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극복·위로 메시지 왜?

“코로나19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삼자”

송경 기자 | 기사입력 2020/09/25 [16:32]

최태원 SK그룹 회장 극복·위로 메시지 왜?

“코로나19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삼자”

송경 기자 | 입력 : 2020/09/25 [16:32]

SK 구성원에 이메일 “코로나는 딥체인지 기회…생각의 힘 갖자"
유튜버 변신 “여러분 꿈과 도전 이루길” 취준생에 ‘위로의 메시지’

 

▲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어려운 경영 환경이 계속될 조짐을 보이자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며 내부 분위기 다잡기에 나섰다.


최 회장은 9월22일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관련한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SK 모든 구성원에게 보냈다.


최 회장은 메일에서 “코로나19에서 비롯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 환경 변화와 새로운 생태계의 등장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이 낯설고 거친 환경을 위기라고 단정 짓거나 굴복하지 말고 우리의 이정표였던 딥체인지(근본적 변화)에 적합한 상대로 생각하고, 성장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이 이 같은 메시지를 내놓은 건 코로나19로 달라진 환경에 구성원들이 수동적으로 끌려다닐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제는 일상이 된 코로나19 경영환경은 ‘생각의 힘’으로 극복해 나갈 수 있음을 강조한 것.


최 회장은 “코로나19에서 비롯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 변화와 새로운 생태계의 등장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면서 “이 낯설고 거친 환경을 위기라고 단정짓거나 굴복하지 말고 우리의 이정표였던 딥체인지에 적합한 상대로 생각하고, 성장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어 “변화된 환경은 우리게게 ‘생각의 힘’을 요구한다”고 전제한 뒤 그 사례로 “기업이 사회적 책임 이상의 공감과 감수성을 더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새로운 규칙이라 강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바뀐 환경에 수동적으로 끌려다니지 말고, 오히려 딥체인지를 위한 새로운 기회로 삼으라는 발상의 전환을 강조한 것이다.


최 회장은 또한 “우리는 이미 기업 경영의 새로운 원칙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축으로 하는 파이낸셜 스토리 경영을 설정하고 방법론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매출액이나 영업이익 같은 숫자로만 우리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에 연계된 실적, 주가, 그리고 우리가 추구하는 꿈을 하나로 인식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강력하고 유일한 생존법”이라고 역설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 방식의 ‘행복토크’를 100회 완주하는 등 대면방식으로 경영철학을 공유해 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바뀐 환경을 감안, 이메일이나 사내 인트라넷을 활용하고 있다.


최 회장은 추석인사로 이메일을 마무리하면서 “ESG에 대한 영감을 얻길 바란다”며 추석연휴 중 볼만한 다큐멘터리로 <플라스틱 바다(A plastic ocean)>를 추천했다. 지난 2016년 제작된 플라스틱 바다는 인류가 쉽게 소비하는 플라스틱이 생태계를 어떻게 파괴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내용이다.


SK 구성원들에게 이렇듯 ‘극복의 메시지’를 전한 최 회장은 유튜버로 변신해 취업준비생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코로나19로 지쳐 있을 취업준비생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내용의 영상을 제작해 SK 채용 유튜브 채널(SK Careers)에 올린 것이다.


최 회장은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환경은 오히려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새로운 기회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희망을 잃지 말고 열정과 패기로 꿈을 이룰 것을 당부한 것이다.


현직 기업 총수가 공채 응시자와 취업준비생들을 위해 영상을 제작한 것도 이례적이지만 취업전선에서 누구보다 힘들어하고 있을 젊은 세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담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SK그룹은 지난 9월25일까지 하반기 신입채용 서류 접수를 받았다.


최 회장은 영상에서 “SK에도 신입사원 채용은 미래의 행복을 함께 만들어 나갈 구성원을 찾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면서 “취업의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계신 여러분께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우리는 과거와 완전히 다른 새로운 출발의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고 전제한 뒤 “그래서 여러분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기회가 주어질 것이고, 여러분은 그 기회를 통해 지금까지 와는 다른 더 큰 성장을 이루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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