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반도체 기반 디지털 X-Ray’로 차세대 의료·보안 산업 개척X-ray 발견 125년 만에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혁신美 나스닥 상장 준비 중인 차세대 의료장비 기술기업 ‘나노엑스’의 2대 주주로 디지털 X-Ray, 아날로그 대비 품질 · 안전 · 편의 탁월…“LED 등장에 견줄 혁신” 평가
5G-클라우드 연계, 앰뷸런스 탑재 X-ray 촬영기, 3D 보안 검색 장비에 활용 가능 SKT, 한국 · 베트남 독점 사업권 획득 …국내에 글로벌 생산기지 건설 추진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 www.sktelecom.com)은 차세대 의료장비 원천기술 기업 ‘나노엑스(Nanox Imaging Ltd., www.nanox.vision)’에 투자해 2대 주주가 됐으며, 국내외 독점 사업권을 확보해 한국 내 생산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반도체 기반 디지털 X-ray’는 필라멘트 기반 아날로그 방식의 X-Ray 촬영을 반도체의 나노 특성을 활용한 디지털 방식으로 바꾼 차세대 의료 장비 기술이다.
나노엑스는 ‘반도체 기반 디지털 X-ray 발생기’ 상용화 및 양산에 근접한 유일한 기업으로, 이스라엘에 본사를 두고 있다. 美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기도 하다. 글로벌 기업인 후지필름, 폭스콘 및 요즈마그룹 등 유력 투자회사가 나노엑스에 투자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 나노엑스의 기술 잠재력과 혁신성을 확인하고, 초기투자(Seed Round)에 참여했다. 이번 美 나스닥 기업공개 사전투자(Pre-IPO)에도 참여하며 이 회사의 2대 주주가 됐다. 누적 투자액은 2300만 달러(약 282억 원)다.
반면 나노엑스의 ‘디지털X-ray’는 손톱 크기의 실리콘 반도체를 이용한다. 반도체 속 약 1억 개의 나노 전자방출기를 디지털 신호로 제어해 찰나에 전자를 생성하고, X-ray로 전환하여 촬영한다. 필라멘트를 가열하거나 애노드를 빠르게 회전시키는 단계가 없다.
해외에서는 이 기술을 에디슨 전구가 LED(발광다이오드)로 진화했던 ‘빛의 혁신’에 견주어 아날로그 방식 X-ray 촬영을 125년 만에 디지털화한 ‘보이지 않는 빛의 혁신’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나노엑스는 ‘디지털 X-ray · CT 기반 차세대 영상촬영 기기(Nanox.ARC)’를 개발해 美 FDA(식품의약국) 승인 절차와 제품 양산 준비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이 기기는 아날로그 제품들보다 더 선명한 화질로, 최대 30배 빠른 속도로 촬영한다. 방사능 노출 시간을 1/30으로 줄이면서, 가슴을 누르는 통증 없는 비접촉 X-ray 촬영도 가능하다.
1회 촬영당 비용이 10% 수준에 불과해 소형 의원이나 의료 부담이 큰 국가에서 X-Ray · CT 촬영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특히 기존 X-ray 촬영 장비의 대형 냉각 장치가 필요 없어 기존 1톤 무게의 장비를 200Kg 수준으로 경량화가 가능하다. 병원 내부 등 특수 환경에서만 설치가 가능했던 X-ray · CT 촬영 장비를 앰뷸런스나 간이 진료소에 설치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이 장비를 앰뷸런스에 탑재하고 5G 및 클라우드와 연동한다면, 환자 이송 중 응급의료팀과 원내 전문의가 고품질의 X-Ray · CT 촬영 영상을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다. 골든타임 내 응급 영상 촬영이 필수적인 뇌졸중(국내 단일질환 사망률 1위)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공항, 전시장, 공연장, 경기장 등에 3D X-ray 보안 기기를 보다 간편하고 넓은 범위에 설치가 가능하다. ▲반도체 · 배터리 · 자동차 부품 생산 공장의 X-ray 활용 품질 검사 ▲반려동물용 영상진단기기 시장 등도 디지털 X-ray가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분야다.
아울러 SK텔레콤과 나노엑스는 한국을 차세대 장비의 글로벌 생산 기지로 논의 중이다.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고, 첨단 바이오 회사와도 협력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나노엑스의 반도체 FAB이 한국에 건설되면 차세대 의료 사업 개화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ICT 및 첨단 기술로 더 나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자는 양사 철학이 맞닿아 있다”며, “차세대 의료 기술과 5G, AI를 융합한 결과물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표적인 혁신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란 폴리아킨(Ran Poliakine) 나노엑스 CEO는 “수년간 연구한 기술의 상용화를 앞두고 강력한 동반자를 얻게 돼 기쁘다”며, “누구나 의료 장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인류를 괴롭히는 질병을 줄인다는 비전을 SK텔레콤과 함께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주간현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