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재 검·언 유착 8차 공판 스케치

이철 부인 “이동재 편지 읽어봤고 두려웠다”

인터넷뉴스팀 | 기사입력 2020/11/20 [14:17]

이동재 검·언 유착 8차 공판 스케치

이철 부인 “이동재 편지 읽어봤고 두려웠다”

인터넷뉴스팀 | 입력 : 2020/11/20 [14:17]

“왜 남편한테 협박에 가까운 말을 하는지 몰랐다” 증언
“가족 재산 탈탈 털어 빼앗을 수 있다고 해서 기막혔다”

 

▲ ‘검·언 유착 의혹’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꼽히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7월17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 관련 강요미수 혐의로 기소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등의 재판에 나온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의 부인이 당시 편지를 언급하며 “왜 남편한테 협박에 가까운 말을 하는지 몰랐다”고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박진환 부장판사는 11월16일 이 전 기자와 백모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혐의 8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은 이 전 대표의 부인 A씨가 증인으로 나왔다.


검찰이 ‘VIK 운영에 관여했느냐’고 묻자 A씨는 “전혀 안했다”고 답했다. 이어 A씨는 이동재 전 기자가 남편인 이철 전 대표에게 이 사건 관련 첫 번째 편지를 보낸 것을 변호사를 통해 알게 됐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전 기자가 보낸 5차 편지는 직접 받았다고 증언했다. 해당 편지에는 ‘이 전 대표가 신라젠 관련 수사로 처벌받을 수 있고, 유시민 노무현재단 등의 비리 정보를 진술하지 않으면 중하게 처벌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검찰이 ‘편지를 받고 어떤 생각이 들었느냐’고 질문하자 A씨는 “또 무슨 일이 일어나려는 건지 두려웠다”고 대답했다.


A씨는 “1차 편지도 읽어봤다”면서 “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남편이 그렇지 않아도 형을 많이 받았는데 75세에 나올지 모른다는 얘기를 하면 얼마나 절망스러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A씨는 또한 “가족 재산도 먼지 하나 탈탈 털어 빼앗을 수 있다고 해서 기가 막혔다”며 “제가 사는 공간인데, 누가 저를 쫓아다니는 것 같았고, 마음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와 함께 편지에 언급된 유 이사장과 신라젠 관련 수사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 내용으로는 전혀 들은 적이 없는데, 왜 저런 얘기로 남편을 엮으려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검찰이 ‘이동재 전 기자가 어떤 목적으로 보냈다고 생각했느냐’고 묻자 A씨는 “왜 남편한테 협박에 가까운 말을 하는지 몰랐다”면서 “다년간 검찰을 취재해 검찰 고위간부와도 접촉할 수 있다고 했다. 남편을 협박한 이유가 궁금하다”고 답했다.


아울러 “남편은 지금 본인이 처해 있는 상황에 대해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 제가 아는 남편은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며 “이런 편지를 받으면서 왜 이런 일이 자꾸 벌어지는지, 걱정스럽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변호인 신문 과정에서 A씨는 VIK 자회사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별다른 일을 하지 않고 월급을 받은 것에 대해 조사를 받았고, 잘못된 부분이라 생각해 월급을 반납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한편 이날 증인으로 소환됐던 ‘제보자X’ 지모씨는 법원의 구인장 발부에도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이번이 다섯 번째 불출석이다. 박 부장판사는 10시 다음 공판에 지씨를 재차 부르기로 했다.


이 전 기자는 지난 2~3월 후배 백모 채널A 기자와 공모해 수감 중인 이 전 대표를 상대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의 비위를 털어놓으라고 강요하고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 전 기자가 ‘검찰이 앞으로 피해자 본인과 가족을 상대로 강도 높은 추가 수사를 진행해 중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는 취지의 편지 등을 통해 이 전 대표를 협박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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