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친환경 경영 선언 왜?

83조 글로벌 친환경 시장 잡으려 ‘그린경영’ 앞장

송경 기자 | 기사입력 2020/10/16 [13:55]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친환경 경영 선언 왜?

83조 글로벌 친환경 시장 잡으려 ‘그린경영’ 앞장

송경 기자 | 입력 : 2020/10/16 [13:55]

전 사업장 온실가스 배출량 20.5% 감축 목표로 시설 구축
친환경 섬유소재 공급하며 글로벌 친환경 섬유시장 공략 확대

 

▲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이 지난해 8월20일 효성첨단소재 전주 공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을 만나 ‘탄소섬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이 ‘그린경영 비전 2030’을 내걸고 친환경 경영에 나섰다.


‘그린경영 비전 2030’은 2030년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Business As Usual, 의도적인 감축 노력을 하지 않고 지금 추세로 진행할 때 2030년 배출될 온실가스의 총량) 대비 20.5%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목표로 한 것이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이다. ESG 평가점수가 높은 기업은 미래에도 고객들이 그 회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가능성, 즉 지속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업투자 결정의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10월14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사업장별 온실가스 배출 관리 프로그램을 구축해 배출 목표와 실적을 관리하고 있다는 것.


효성은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울산과 구미 공장의 경우 폐수 처리 과정에서 발생되는 메탄가스를 연료로 재사용하고 있다. 용연·창원·구미·대구·옥산 사업장은 폐기물 소각열을 생산공정에 재활용한다. 용연 공장은 생활폐기물 소각열로 발생한 고압 폐열 스팀을 타 공장에 공급하거나 외부에 판매하고 있다.


울산과 용연 사업장에도 태양광 집진판을 설치해 내부 전열용으로 사용하고 펌프나 집진기 등 주요 사업장별 특성을 반영한 인버터를 도입했다. 보일러에 사용하던 벙커C유 등 고유황 연료 또한 액화천연가스(LNG)와 공정 부생가스로 전환했다.


효성은 이러한 노력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7년 약 44만1000tCO(이산화탄소톤)에서 2018년 43만9000tCO으로 줄였다.


전 사업장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과 함께 다양한 소재 재활용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 4월 환경부·제주특별자치도·제주도개발공사·플리츠마마와 제주의 자원순환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인 ‘다시 태어나기 위한 되돌림’에 참여했다.


이를 위해 효성티앤씨는 제주도에서 버려지는 페트병을 재활용해 리사이클 섬유 ‘리젠제주(regen·jeju)’를 만들었다. 친환경 가방 제조 스타트업 플리츠마마가 해당 섬유로 가방을 제작해 지난 6월 출시했다. 이 가방은 버려진 페트병 16개로 만들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재활용 플라스틱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전국적으로 페트병 등 재활용품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 9월 세계 1위 아웃도어 백팩 브랜드인 ‘오스프리(OSPREY)’에 친환경 섬유소재를 공급하며 글로벌 친환경 섬유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효성티앤씨가 개발한 ‘마이판 리젠 로빅(MIPAN?regen robic)’은 세계 최초의 친환경 나일론 고강력사 브랜드로 섬유 제품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활용 해 만든 친환경 소재다. 가벼운데다 인열강도(천을 찢을 때 저항하는 힘)와 내마모성이 뛰어나 배낭·작업복·수영복 등의 아웃도어 제품에 적합하다. 재생 나일론 섬유는 1kg 생산할 때마다 6~7kg CO2 상당량의 온실가스 절감효과가 있어 대표적인 친환경 섬유로 꼽힌다.


효성티앤씨는 지난 1분기부터 미국 오스프리사(社)에 고강력 재생 나일론 섬유인 마이판 리젠 로빅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오스프리는 내년 봄 시즌 마이판 리젠 로빅을 적용한 플래그십 백팩 라인 ‘탤런/템페스트 시리즈’를 소비자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2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3대 아웃도어 전시회 중 하나인 ISPO(글로벌 스포츠 용품&아웃도어 박람회)에서 오스프리로부터 직접 “친환경적이면서도 강도가 높은 제품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수년 간 오스프리에 마이판 리젠 로빅의 일반 섬유 버전인 ‘로빅’을 공급하면서 기술력과 공급력을 인정받아 온 효성티앤씨는 1년 여의 개발 끝에 고객맞춤형 친환경 나일론사 마이판 리젠 로빅을 내놓았다.


한편, 최근 프리미엄 시장인 미주, 유럽 등을 중심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친환경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내년부터 ‘탄소국경조정제도(Carbon Border Adjustment)’를 도입할 계획인데, 이 제도가 실시되면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수입품에 탄소세를 부과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친환경 섬유시장의 규모는 연평균 약 10%씩 성장 중이며 2025년에는 약 700억 달러(한화 약 8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1)된다.


이 같은 트렌드에 따라 효성티앤씨의 친환경 섬유 부문 매출도 2017년부터 매년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마이판 리젠(나일론), 리젠(폴리에스터), 크레오라 리젠(스판덱스) 등 친환경 섬유제품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조현준 회장은 ‘그린경영 비전 2030’과 관련, “고객들은 이미 기업에 높은 수준의 환경에 대한 인식과 책임을 요구하고 있고 친환경은 환경을 보호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확고한 가치관이 반영된 결과”라며 효성은“그린경영 비전 2030을 기반으로 친환경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제품, 소재,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포토뉴스
11월 첫째주 주간현대 1162호 헤드라인 뉴스
1/3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