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3세 경영’ 본격화

오너가 구본혁·구본규 의사결정권자로 전진배치

송경 기자 | 기사입력 2020/11/27 [15:34]

LS그룹 ‘3세 경영’ 본격화

오너가 구본혁·구본규 의사결정권자로 전진배치

송경 기자 | 입력 : 2020/11/27 [15:34]

구자명 장남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부사장에서 사장 승진
구자엽 장남 구본규, LS엠트론 CEO 직책 맡겨 사업 지휘

 

▲ LS그룹이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부사장(사진)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예스코홀딩스 CEO(최고경영자)를 맡기고 구본규 LS엠트론 부사장을 LS엠트론 CEO에 올리는 등 오너 3세 경영 시대를 열었다.  

 

LS그룹이 2021년 임원인사를 단행하며 ‘3세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구본혁·구본규’ 승진, 즉 LS 오너가 3세의 약진이다. 최근 각 계열사별 이사회를 열어 2021년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고조될 것에 대비한 조직 안정화에 초점을 맞춘 2021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LS그룹은 11월24일 자로 단행한 임원인사에서 사장 1명, 부사장 1명, 전무 6명, 상무 10명, 신규 이사 선임 13명 등 총 31명에게 승진 발령을 냈다. 이번 인사에서 대부분의 주요 계열사 CEO는 유임시켰으나 LS엠트론, 예스코홀딩스 등 일부 계열사 CEO는 새로 선임했다.


LS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 증가로 인해 조직을 큰 변화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임원인사를 실시했다”며, “특히 미래성장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해외사업과 DT(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 전환) 등 R&D 분야 인재를 다수 승진시킨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LS전선, LS일렉트릭, LS-Nikko동제련 등 주요 계열사 CEO 대부분을 유임시킴으로써 현재의 조직 체제를 더욱 안정적으로 끌고 가되, 일부 계열사는 차세대 경영자 선임을 통해 미래 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하고, 구본규 LS엠트론 부사장을 CEO로 선임하는 등 3세 경영을 본격화했다는 점이다. 구동휘 전무도 E1으로 이동하여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올라섰다. 이른바 오너 3세 3인방을 의사결정을 내리는 자리로 전진배치한 것.


구본혁 부사장은 고(故) 구자명 LS-Nikko동제련 회장의 장남으로 2003년 LS전선에 입사, 주식회사 LS 경영기획팀, LS-Nikko동제련 지원본부장, 사업본부장, 예스코홀딩스 미래사업본부장 등을 두루 거치며 회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미래 신성장동력을 발굴·육성했다는 평을 받아 예스코홀딩스 CEO로 선임됐다.


구 부사장은 지난해 LS그룹 3세 중 처음으로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으나 경영 수업 기간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취임 열흘 만에 자진해서 물러난 바 있다. 구 부사장은 대표이사 자리를 마다하는 대신 지난 1년 동안 미래사업본부를 신설, 수장의 위치에서 경영 현안을 파악하고 예스코그룹의 신성장동력 발굴에 전념한 것으로 전해진다.


구본규 부사장은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장남으로 2007년 LS전선에 입사해 슈페리어 에식스(SPSX) 통신영업 차장, LS일렉트릭 자동화 Asia Pacific영업팀장, LS엠트론 경영관리 COO 등을 거치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이번에 LS엠트론 CEO에 선임되어 LS엠트론의 사업 턴 어라운드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 구본규 LS엠트론 부사장. 


정창시 전무는 1985년 극동도시가스에 입사해 예스코 경영지원부문장, 에너지사업본부장, 사업본부장 대표이사 등을 거치며 도시가스 사업의 고객 서비스와 안전 등 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을 받아 CEO에 선임됐다.


구동휘 전무는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아들로 2012년 우리투자증권에 입사해 2013년 LS일렉트릭 경영전략실 차장, 중국 산업자동화 사업부장, ㈜LS Value Management 부문장 등을 거친 인물이다. 2017년에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장녀인 상민씨와 결혼하며 두산가와 사돈 관계를 형성하는 등 재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LS그룹은 구동휘 전무의 경험과 사업가치 진단 및 운영능력 등을 E1에도 적용함으로써 차세대 경영자로서의 역할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임 예스코 CEO에 오른 정창시 전무는 1985년 극동도시가스에 입사해 예스코 경영지원부문장, 에너지사업본부장, 사업본부장 대표이사 등을 거치며 도시가스 사업의 고객 서비스와 안전 등 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을 받아왔다.


LS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조직의 안정을 기하는 한편, 글로벌 사업역량 강화 및 기술 경쟁력 제고 등 그룹의 미래 준비를 위한 변화도 함께 추진한다.


특히 해외사업과 R&D 분야의 기존 임원 승진과 신규 이사 선임의 비중을 늘려 해외 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디지털 전환의 미래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사장 승진자는 구본혁(예스코홀딩스) 1명, 부사장 승진자는 문해규(LS오토모티브) 1명이다. 전무 승진자는 최창희(LS전선), 김영근(LS일렉트릭), 이동수(LS-Nikko동제련), 문명주(LS메탈), 백진수(GRM), 서형석(LS오토모티브) 등 6명이다.


상무 승진자는 허영길(㈜LS), 김정년(LS전선), 김정옥(LS일렉트릭), 홍형기(LS-Nikko동제련), 박영묵(가온전선), 김환(예스코), 이원춘(토리컴), 이효철, David Ha, 지영도(이상 LS오토모티브) 등 10명이다.


이와 함께 강동준(㈜LS), 김원배, 이상돈, 차금환, 남기준, 정창원, 김낙영, 양훈철(이상 LS전선), 어영국, 서장철(이상 LS일렉트릭), 이상호(가온전선), 이정철(예스코홀딩스) 장재완(LS메탈) 등 13명을 신규 이사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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