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장관 “한동훈 급해졌나 보다”

송경 기자 | 기사입력 2020/08/28 [14:00]

조국 전 장관 “한동훈 급해졌나 보다”

송경 기자 | 입력 : 2020/08/28 [14:00]

한동훈 인터뷰에 “‘볼드모트’로 불리는 이가 실명으로 등장”
“‘유시민 사냥’ 공범으로 수사대상인 그의 말에 대거리 않겠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사진)이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에 연루된 한동훈 검사장을 직접 저격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신과 가족들 수사에서도 검찰과 언론의 유착이 있었다는 의혹 제기를 한 검사장이 비판하자, 반격에 나선 모양새다.


조 전 장관은 8월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훈 검사가 조선일보, 문화일보 등과 인터뷰를 하면서 ‘조국, 늘 하던  것처럼 사실이 아닌 걸 선동’이라고 절 비난했다”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볼드모트’라고 부른 이가 실명으로 언론 인터뷰를 한 것이다. 급해졌나 보다”라고 적었다.


조 전 장관은 “자산관리인 김경록씨가 법정에서 오래 알고 지낸 대학선배 KBS 기자가 자신에게 '그 사람(당시 한동훈 대검찰청 반부패부장)이 너의 죄를 엄격하게 보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증언한 것을 근거로 ‘검·언 유착의 데자뷔’라는 제목의 비판의 글을 올렸더니 한 검사장이 언론 인터뷰에 등장했다”고 꼬집은 것.


조 전 장관은 이어 “채널A 이동재 기자의 ‘유시민 사냥’ 공범으로 수사―최소 감찰―대상인 그의 말에 대거리 하지 않겠다”면서 “대신 검사 출신 이연주 변호사가 7월28일 페이스북에서 쓴 글로 대신한다”고 덧붙였다.


이 변호사는 해당 글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


“한동훈 검사장의 별명은 한때 ‘편집국장’이었어. 굵직굵직한 기사거리를 기자들에게 흘려줄 뿐만 아니라, 어떤 기사를 어느 언론에 언제 푸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에 대해서도 아주 잘 판단했다고 해. 가령 국정농단 수사 때는 JTBC에, 조국 전 장관 수사 때는 동아일보에 특종이나 단독을 잘 흘렸지. 그 은혜를 잊지 않고 언론들은 지금도 ‘윤석열 이은 한동훈 대망론-정치인보다 낫다’…이런 기사를 쓰고 있잖아.”


이어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유시민 사냥' 공범으로 수사나 감찰 대상인 그의 말에 대거리하지 않겠다”며 “대신 검사 출신 이연주 변호사가 7월28일 페이스북에 쓴 글로 대신한다”고 했다.


앞서 한 검사장은 해당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늘 하던 것처럼 사실이 아닌 것을 프레임에 우겨 넣어 선동하려는 것처럼 보여 유감”이라는 취지로 발언, 조 전 장관을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서류 증거인멸 의혹을 제기했던 언론보도는 정치적 의도가 명백했다는 지적도 이어갔다.


조 전 장관은 전날인 8월24일 페이스북에 ‘정경심 교수가 연구실에서 들고 나온 서류뭉치는 사라졌을까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조 전 장관은 “작년 9월9일 채널A, 동아일보, TV조선, 조선일보, 문화일보 등이 앞장서 일제히 보도했던 이 건 기억하느냐“며 “‘9월1일 정 교수가 벙거지를 쓰고 동양대 연구실에 가서 서류 뭉치를 들고 나왔다. 증거인멸 시도 정황이 있고 은닉 가능성이 있다’로 요약되는 보도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 서류는 없어졌을까. 아니다. 지금도 교양학부 사무실에 그대로 있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당시 정 교수는 연구실에 가서 정리정돈을 하고 불필요한 서류를 학과 사무실로 옮겨둔 것이다. 학생 신상정보가 있는 일부는 다시 연구실로 가져다 놓았다”며 “벙거지는 햇볕을 가리려고 쓰고 다니는 것이었을 뿐이다. 이 건이 공소사실에 포함되지도 않았음은 물론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 교수가 서류를 들고 나왔다는 사실을 누가 언론에 제공했을지 뻔하다”며 “CCTV를 확보한 측이 흘린 것이다”고 검찰을 겨냥했다.


그는 “언론은 검찰의 ‘사냥’에 적극 협력하면서 증거인멸, 은닉 시도 운운하는 보도를 내보냈다”며 “시청자들이 어떤 인식을 하게 됐을지는 불문가지였다”고 적었다.


아울러 “9월9일은 제가 장관 임명장을 받던 날이었다”며 “보도 일자 선정을 생각하면, 이 악의적 보도의 정치적 의도는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조 전 장관은 “완전한 허위사실 보도만큼 해악을 끼치는 보도는 ‘부분적 사실’을 알리며 악의적 의견과 추측을 섞는 보도”라고 덧붙였다.


오늘 아침 제가 올린 “서류뭉치 은닉” 기사에 대한 비판 글 이후 동양대 장경욱 교수께서 글을 올리셨다는 소식을 듣고 공유합니다.


조 전 장관은 1시간 뒤 페이스북에 장경욱 동양대 교수의 글과 사진 소개했다. 장 교수는 먼저 연두색 뚜껑이 덮인 상자와 노란색 뚜껑이 덮인 상자가 포개진 채 자전거 옆에 방치된 듯한 사진을 올렸다. 사진이 찍힌 곳은 동양대 강사휴게실. 장 교수는 이어 “사진에 나오는 연두색 상자가 그 서류뭉치”라면서 “작년 10월9일 인터뷰 당시 찍으며 확인했었는데, 거기에는 시험지와 수업관련 자료들 등이 들어 있었다”고 적고 있다.


장 교수는 이어 “서류뭉치는 제가 사진 찍은 이후에도 몇 달 동안 쭉 외래강사 선생님들이 드나드는 자리에 저렇게 놓여 있었다”면서 “언론이 007까지 동원하며 요란하게 보도한 그 서류는 정 교수의 증거은닉 심증을 굳히고 구속시키는 데에만 지대한 역할을 했을 뿐 실제로는 검찰도, 정 교수도 찾지 않은 채로 강사휴게실에 저렇게 방치되어 있었던 것”이라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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