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리스트’ 거론 야권 인사들 하나같이 펄쩍

인터넷뉴스팀 | 기사입력 2020/10/23 [12:06]

‘김봉현 리스트’ 거론 야권 인사들 하나같이 펄쩍

인터넷뉴스팀 | 입력 : 2020/10/23 [12:06]

검사장 출신 정치인 윤갑근·정점식·유상범 “김봉현 전혀 모른다”

 

▲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의 핵심 인물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지난 3월26일 오후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라임자산운용의 배후로 지목되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을 상대로 로비를 했다는 내용의 옥중서신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추정되거나 거론되는 국민의힘 현역 의원과 지역위원장 등은 모두 김 전 회장과의 관계를 부인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10월16일 서신을 통해 “라임 펀드 판매 재개 관련 청탁으로 우리은행 행장 로비와 관련해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 변호사에게 수억 지급 후 실제 이종필과 우리은행 행장, 부행장 등에게 로비가 이뤄졌다”며 “(검찰) 면담 시 얘기했음에도 수사가 진행 안 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전 대표 최측근 정치인“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검사장 출신인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은 10월16일 ‘옥중서신과 관련성이 전혀 없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야당 정치인으로 자신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김봉현이라는 이름은 신문을 보고 알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검사장 출신이면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의 최측근이라는 점 등에서 서신 속 정치인으로 거론됐다.


정 의원은 “왜 자꾸 나한테 물어보나. 검찰한테 물어봐야 한다”면서 “그 친구(김봉현 전 회장)의 멘트인 ‘현직 국회의원’ ‘검사장 출신’ ‘황교안 대표의 최측근’ 이 세 가지 워딩이 다 정확하다는 보장이 있나”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우리 집엔 우리은행 계좌를 쓰는 사람도 없다”고 했다.


검사장 출신이자 황 전 대표의 최측근 정치인으로 윤갑근 국민의힘 충청북도당 위원장도 거론되고 있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10월1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옥중서신에 등장한 야권 정치인에 대해 “시중에 떠도는 말이 사실이라면 황 대표 시절 영입한 현 충북도당위원장”이라고 주장했다.


윤갑근 위원장은 이와 관련 10월17일 “나는 김봉현을 전혀 모른다”며 “알지도 못하고 본 적도 없고 통화한 적도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윤 위원장은 ‘사건을 수임한 적도 없느냐’는 질문에도 “김봉현 쪽은 전혀 선임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윤 위원장은 이재오 고문 등 일부 인사가 자신을 야권 정치인으로 지목한 것에 대해서는 “그쪽과 전혀 관련이 없고 내가 자문하는 회사 때문인 거 같다”며 “다른 자문하는 회사가 있는데 그것과 연결해서 말하는 거 같다. 김봉현과 일면식도 없고 연락한 적도 없다”고 거듭 말했다.


아울러 윤 위원장의 이름은 10월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서울중앙지검, 서울남부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거론됐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이성범 서울남부지검 부부장검사와 윤 위원장을 거론하며 “김봉현이 룸살롱에서 접대했다는 3명의 검사 중에 2명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윤 위원장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저는 김봉현도 모르고 거기에 언급된 검사나 누구와도 룸살롱을 간 적이 없다”면서 “김진애 의원이 명백한 허위사실을 말해서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소속 현역 의원 중에는 연루된 인물이 없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검사장 출신인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전날(10월18일) 페이스북을 통해 “남부지검에서도 입장문(옥중서신)에 기재된 검사장 출신 야당 정치인이 국민의힘 현역의원 2명은 아니라고 언론에 확인해줬다”면서 자신과 정점식 의원이 아님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라임·옵티머스 권력형 비리 게이트 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성동 의원도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권 정치인과 관련해 “(변호사로서) 김봉현이 아닌 라임 사건에 다른 피의자를 선임했고 다른 피의자와 관련해서 법률 자문을 해줬을 뿐이지 김봉현과 직접 관련이 없다고 밝힌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박훈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른바 김봉현의 폭로 문건 원본을 봤다”며 서신에 등장하는 검사장 출신 야당 정치인이 “황교안 전 대표의 최측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봉현은 그가 누구인지는 문서나 구두로 밝힌 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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