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을 살리는 침향의 놀라운 비밀

“신이 만든 명약 침향은 면역력 높이기에 최고”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20/09/25 [15:47]

내 몸을 살리는 침향의 놀라운 비밀

“신이 만든 명약 침향은 면역력 높이기에 최고”

김혜연 기자 | 입력 : 2020/09/25 [15:47]

 

침향(沈香)은 문자 그대로 ‘향기가 가라앉는다’ 또는 ‘물속에 잠긴 향’이란 뜻이다. 이처럼 침향은 비중이 높으므로 물속에 가라앉는다.


침향나무는 아열대성 및 열대성 식물로 우리나라에서는 전혀 생산되지 않는다. 특히 침향은 수십 년에서 수백 년에 걸쳐 생성된다. 그 때문에 재배를 한다고 해도 10~20년 정도 된 나무는 수지의 함량이 낮아 약재로서 효용 가치가 없다. 그뿐만 아니라 단기간에 수확할 수 없으므로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여 점점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딱딱하게 굳어진 수지 부분은 열기를 가했을 때 세상 어느 향과도 비교할 수 없는 향을 내는가 하면, 약재로 사용했을 때엔 탁월한 약리작용을 갖는다. 이러한 침향의 탁월한 향, 약리작용, 효능 등의 우월성은 세계 어느 나무에서도 발견되지 않은 희소한 가치이다.


주목할 점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침향을 원료로 한 다양한 종류의 건강식품이 나와서 각광받고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침향 치약과 침향 비누까지 나왔다. 침향 분말, 침향차, 침향환, 침향 녹용환, 침향수, 침향 공진단 등은 현재 홈쇼핑에서도 절찬리에 팔리고 있다.


그리고 피우는 향 선향(線香)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얼마 전부터는 목재를 바로 사용하는 훈증기가 인기이다. 선향과 달리 연기 없이 타면서 좋은 침향 향을 음미할 수 있다.


이러한 때에 12씨앗과 침향을 주 약재로 해서 신장 질환을 치료하는 명의 김영섭 원장이 각종 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약재 침향을 소개한 책 <이것이 침향이다>(중앙생활사)를 펴내 눈길을 끌고 있다.


한의사이자 침향 전문가로 백운당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영섭 원장은 “침향은 수십 년에서 수백 년에 걸쳐 단단한 덩어리로 만들어진 침향나무의 수지”라며 “침향나무에 상처가 생겼을 때 스스로 치유하기 위해 분비되는 진액이 굳어져서 생긴 천연물질”이라고 설명한다.


그래서인지 다양한 연구를 통해 밝혀진 침향의 약효는 실로 무궁무진하다. 그 이유는 침향의 약효가 신장, 비장, 간장, 위장 등 우리 몸 대부분의 장부에 두루 작용하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당나라 현종을 사로잡은 중국의 대표미인 양귀비는 다른 장신구는 배제한 채 왜 침향 목걸이만 하고 다녔는지, 세계 여성들을 사로잡은 향수 ‘샤넬 No.5’에 왜 침향이 들어갔는지, 중동의 부호들은 왜 오래 전부터 침향을 독차지해 왔는지, 우리 조상들은 왜 향나무를 바닷물이 접한 곳에 묻으며 매향의식을 치렀는지 등 재미있는 일화도 소개한다.


‘제향(諸香)의 왕’이라고 불리는 침향은 뛰어난 예술성과 탁월한 약효를 지니고 있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분포가 한정되어 있으므로 옛날부터 고가로 거래되었다. 워낙 희소성이 있어서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한 사람들도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 구중궁궐에서 임금님만 사용하였으며 중국이나 일본도 일부 특권층에게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 워낙 귀하다 보니 간혹 나라에 공을 세운 몇몇 사람에게만 침향을 하사했다.


침향은 나무를 벌채하여 땅속에 묻어서 수지가 없는 부분을 썩게 한 다음 수지가 많이 들어 있는 부분만을 얻거나 나무의 상처에서 흘러나온 수지를 수집하여 침향을 만든다. 흑갈색을 띠며 수지를 함유하고 많은 평행 섬유질로 되어 있으며 불 속에 넣으면 특유의 향기를 내면서 탄다.


침향은 의복이나 물건에 향기가 스며들게 하고 또 이것을 태우면 향기를 낸다. 옛날부터 가장 귀한 향 중 하나로 애용되었다.


침향은 오랜 옛날부터 최고급 약재로 정평이 나 있다. 중국의 <본초강목>부터 허준의 <동의보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헌에 그 약효가 기록돼 있을 만큼 명약으로 꼽힌다.


남성의 경우엔 간 기능 저하, 신기 부족, 신경피로, 정력 부족, 발기부전과 조루 및 정충 허약, 정수(정액) 부족, 요통, 남성 불임, 상기 두통, 허약체질, 정신 혼란 등에 주효하고, 여성의 경우엔 간 기능 저하, 신기 부족, 정신피로, 여성 호르몬 부족 및 불감증, 기미, 요통, 상기 두통, 질 건조증, 허약체질, 정신 혼란, 갱년기장애 등에 주효하다.


김 원장은 책속에 각종 질환에 효과적인 침향의 성분과 약리작용을 밝혀놓으면서 “자료를 파고들수록 침향에는 의학과 철학이 있고, 사상이 있고 역사가 있고 문화가 함께 들어 있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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