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3명, 여성 2명, 정책 전문가 중심 ‘김종인 비대위’ 구성
“통합당에 대선주자 없다” “파격 변화 반발하지 말라” 선언
▲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 참패 42일 만인 5월27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출범시키며 쇄신의 닻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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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미래통합당이 마침내 ‘김종인 체제’로 전환했다. 4·15 총선 참패 42일 만인 5월27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출범시키며 쇄신의 닻을 올린 것이다.
통합당은 이날 ‘김종인 비대위’ 임기 보장을 위한 당헌 개정으로 내년 재보궐 선거까지 김 비대위원장이 키를 잡고 당 재건을 이끌게 됐다. 더불어 미래한국당과의 합당안도 의결하며 수습 작업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통합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차례로 열고 오는 8월31일까지 개최하는 것으로 명시된 차기 전당대회 부칙과 관련, 비대위를 둘 경우 적용하지 않도록 한 당헌 개정안을 최종 의결했다. 당헌 개정은 ‘김종인 체제’가 출범하기 위한 선결 조건이었다.
이 조건대로 당헌이 개정되면서 김 비대위원장은 적어도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내년 4월까지 임기를 보장받게 됐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당 쇄신을 이끌어갈 비대위원 8명의 인선도 마쳤다. 비대위원 면면에서 ‘김종인호’가 청년정치를 앞세우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비대위원에는 김 비대위원장과 함께 원내에선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이 당연직으로 참여했고, 재선 성일종 의원, 초선 김미애 의원이 비대위원으로 참여했다. 원외에선 김현아 통합당 경기고양정 조직위원장이, 청년그룹에선 김병민 서울 광진갑 조직위원장, 김재섭 서울 도봉갑 조직위원장, 정원석 전 서울 강남을 당협위원장이 참여했다.
1980년생 청년 비대위원 3명, 여성 비대위원 2명, 정책 전문가 등을 중심으로 비대위를 구성한 것.
김 위원장은 “미래 세대를 담당할 청년들 스스로가 미래 한국을 위한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보수’나 ‘자유 우파’를 더 이상 강조하지 말 것을 당부하면서 “일반적인 변화가 아닌, 대대적인 변화만이 대선 승리의 길”이라며 대대적인 쇄신을 예고한 바 있다.
5월27일 진행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는 “통합당에는 대선주자가 없다”고 못을 박으면서 보수 성향의 당원들을 겨냥해 “상당히 파격적인 변화를 가지고 오지 않을 수 없다. 반발하지 말아달라”고 주문해 눈길을 끌기도.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김 비대위원장이 당을 해체하는 수준의 충격을 주기 위해 경제전문가 등 외부 인사를 대거 영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이번 비대위는 모두 당내 인사로만 구성했다.
어쨌든 공식 출범하게 된 김종인 비대위는 통합당의 체질을 개선하고 인적 쇄신을 이뤄야 할 중대한 과제를 안게 됐다.
청년과 초재선 의원들을 내세운 비대위 인선으로 보면 통합당의 ‘꼰대’ 이미지를 벗고 세대교체를 이루겠다는 김 위원장의 의지가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김종인 비대위는 당의 이념, 노선, 정강정책에도 과감하게 칼을 댈 전망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앞서 열린 전국 조직위원장회의 특강에서 이념에서 탈피한 강력한 변화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은 5월28일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의 합당 안건도 의결했다. 다음날인 5월29일 국회에서 선포식을 갖고 공식적으로 합당을 마무리하면서 통합당의 의석수는 종전 84석에서 103석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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