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경영진 구속심사 뒷얘기

“옵티머스 대표, 정계 인맥 운운하며 겁박”

김가윤(뉴시스 기자) | 기사입력 2020/07/10 [12:18]

옵티머스 경영진 구속심사 뒷얘기

“옵티머스 대표, 정계 인맥 운운하며 겁박”

김가윤(뉴시스 기자) | 입력 : 2020/07/10 [12:18]

법원 2시간45분간 구속심사 진행…옵티머스 대표는 심사 포기
등기이사 윤씨 변호인 “옵티머스 대표가 정관계 인맥으로 겁박”

 

▲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관련 펀드 사기 혐의를 받는 H법무법인 소속 윤모(왼쪽 두 번째) 변호사와 송모(오른쪽 두 번째) 펀드 운용이사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7월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대규모 펀드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펀드 사기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옵티머스자산운용 관계자들에 대한 구속심사가 2시간45분 만에 종료됐다.


H법무법인 소속 변호사이자 옵티머스자산운용 등기이사인 윤모씨와 펀드 운용이사 송모씨는 7월7일 오전 10시30분부터 2시간45분간 서울중앙지법 최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옵티머스 대표 김모씨에 대한 구속심사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김씨 측은 심사 포기 신청서를 제출하고 심사장에 출석하지 않았다.


윤씨 등은 오후 1시15분께 법정을 나왔지만,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억울한 부분에 대해 소명했는지’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얘기했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윤씨의 변호인은 “대체적으로 (범행에) 가담한 것은 인정하지만 시기의 문제가 있다. 윤씨는 올해 초순경에야 자세한 내용을 알았다”면서 “서류를 위조한 사실도 인정하지만 김씨와 자금 부분이 얽혀 종속적으로 (김씨의)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었던 사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윤씨의 변호인은 또한 “김씨가 정·관계 인맥이 있다며 겁박을 많이 했고, 이걸 안고 가면 잘 해주겠다고 해 믿고 가려고 했는데 자신이 떠안아야 할 것이 크다 보니 진실을 밝히겠다고 한 것”이라며 “6월 이후로는 수사 협조도 하고 증거 제출도 했으며, 피해 변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검찰이 7월4일 체포영장을 집행해 수사를 받고 있던 대부업체 대표 이모씨도 이날 함께 구속 심사를 받았다.


검찰은 김씨 등 4명에게 공통적으로 자본시장법 위반(부정거래 행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김씨 등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이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라고 소개해 투자자를 모집한 뒤, 실제로는 이씨가 운영하는 대부업체 등 비상장사 사모사채에 투자하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지난 6월17일 옵티머스자산운용이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옵티머스 크리에이터 채권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25·26호’에 대해 만기 연장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면서 환매 중단 사태는 시작됐다.


현재까지 피해액은 10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고, 만기가 남은 상품을 감안하면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다만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자신들도 법무법인에 속은 것이라며 사태를 파악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펀드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은 6월19일 옵티머스자산운용 임직원 등을 사기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같은 날 현장검사에 착수해 사실관계 확인을 진행한 금융감독원도 지난달 서울중앙지검에 이 사건을 수사의뢰했다.


검찰은 6월24일과 25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옵티머스자산운용 본사 등 18개 장소를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펀드 판매사와 수탁은행, 한국예탁결제원, 관련 법무법인 등이 포함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증거은닉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같은 날 검찰은 김씨와 송씨, 윤씨 등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지난 6월30일에는 윤씨를 불러 직접 조사했다.


이어 검찰은 지난 6월5일 이들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와 이씨는 6월4일 체포돼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었고, 송씨와 윤씨는 미체포 상태에서 구속심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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