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관련 소비자 고충 리포트

불만 많은 통신사→KT 33%, SKT 25%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20/06/19 [14:20]

5G 관련 소비자 고충 리포트

불만 많은 통신사→KT 33%, SKT 25%

김혜연 기자 | 입력 : 2020/06/19 [14:20]

LG유플러스 불만 24%…가입자는 SK텔레콤이 45%로 가장 많아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시작됐다. 이동통신 3사는 5G 서비스에 대해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의 특징을 내세우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했고 상용화 1년 만에 이용자수가 600만 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한국소비자연맹이 지난 1년간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5G’ 관련으로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분석한 결과 총 2055건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봤더니 ‘계약해지’가 702건(34%)으로 가장 많았고, ‘품질’ 관련이 590건(29%)으로 뒤를 이었다. 커버리지 불안정과 5G 서비스를 통해 이용할 콘텐츠가 부족한 상태에서 상용화가 진행되면서 소비자는 5G 서비스에 대해 기대를 갖고 고가의 요금제를 이용하고 있지만 제한적 서비스와 품질불량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잇따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계약해지’ 관련 상담 내용을 살펴보면, 5G 서비스 이용을 위해 기존보다 비싼 요금을 지불하지만, ‘통화 끊김 현상’, ‘LTE 전환’ 등 품질불량을 이유로 계약해지를 원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5G 서비스가 상용화된 시점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온 통신망 부족에 따른 품질 문제가 소비자로 하여금 계약해지를 원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었다.


그러나 통신3사가 이를 단순변심으로 인한 계약해지로 간주해 위약금을 부과하며 이 과정에서 소비자 불만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계약 불완전이행’으로 접수된 상담 내용을 보면 판매 당시 불완전판매로 인한 문제로 판매과정에서 단말기를 공짜로 준다거나 불법 보조금 제공을 약속한 후 이를 지키지 않아 생기는 불만이었다.


연도별 비교에서는 요금제 관련 불만이 2019년에 비해 2020년 3.9% 상승했다. 통신3사가 단말기 지원금과 다양한 혜택을 고가 요금제에 집중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는 과정에서 소비자 불만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020년 3월 기준 전체 기지국 수 중 약 45%가 서울과 경기에 집중되어 있다. 5G 서비스 불량 및 통신 불량 등의 품질 문제는 기지국 불충분으로 인한 통신망 부족에 따른 결과인데 지역별 품질 관련 소비자 불만 접수 현황을 보면 1년간 서울의 접수 건은 147건(25%)이고 비서울의 접수 건은 443건(75%)로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 품질불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사별 5G 가입자 수는 SK텔레콤이 240만7413명으로 전체의 45%를 차지하고 있고 KT는 162만2015명(30%), LG유플러스는 133만953명(25%)이었다. 5G 서비스 관련해 소비자 불만이 제일 많았던 통신사는 KT(33%) 그 뒤로 SK텔레콤(25%)과 LG유플러스(24%)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은 “5G 서비스가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고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많은 소비자들이 5G 통신환경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기꺼이 고가 요금제에 가입했기 때문”이라면서 “이제는 정부와 통신사가 품질을 높이고 통신 서비스에서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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