 병원 내 집단감염이 다시 유행해 제이미주병원에서 19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4월 이후에는 경북 예천에서 감염경로를 파악할 수 없는 확진자가 나온 이후 41명이 감염됐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집단발병은 시기와 장소에 따라 산발적으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과 대구·경북 외에도 세종에서는 해양수산부 관련 30명, 강원에서는 의정부성모병원 관련 10명, 충북에서는 괴산군 장연면에서 11명, 충남에서는 천안시 등 운동시설 관련 103명, 경남에서는 거창교회 관련 10명의 확진환자가 나타났다.


국내 전체적으로 보면 4월9일부터 신규 확진환자가 50명 이내로 진입했지만 4월19일까지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다가 4월20일부터 증감을 반복하고, 5월8일부터는 증가세를 보였다.


아직 코로나19 전용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상태여서 신규 확진환자가 감소한다고 하더라도 언제든 재유행은 다시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도 연휴기간 클럽을 방문했던 방심에서 비롯된 사례다.


단 코로나19가 일부 집단발병을 하더라도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사례가 이태원 클럽발(發) 집단감염에서 일부 확인됐다. 확진자들이 다녀간 종교시설에서는 762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확진자가 1명도 없었다. 콜센터, 실내체육시설 등도 확진자들이 다녀갔으나 추가 전파는 없었다.


정부는 5월19일 전문가들로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와 관련해 시설별 위험도를 평가하고 방역지침 보완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평상시에 지침을 지키라는 수준이 아니라 관리·감독을 수시로 하고 특히 고위험 분야는 집중 타겟팅을 해서 평상시 관리를 해야 한다”며 “조금만 빈틈이 있으면 집단발생으로 발화가 되는 상황이라 정부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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