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예측하는 2021년 산업 기상도

반도체 ‘쾌청’ 스마트폰 ‘맑음’…자동차 ‘미래로’

인터넷뉴스팀 | 기사입력 2021/01/15 [15:34]

미리 예측하는 2021년 산업 기상도

반도체 ‘쾌청’ 스마트폰 ‘맑음’…자동차 ‘미래로’

인터넷뉴스팀 | 입력 : 2021/01/15 [15:34]

반도체/코로나 비대면 수요로 D램값 뛰어 ‘슈퍼 사이클’ 도래
스마트폰/화웨이 빈자리 꿰차려 삼성·LG·애플 경쟁 격화될 듯


자동차/완성차 업체들 급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진검 승부
이동통신/AI·플랫폼 강화 내세우며 이통3사 탈통신 경쟁 본격화

 

1. 반도체 ‘햇볕 쨍쨍’


신년 벽두, D램 가격이 크게 뛰어오르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최대 호황기)’이 다시 도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수요가 증가하면서 반도체 수출이 2개월 연속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고 가격 상승세도 가팔라졌기 때문이다.


정보통신(IT) 기기 등의 판매 증가로 인해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 수요에 2020년 12월20일까지 국산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4% 급증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 11월 16.4%에 이어 12월에도 증가하는 등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반도체 수출 개선은 2021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5세대(G) 이동통신과 PC 수요 등의 확대로 서버·산업용 반도체를 중심으로 슈퍼사이클이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반도체 클린룸 내부 모습.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최근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온라인 학습도 정착하면서 PC, 디지털 TV, 셋톱 박스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전 세계 국가에서 5G 인프라 구축 추세가 명확해 네트워킹 장치와 모바일 제품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시장은 2018년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해 우리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가 2019년과 2020년 상반기에 약세로 돌아선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3차 확산 등으로 언택트 수요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가격도 다시 상승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지난 2017∼2018년 못지않은 반도체 슈퍼 호황기가 재현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21년 반도체 시장 매출이 2020년보다 8.4% 증가한 4694억 달러(약 509조7700억 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 6월 내놓은 전망치(6.2%)보다 높게 잡은 것이다. 특히 메모리 매출은 2020년보다 13.3% 증가한 1353억 달러(약 14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증권 노근창 애널리스트는 “2021년 D램 시장은 2분기 후반부터 인텔 아이스레이크 출시와 함께 데이터센터에 대한 신규 투자와 교체 투자가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며 “서버 D램 가격은 1분기 108달러 수준에서 바닥을 형성한 후 4분기에는 152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인텔의 중앙처리장치(CPU)를 써왔던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체 칩 개발로 ‘탈(脫) 인텔’을 선언하면서 파운드리 업체 TSMC와 삼성전자가 고스란히 반사이익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의 2021년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2020년 대비 150% 늘어 30조 원에 육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는 8조 원 후반을 달성할 것이란 보수적 전망부터 2020년 대비 2배 이상 늘어 연간 영업이익 10조 원을 다시 넘어설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2. 스마트폰 ‘맑음 그리고 치열’


미국 정부의 제재로 스마트폰 출하량이 급감한 화웨이의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 등 기업들 간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21년에는 삼성전자와 애플에 대한 반사이익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삼성전자는 차기 플래그십(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S21’을 2021년 1월 조기 출시하는 한편, 올해 휴대폰 생산 목표를 3억 대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2021년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2020년 대비 7.5% 증가한 13억5000만 대로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휴대폰 판매량이 2011년 이후 3억 대 이하로 떨어졌으나 2021년에는 스마트폰 2억8700만 대, 피처폰 2000만 대 등 총 3억 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2020년 3분기까지 휴대폰 1억8940만 대를 생산했고, 여기에 4분기 전망치를 더하면 총 2억7000만 대에 그칠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의 연간 휴대폰 출하량이 3억 대를 밑도는 것은 9년 만에 처음일 정도로 이례적이다.


그러나 각국의 경기부양 정책이 시행되고 백신 접종 개시로 시장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자 삼성이 다시 3억 대 휴대폰 출하를 목표로 잡은 것으로 보인다.

 

▲ 삼성 ‘갤럭시 S20 FE’ 제품 이미지. 


