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감찰 거부 그 후 윤석열 옥죄는 풍경 하나

수사검사 만나며 내부결속 행보

인터넷뉴스팀 | 기사입력 2020/11/27 [15:48]

법무부 감찰 거부 그 후 윤석열 옥죄는 풍경 하나

수사검사 만나며 내부결속 행보

인터넷뉴스팀 | 입력 : 2020/11/27 [15:48]

일선 수사검사 만나 “국민 생명권과 안전권 절대적으로 보호하라”

 

▲ 윤석열 검찰총장이 11월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법무부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대면조사에 다시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윤 총장은 이틀째 내부결속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윤 총장은 11월24일 낮 12시 대검찰청에서 사회적 약자 관련 사건을 수사한 일선 검사들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천 물류창고 및 용인 물류센터 화재 사건, 유치원에서의 집단 식중독 사건 등을 수사한 검사들이 참여했다.


윤 총장은 이 자리에서 “국민의 생명권과 안전권을 절대적으로 보호하라”고 지시하면서 “중대재해 사건은 경제적 이득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저지른 각종 편법과 반칙이 누적돼, 선량한 다수의 사회적 약자(건설 근로자, 아동 등)가 피해를 입는 인재(人災)가 대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은 중대재해로부터 위협받는 국민의 생명권과 안전권은 절대적으로 보호돼야 하는 헌법상 기본권이라는 인식을 갖고 가장 높은 수준의 대응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총장이 사회적 약자 사건을 수사한 검사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일주일 전인 11월17일에는 경비원 사망사건 등 ‘갑질’ 사건을 수사한 일선 검사들과 만나 “우월한 지위를 부당하게 남용한 범죄에 적극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사회적 약자 사건과 관련한 오찬 간담회는 한 차례 더 진행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날에는 공판중심형 수사구조 개편에 대한 제도를 시범 실시 중인 대구·부산·광주지검 소속 검사 6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총장은 “검사의 배틀필드(Battlefield)는 법정”이라며 “수사와 조사는 조서를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소추와 재판을 위한 증거와 사건 관련 정보를 인식하고 수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무부가 채널A 사건, 언론사 사주 만남 의혹 등으로 윤 총장에 대한 감찰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감찰담당관실은 윤 총장에 대한 대면조사를 다시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법무부 감찰담당관실은 11월16일 윤 총장 측에 대면조사를 해야 하니 날짜를 택하라는 취지의 연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응답이 없자 감찰담당관실 소속 평검사 2명은 11월17일 대검을 찾아 대면조사 일정에 관한 서류를 윤 총장에게 직접 전달하려 했으나 대검의 거부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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