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 ‘굿 캐스팅’ 종영 후 인터뷰

“40대 중반에 첫 액션…이젠 멜로 하고파”

인터넷뉴스팀 | 기사입력 2020/06/26 [14:27]

김지영 ‘굿 캐스팅’ 종영 후 인터뷰

“40대 중반에 첫 액션…이젠 멜로 하고파”

인터넷뉴스팀 | 입력 : 2020/06/26 [14:27]

“몸무게 12㎏ 늘리고 행복하게 촬영…아쉬워 시즌2 나왔으면”

 

▲ 배우 김지영. 

 

“너무 아쉽다. <굿 캐스팅2>가 나왔으면 좋겠다.”


배우 김지영은 막을 내린 SBS 월화드라마 <굿 캐스팅> 종영의 대해 이렇게 아쉬움을 표했다.


드라마 종영 직전에 만난 김지영은 “내 인생에 꼽을 수 있는 캐릭터인 것 같다”며 “촬영장에 가는 게 매일 기다려졌고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래도 우리 드라마가 웃을 일 없는 요즘, 조금이나마 쉼이 되고 걱정 없이 웃고 시원하게 스트레스를 풀 수 있게 했다면 굉장히 만족한다.”


김지영은 이 드라마에서 왕년엔 날고 기던 블랙요원이었지만, 어느덧 갱년기가 더 두려운 18년차 주부 황미순 역을 맡았다.


김지영은 데뷔 25년차 베테랑 배우지만, 액션엔 처음 도전했다. 극 중 배역을 위해 12㎏나 몸무게도 늘렸다. 액션도, 체중 조절도 쉽지만은 않았다.


“(액션이) 부담이 됐다. 하지만 가장 부담됐던 건 나이였다. 40대 중반에 액션을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민폐가 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최선을 다했다.”


액션 장면을 위해 한 달간 훈련도 받았다. 함께 출연한 최강희, 유인영, 한수진까지 네 명의 여배우들이 동고동락했다. 김지영은 “가장 힘들었지만 가장 기대감이 컸던 시간이었다”며 “나는 힘이 특기라서 유도를 위주로 배웠다”고 회상했다.


국정원 요원이지만, 국정원처럼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더 소심할 때도, 허당스러운 면도 있다.


“사실 보통 사람들에 가까운 여성들의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포인트 같다. 화려한 액션도 볼거리지만, 사회와 가족 안에서 자기 인생을 힘들게 꾸려 나가는 이 시대의 많은 멍뭉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지쳐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 모두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준다.”


극 중에서 황미순의 딸이 학교 폭력 피해를 입는 장면도 나온다. ‘현실 엄마’인 김지영도 가슴이 먹먹해졌다. 그는 “아이가 있는 엄마들이라면 누구나 당황스러운 상황을 겪는다”며 “그런데 어떤 문제든 부모가 마음대로 결정하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최대한 자신의 문제를 풀 수 있게 보호 안에서 격려해주는 게 중요하다. 흑백 논리가 아닌 아이들끼리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성찰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드라마는 영화 <미녀 삼총사>를 떠오르게 한다. 여성이 중심이 돼 극을 끌어간다. 김지영은 “포스터만 봐도 세 명의 여자가 거침없이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 모든 걸 말해준다”며 “여성들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에 여성만이 아니라 남성들도 ‘시원하다‘고 느낀 것 같다”며 “실패도 겪고 실수도 하면서 서로 힘을 합쳐 성장해가는 모습이 힘을 준다”고 말했다.


최강희·유인영과의 호흡은 “너무 좋았다”고 만족했다. “강희는 내가 좋아하는 배우이기도 하지만 사랑스럽고 귀엽다. 액션도 많았는데 무엇이든 최선을 다한다. 인영이도 굉장히 호기심도 많고 귀엽고 여성스럽다. 서로 배려하면서 촬영했다.”


김지영은 최근 영화 <프랑스 여자>로 스크린을 통해서도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열세 살, 수아> 김희정 감독의 작품을 워낙 좋아해 출연 제안을 받고 바로 결심했다.


“<프랑스 여자>는 한편의 그림같다. 많은 분들이 영화를 보면 개연성을 찾게 되는데 <프랑스 여자>는 그림을 감상하듯 봐주면 좋을 것 같다. 그러면 어느 순간 퍼즐처럼 맞춰지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나도 그림처럼 넋 놓고 보다가 세 번째에, 눈물이 났다.”


<굿 캐스팅>과 <프랑스 여자>를 거치면서 김지영은 작품을 통해 삶의 방향성을 정리하는 계기도 됐다. 어느 새 40대 중반이 된 김지영은 배우로서 달라진 주변 환경에 낯설기도 했고 변화에 대한 고민도 이어졌다. 인생에서 부모와 자식, 가족들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였다.


100여 편이 넘는 다작을 했지만, 배우로서 연기에 대한 욕심은 멈추지 않는다. 남편인 배우 남성진도 늘 아내 김지영의 든든한 응원군이다. 장르를 구분하지는 않지만, 하고 싶은 작품으로는 멜로를 꼽았다.


“여자배우든 남자배우든 멜로는 죽을 때까지 로망인 것 같다. 아직 하고 싶은 게 정말 많다. 하면 할수록 더 하고 싶은 작품과 연기 스타일이 많아진다. 연기도 시대의 유행을 타지만, 어떤 장르든 작품 안에 오롯이 들어갈 수 있고 저만의 색깔을 분명히 낼 수 있어야 한다. 선하든 악하든 밉든 어떤 역할이라도 사람들에게 ‘그래도 인생을 살아갈 만하다’는 희망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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