송유종 한영증권 연구원은 “2021년 스마트폰 출하량이 곧바로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는 회복하기 어렵겠지만, 미국 상무부의 화웨이 제재로 인한 출하 감소로 애플, 삼성전자, 중국의 오포·비보·샤오미에 대한 반사이익 수혜가 본격화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2021년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는 3억1000만 대로 유럽, 남미, 중동, 아프리카 지역 중심으로 빠르게 화웨이 점유율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 중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나오고 있고, 중국 지역 플래그십 모델 출하 비중도 38% 이상이기 때문에 애플이 가장 큰 수혜를 얻을 것으로 송 연구원은 판단했다. 삼성전자는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 점유율을 가져오고, 남미와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놓고 샤오미와 경쟁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지혜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021년 3억5000만 대의 핸드셋 생산, 스마트폰은 약 3억 대 수준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는 2020년 대비 약 15%의 출하량 성장을 시도하는 것으로, 2017년 이후 다시 한 번 3억 대 이상의 출하량 달성 목표를 위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3. 자동차 미래시장 진검승부


2021년 세계 자동차 시장에 전동화·커넥티드·자율주행기술 등으로 무장한 미래차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1년에는 완성차 업체들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진검 승부가 벌어질 전망이다.


세계 각국이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친환경차 및 미래차 기술을 중심으로 경기 부양에 나선 데다 백신 개발로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고 수요가 늘면 세계 완성차 업체들의 경쟁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업계 1위 현대자동차는 2021년 ‘아이오닉5’ 출시를 시작으로 전기차 전용 라인업을 본격 확대한다는 것.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기반의 전기차·파생전기차를 포함해 2025년까지 12개 이상의 모델을 선보임으로써 연 56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기아자동차 역시 2021년 E-GMP 기반 전기차 CV(프로젝트명)를 내놓는다. 제네시스는 E-GMP 기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JW(프로젝트명)와 G80 전기차 버전을 선보인다.

 

▲ 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이 전기차,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자율주행, 연료전지 등 핵심 미래사업 전략 및 혁신적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과 수소 생태계 이니셔티브를 위한 새로운 ‘2025 전략’을 공개하고 있다.


제네럴모터스(GM),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세계 자동차 업체들도 전기차 가속화 전략에 속도를 내며 세계 1위 테슬라에 도전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2021년 A클래스 전기차 EQA와 S클래스 전기차 EQS를 선보인다. BMW코리아는 2021년 4분기 국내시장에  BMW iX와 iX3 등 새 전기차를 출시한다.


SNE리서치는 2021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687만8000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세계 전기차 시장이 연평균 21%씩 성장해 오는 2030년엔 4000만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 역시 2021년 전기차 판매가 2020년보다 50% 늘어나는 반면 내연기관차 판매는 2∼5%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내연기관차의 시대가 저물어가고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드 기능을 탑재한 미래차가 시장의 주도권을 쥐면서 전자·IT 업체들이 자동차 밸류체인으로 들어오고, 엔진 위주의 내연기관 부품사들은 구조조정 시기를 맞게 될 전망이다.

 

4. 이동통신 ‘탈통신, 신산업’


이동통신 3사의 2021년 화두는 ‘탈통신’과 ‘신산업’으로 압축된다. 정체된 통신사업 중심의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신산업 비중을 지속해서 늘려가겠다는 전략이다.


이통사는 조직개편을 통해 코로나19에 대응해 비대면 조직을 강화했으며 플랫폼과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추진에 초점을 맞췄다.


코로나로 위축된 시장 속에서 이통사는 VR, AI 등 콘텐츠 신사업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통신 사업의 성장성에 한계를 느낀 생존 카드인 것이다.


우선 SK텔레콤은 “AI가 모든 사업의 기반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는 박정호 대표의 경영 마인드로 조직을 AI 중심으로 재편했다. 기존 AI서비스단의 조직명을 ‘AI&CO’로 변경하고 ‘AI 에이전트’와 같이 이용자 실생활 AI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박 대표가 SK하이닉스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SK하이닉스 경영까지 총괄하면서 SK텔레콤이 추진하는 AI 반도체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또한 2020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우버 등 글로벌 기업들과 사업 제휴를 맺기도 했다. 특히 아마존과의 협력을 통해 11번가를 글로벌 유통 허브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KT 역시 통신기업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구현모 사장의 의중이 반영된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기업 및 공공고객 서비스 강화를 위해 기존 기업부문을 엔터프라이즈 부문으로 재편하고 각 지역에 분산된 법인 영업조직과 인력을 통합했다. 지난달 선보인 B2B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에 걸맞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기존 기업부문을 엔터프라이즈부문으로 재편했다.


