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캐릭터 연필 ‘유해물질 63배’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20/06/12 [12:13]

수입 캐릭터 연필 ‘유해물질 63배’

김혜연 기자 | 입력 : 2020/06/12 [12:13]

소비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불량 제품과 저질 서비스의 실태를 고발하는 ‘똑부러진’ 소비자들이 늘면서 기업들도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다. 이제 소비자 문제는 정부나 소비자 보호기관의 노력으로 그치던 단계를 넘어서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몇 해 전부터 공정거래위원회 주도로 소비자 정보제공 창구인  <컨슈머 리포트>까지 등장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제는 소비자들도 정보로 무장하고, 자신의 권리를 스스로 지켜나가는 시대가 된 것이다. 본지에서도 독자들이 보다 합리적이고 현명한 소비생활을 영위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실용적인 소비자 정보와 자료를 전달하는 생활환경 감시 페이지를 마련한다. <편집자 주>

 


 

중국산 6종, 대만산 1종 간 손상물질 등 검출돼 판매 중지

 

▲ 어린이들이 많이 쓰는 캐릭터 연필 중 일부 수입 제품에서 안전 기준을 넘는 유해물질이 검출돼 판매가 중지됐다. 

 

어린이들이 많이 쓰는 캐릭터 연필 중 일부 수입 제품에서 안전 기준을 넘는 유해물질이 검출돼 판매가 중지됐다.


소비자원이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캐릭터 연필 25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일부 수입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필은 ‘학용품 안전기준’에 따라 유해물질 등에 대한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유해물질 시험 결과, 조사대상 캐릭터 연필 25개 제품 중 7개 제품(28.0%)에서 간 손상 및 생식 독성을 유발할 수 있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안전기준(0.1% 이하)을 최대 63.7배(최소 0.253%~최대 6.371%) 초과하여 검출돼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은 귀여운 공룡연필, 미키&미니 지우개 연필, Pack 동물농장 모양연필, 5p 연필세트, 인어공주 지우개 연필세트, 동물 지우개 연필세트, 도토로 문구세트 등이며 대부분 중국산이었다. 유해물질이 가장 많이 검출된 제품은 Pack 동물농장 모양연필이며, 이 제품의 장식 고정용 접착제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6.371%나 검출됐다.


6개 제품은 연필 표면 코팅 부위에서, 2개 제품은 지우개 등 장식부위에서 검출됐고, 그 중 1개 제품은 양 쪽 부위에서 중복 검출됐다.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은 모두 해외에서 수입된 제품이었다.


연필은 최소단위 포장에 모델명·제조자명·제조국 등과 같은 일반 표시사항과 안전확인표시(KC), 사용상 주의사항 등을 표시하도록 의무화되어 있다.


그러나 조사대상 25개 제품 중 15개(60.0%) 제품이 의무 표시사항을 일부 누락했고, 이 가운데 11개 제품은 안전기준에 적합함을 나타내는 안전확인표시(KC)도 누락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안전·표시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을 제조·판매한 사업자에게 자발적 시정을 권고했다”며 “해당 사업자는 이를 수용해 제품을 판매 중지 및 회수 조치하고, 품질 및 표시를 개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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