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 박하선 드라마 종영 후 인터뷰

“웃기고 짠한 인생 캐릭터 만나 즐겁고 뿌듯했다”

이현주(뉴시스 기자) | 기사입력 2020/12/11 [15:16]

‘산후조리원’ 박하선 드라마 종영 후 인터뷰

“웃기고 짠한 인생 캐릭터 만나 즐겁고 뿌듯했다”

이현주(뉴시스 기자) | 입력 : 2020/12/11 [15:16]

때론 망가지고 때론 섬세한 연기…조은정 캐릭터 소화력 최고
“무조건 믿고 보는 배우, 다음이 기대되는 배우로 크고 싶다”

 

▲ '산후조리원'에서 박하선은 조리원 서열 1위이자 베테랑 엄마 조은정으로 분했다. 

 

“나도 완모도 해봤고 혼합도 해봤다. 육아 서적도 10권 이상 읽었고 실제 ‘육아 만렙’ 은정처럼 육아에 대한 정보가 많고 진짜 조리원 내 ‘핵인싸’라는 말도 들었다.”


지난 11월24일 막을 내린 tvN 월화극 <산후조리원>에 출연한 배우 박하선은 최근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나는 은정과 결도 다르고 그만큼의 노력에는 못 미치지만 좋은 엄마가 되려고 노력하는 점은 비슷하다”고 말했다.


<산후조리원>에서 박하선은 조리원 서열 1위이자 베테랑 엄마 조은정으로 분했다.


“좋은 평을 많이 받은 작품이라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대본, 연출, 배우, 제작진 모두 완벽한 작품에 함께해서 영광이었다. 드라마가 끝난 게 너무 아쉬워서 시즌2를 꼭 했으면 좋겠다.”


다채로운 장르적 묘미가 담긴 <산후조리원>에서 박하선의 캐릭터 소화력과 존재감은 빛을 발했다. 코믹한 패러디 장면에서는 망가짐을 불사하는 열연으로 큰 웃음을, 애잔한 감정 신에서는 섬세한 내면 연기로 가슴 뭉클한 감동과 위로를 전달했다.


그는 “‘나는 여왕벌이다, 나는 최고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며 연기했다”며 “조은정은 우아하고 도도하면서도 웃기고 짠하고 귀엽고 슬프고 여러 가지 매력과 인간적인 모습이 있는 복합적이고 버라이어티한 나의 인생 캐릭터”라고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자신도 육아를 경험했다는 점에서 은정 캐릭터에 특히 공감이 갔다고.


“2년간 육아를 하면서 오로지 아이를 위해 은정처럼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은정처럼 캐릭터 도시락을 만들고 하는 부분에는 따라갈 수 없다.”


드라마 속 은정이 너무 모유만 고집하는 부분은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그는 “사실 모유 수유를 하려고 해도 안 나오는 사람도 많고 생각보다 너무 어려운 일이고 보통은 많이 먹이기 힘들다”며 “너무 모유만을 고집하면 아이도 엄마도 힘들기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이 가진 않았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엄마가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엄마이기 때문에 공감이 쉽진 않았지만 결국에는 은정이 마지막에 할 말도 하고 달라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조은정의 화려한 비주얼은 또 다른 볼거리였다. 박하선은 “조은정은 대본에 ‘풀메이크업에 진주 귀고리를 한’이라는 지문이 있을 정도로 비현실적으로 완벽한 인물”이라며 “데뷔 이래 처음으로 꾸밀 수 있는 캐릭터를 만났다”고 설명했다.


조리원 복장 안에서 최대한 캐릭터 콘셉트를 보여주기 위해 명품 스카프부터 레이스 케이프, 수면 양말, 내복, 아대 등 사비로 소품을 직접 마련하기도 했다.


가수 유노윤호의 열혈팬으로 춤을 선보이기도 했다. 실제 노래에 춤을 출 수 있는 아이돌이 있느냐는 질문에 “뭐든 요청만 하면 맞춰줄 수 있다”고 답했다.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으로는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여자친구, 트와이스 등을 꼽았다.


드라마 속 남편 정성일은 무뚝뚝하고 무심한 캐릭터였다. 실제 남편 류수영은 어떨까.


박하선은 “내가 출연한 걸 보고 남편이 너무 좋아했고, 너무 재미있어 하고 너무 웃더라. <며느라기>를 보고는 내게 더 잘해주기도 했다. 진짜 교육 드라마다”라며 웃었다.


그는 “남편이 요리를 좋아해서 신혼 때부터 한 끼씩 번갈아 가며 요리를 해 왔다. 그게 너무 좋았다”며 “요즘 젊은 부부들은 그런 사람들이 많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특히 “신혼집을 장만할 때 반반씩 부담했는데 둘 다 벌고 있기 때문에 생활비도, 살림도 반반씩 나눠서 내고 있다”고 귀띔하며 “우리는 분담이 잘 되어 있는 가정이라 특별히 서운한 점은 없다”고 강조했다.


딸에게는 ‘친구 같은 엄마’가 되고 싶다고. 박하선은 “아이가 내게는 뭐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나 또한 아이와 뭐든 동행해 줄 수 있는 엄마, 편하고 어렵지 않은 엄마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단 둘째 계획에 대해서는 “첫째만으로도 벅찬 상황이고 일이 많아 현재는 둘째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박하선은 카카오TV 드라마 <며느라기>에서 민사린 역할도 찰떡처럼 소화하고 있다. 그는 “사실 남편과 시댁은 피가 하나도 섞이지 않은 남남”이라며 “원래 같이 사는 가족들과 안 맞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는데 어떻게 안 싸우고 갈등이 없을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시작을 남이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쉬울 수 있다. ‘남인데 나한테 되게 잘해주네’라고 생각하면 항상 고맙고 ‘남이니까 이럴 수 있지’라고 생각하면 덜 서운하다. 지금 시부모님은 저의 일을 너무 좋아하고 아낌없이 응원해주신다.”


박하선은 <산후조리원> <며느라기> <씨네타운> 등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결혼 이후부터 도합 4년을 쉬었다. 지금 열일을 하고 있지만 하나도 힘들지 않다”며 “요즘은 촬영 현장이 많이 개선돼서 여러 가지 일을 병행하는 게 가능한 부분도 있다”고 전했다.


특히 “딸이 너무 좋아하고 재미있어해서 너무 뿌듯하다”며 “가족들이 본인들 일만큼 좋아해서 그게 가장 큰 힘이 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결혼 후 공백기에 대해 “4년간 아이를 키우면서 ‘나는 이 세상에서 제일 고귀한 일을 하고 있어’, ‘값진 일을 하고 있어. 이게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야’라고 생각하며 버텼다”며 “그 시간들 동안 다양한 작품을 많이 봤고 그런 시간들이 약이 됐다. 한편으로는 이 작품을 하려고 그런 시간들을 지나온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포부도 전했다. “나는 이성적인 면이 있어서 장르물이 잘 맞다고 생각한다. 또 액션도 더 해보고 싶고 사극, 시대물도 도전해 보고 싶다”며 “국내 첫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이라는 역사적 인물도 한번 연기해 보고 싶다. 역사상 최초로 이혼에 대한 자기 생각을 쓴 여류 화가인 걸로 알고 있는데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 의사 역할도 해본 적이 없어서 연기해 보고 싶다”고 했다.


“배우로서 계속 쉬지 않고 좋은 연기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박하선이 연기하는 건 다 재미있더라’는 평을 들을 수 있는 믿고 보는 배우, 다음이 기대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 해외 진출에 대한 꿈도 꾸고 있다. 좀 더 스펙트럼을 넓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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