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조제’ 히어로 남주혁 섬세한 인터뷰

“대중들에게 더 좋은 배우로 다가가고 싶다”

강진아(뉴시스 기자) | 기사입력 2020/12/24 [15:39]

영화 ‘조제’ 히어로 남주혁 섬세한 인터뷰

“대중들에게 더 좋은 배우로 다가가고 싶다”

강진아(뉴시스 기자) | 입력 : 2020/12/24 [15:39]

“평범한 청년의 모습 섬세하게 담으려 후회 없이 연기”
“이번 작품 통해 힘차게 나아갈 수 있는 재미있는 경험 해”

 

▲ 영화 '조제'에서 조제의 세계에 들어온 남자 영석 역으로 분한 배우 남주혁. 

 

“영화 속 동네에 평범하게 살고 있는 청년의 모습을 섬세하게 담고 싶었다. 그래서 후회 없이 연기했다.”


배우 남주혁이 영화 <조제>에서 조제의 세계에 들어온 남자 영석 역으로 분했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보건교사 안은영>, tvN 드라마 <스타트업>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남주혁은 <조제>를 통해 스크린에서도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남주혁은 12월7일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지만, 김종관 감독님이 만드는 <조제>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컸다”며 “원작과 큰 틀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모습을 만들어내고 싶다는 감독님의 말씀이 내게도 도전적인 의미로 다가왔고, 같이 만들어가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조제>는 지난 1985년 발간된 작가 다나베 세이코의 소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원작이다. 2003년 제작돼 이듬해 국내에 개봉한 이누도 잇신 감독의 동명의 영화가 큰 사랑을 받았다.


남주혁은 “원작을 생각하며 연기하면 나만의 ‘영석’을 온전히 다 보여줄 수 없을 것 같았다”며 “시나리오를 보고 연기할 때는 원작의 어떠한 장면도 보지 않았다. 봤다면 따라하기밖에 안 됐을 것 같다. 나만의 방식대로 <조제>의 ‘영석’을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조제의 세계로 들어온 남자


<조제>는 처음 만난 그날부터 잊을 수 없는 이름 ‘조제’와 ‘영석’이 함께한 가장 빛나는 순간을 그린 영화다. 대학 졸업을 앞둔 영석이 우연히 자신을 조제로 불러 달라는 한 사람을 만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평범한 일상과 거리가 있는, 자신만의 공간에서 살아온 조제가 영석과의 만남을 통해 변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남주혁은 영석 역할을 소화하며 ‘평범함’에 집중했다. 그는 “실존 인물처럼, 그 동네에 살고 있는 사람처럼 보여주고 싶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며 “작품 속에서도 나일 것 같은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돌아봤다.


“평범해 보이고 싶었다. 평범함 속에 다양함을 보여주고 싶었다. 2000년대 초반의 멜로 영화 등 많은 작품과 다큐멘터리를 찾아봤다. 그 당시의 선배님들처럼 20대 나이의 나일 것 같은 연기를 하기 위해 고민했다. 감독님과도 한 신 한 신 촬영하면서 많이 소통했다.”


‘영석과 남주혁의 닮은 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그는 “스스로 봤을 때 나 역시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다”고 답했다.


남주혁은 “연기 외의 상황에서는 부끄러움도 많고 수줍음도 많다”면서 “그런데 다른 점은 평상시에 그렇게 체크 남방을 입지는 않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닮은 점을 계속 찾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수줍게 웃었다.


‘조제’는 ‘영석’을 통해 세상 밖으로 나아간다. 남주혁은 영화 속 영석이 조제를 만나고 사랑하게 된 순간부터 모든 장면이 감정적으로 중요했다고 했다.


“조제는 영석을 통해 집을 벗어나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고, 영석은 조제를 통해 책임감이나 성숙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영석을 연기할 때 내 마음은 세상 밖으로 나오는 조제의 신발 밑창이 더러워지지 않았으면, 깨끗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영석이 책임감 있게 세상 밖을 마음껏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연기했다.”

 

“한지민은 사랑받을 수밖에”


‘조제’ 역을 맡은 한지민과는 두 번째 만남이다. 남주혁은 한지민과 드라마 <눈이 부시게>에서 호흡을 맞췄다. 그는 “힘을 합쳐서 더 멋진 장면을 두 시간에 꽉꽉 채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부담감보다는 잘 만들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 깊게 소통할 수 있었고, 감독님과 배우들의 마음이 잘 맞았다. 한지민 선배님과는 전작에서 한번 호흡을 맞췄기에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특히 한지민은 배울 게 많은 배우라고 극찬했다. 남주혁은 “보이지 않는 모습 속에서 한지민 선배님은 조제와 닮아 있다”며 “생각도 많고, 옆에서 혼자 걷지 않게 발을 맞춰주는 느낌이 있다. 이야기를 많이 나눠보고 싶고, 함께 걸어보고 싶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한지민 선배님은 사람들을 대할 때 존중을 많이 해주고 편하게 해준. 연기할 때도 상대 배우의 장면임에도 최선을 다한다. 그런 모습을 보며 사람들이 안 좋아할 수 없겠구나 싶었고, 나도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지민 선배님은 늘 부족하다고 말하지만, 그래서 사랑을 받는 것 같다.”


지난 2018년 개봉한 스크린 데뷔작 <안시성> 이후 투톱 주연이다. 남주혁은 “너무나 감사한 순간들”이라며 “부담감도, 걱정도 많지만 그래도 작품에서 연기하는 순간만큼은 모든 걸 쏟아부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여러 작품에서 청춘의 이야기를 그려온 남주혁의 고민은 뭘까. 그는 “솔직히 말하면 아직도 불안하다. 작품을 할 때 행복하지만 많이 고민하게 된다”며 “인간적으로는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고, 배우로서는 대중들에게 더 좋은 모습으로 비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중들이 작품을 보고 남주혁이라기보다는 그 인물 자체로 느꼈으면 좋겠다. 작품마다 캐릭터에 푹 빠져서 연기하려고 노력하고, 늘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런 모습이 연기하는 순간에 잘 담겨서 작품 속 인물로 많은 분들께 각인됐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여러 작품과 장르에 도전하고 잘 해내서 새로운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드리고 싶다.”


<조제>는 12월10일 극장에 간판을 걸었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서 극장가도 상황이 여의치 않다. 남주혁은 “상황이 어렵지만, 안전하게 작품을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영화 <조제>는 내게 또 한 번 힘차게 나아갈 수 있는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함께 작품을 만들어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느끼게 해줬고,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준 작품이다. <조제>를 본 관객들에게도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 특별한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포토뉴스
11월 넷째주 주간현대 1164호 헤드라인 뉴스
1/3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