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의 답변대 선 정세균 존재감 ‘묵직’

인터넷뉴스팀 | 기사입력 2020/07/31 [14:36]

대정부질의 답변대 선 정세균 존재감 ‘묵직’

인터넷뉴스팀 | 입력 : 2020/07/31 [14:36]

‘박원순 사태’엔 신중…부동산 문제엔 ‘사과’

 

 

7월24일 사흘간 이어졌던 대정부 질문이 마무리된 가운데 취임 이후 첫 답변에 나섰던 정세균 국무총리(사진)가 특유의 노련함을 앞세워 존재감을 보였다.


행정부 수반으로서 각종 현안에 대한 질의가 쏟아진 가운데 특히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부동산 정책, 수도 이전 문제 등 논란에 비교적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는 평가다.


정 총리는 대정부질문 첫날인 7월22일 “박원순 성추행 사건이 피해자인가, 피해호소인인가'라고 묻는 박성중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의에 “피해자다”라고 했다. 그간 일부 여권 인사들이 '고소인' 또는 '피해호소인'의 표현을 써가며 논란을 일으켰던 부분에 대해 명쾌하게 답한 것이다.


아울러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포함해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의 잇단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도 밝혔다. 다만 장례절차나 사건 수사와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7월22일 대정부질문에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에 5일간 서울특별시 장(葬)으로 열린 박 전 시장의 장례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개진된 것과 관련 질문이 나오자 정 총리는 “일부에서는 문제를 제기하는 시민들도 계시고 또 일부에서는 동의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이 문제는 일방적으로 (한쪽 주장에) 쏠림현상이 있다거나(한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 수사와 관련해 이명수 미래통합당 의원이 “‘공소권 없음’으로 넘어가지 말고 국민이 원하는, 바라는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힐 수 있도록 정부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해달라”고 주문하자 “법에 따라 하는 것”이라며 “여론에 따라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 총리는 대정부 질문 둘째날인 7월23일 부동산 논란을 언급하며 “정부를 대표해서 국민들께 사과하실 의향이 있느냐”는 윤후덕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려서 정부를 대표하는 총리로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태릉골프장과 함께 수도권 주택공급 대책으로 오르내리던 육군사관학교 부지 활용에 대해서는 “육사 부지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7월20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제안으로 불거진 여러 논란에 대해서는 “국회 분원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지원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도 “위헌 부분 치유돼야 완전한 수도 이전이 검토 가능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정 총리는 “아직 행정수도 (이전) 계획이 만들어진 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사업기간이나 개발면적, 이전기관 등 여부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수도 이전 제안이 부동산 대책으로 성남 민심을 달래기 위한 '선거용 아니냐'는 야당 의원들의 주장을 두고는 이날 “수도 이전 문제와 부동산 대책은 근본적으로 다른 사안으로 인식한다”고 정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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