KT는 AI와 디지털전환 관련 사업을 담당하는 AI/DX융합사업 부문도 강화했다. 신사업 개척을 위해 AI/DX융합사업 부문 산하에 KT랩스를 신설했다. KT랩스는 KT의 새로운 사업에 대한 연구 및 사업개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 AI·빅데이터사업본부 산하에 각각 KT랩스와 AI컨텍센터 사업담당도 신설했다.


LG유플러스는 2020년 11월 황현식 대표이사 사장이 선임되면서 신산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황 사장은 스마트 헬스와 보안, 교육, 광고, 콘텐츠, 데이터 사업 등 사업 조직을 모아 신규사업추진 부문을 신설했다. 기업부문은 5G 확산과 정부의 디지털 뉴딜 등에 따른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을 위해 전담 조직을 두는 등 B2B 신규 사업에 주력하기로 했다. 신규사업추진부문은 CEO 직속으로 편제되진 않지만 부문장을 따로 두지 않고 황현식 사장이 직접 챙긴다.


또 컨슈머사업 부문 산하 컨슈머사업 조직은 모바일과 홈의 조직 구분을 없애고 미디어콘텐츠사업그룹으로 재편해 미디어와 콘텐츠를 사업의 중심에 두는 등 조직 면모를 일신했다.


한편 이통 3사는 주력사업인 5G 서비스 품질 향상에도 집중하고 있다.5G 관련 품질 불만은 2019년 4월 상용화 이후부터 줄곧 제기된 문제다. 방송통신위원회에는 매월 약 10건의 5G 통신분쟁조정신청이 접수될 정도로 소비자들의 불만은 끊이질 않고 있다.


현재 5G 가입자 수가 10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통사는 이탈자가 생기지 않기 위해 5G 요금제 인하방안도 내세우고 있다.


과기정통부가 이통 3사에 2G·3G·LTE망에 대한 주파수를 재할당 조건으로 2년 내 5G 무선국을 12만국 이상 구축하도록 투자 옵션을 내건 만큼 5G 속도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SK텔레콤이 기존 5G 요금제보다 30% 가까이 저렴한 신규 요금제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다 KT와 LG유플러스도 경쟁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중저가 요금제를 제시할 것으로 보여 2021년에는 본격적인 5G 대중화 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5. 건설시장 안갯속


2021년 건설시장은 공공투자 증가로 시장 여건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민간 부문의 경기 회복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정부 재정을 통한 공공·토목사업은 올해에 이어 증가를 이어가겠지만 코로나19와 가용택지 부족, 과도한 금융·분양가 규제로 아파트 등 건축 부문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기 때문이다.


반면 각종 연구기관에서 발표하는 부동산 시장 전망을 보면, 상황은 당분간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꼬일 대로 꼬인 주택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얼마나 실효성 있는 부동산 대책을 내놓을지가 관건으로 여겨진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연구기관에서 2021년에도 집값·전셋값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는 것.


최근 KB금융그룹의 KB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1 KB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KB 자산관리전문가(PB) 9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PB들의 76%가 2021년에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올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응답자의 68%가 3%내의 상승률을 전망했다.


주택시장 안정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의견이 많았다. 응답자 중 20%만 주택시장 급등세가 2021년에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 시장의 안정기를 ‘2022년’이라고 예측한 응답자는 42%, ‘2023년’은 17%였으며, ‘지속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도 21%나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도 2021년 집값과 전셋값이 동반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주산연은 최근 발표한 ‘2021년도 부동산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2021년도 전국 집값 상승률을 1.5%로 예측했다. 서울은 1.5%, 수도권은 1.4% 수준이다. 전셋값도 전국 3.1%, 수도권 3.3%, 서울 3.6%씩 오를 것으로 분석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도 2020년 12월1일 ‘2021년 건설·주택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2021년 전국 집값 변동률을 2%, 수도권 1.5%, 서울 1%로 각각 예측했다. 전세가격 변동률은 이보다 높은 전국 4%, 수도권 5%, 서울 3% 등 수준이다.


한국은행도 ‘11월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2021년에도 집값 상승을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2021년 이후 주택 매매가격은 입주 물량 감소, 전셋값 상승 등으로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부동산 세제강화 영향이 현실화되며 상승폭은 점차 둔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셋값 전망은 “수급불균형 우려가 해소될 때까지 오름세를 지속할 전망“이라는 의견을 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역시 집값 상승을 점쳤다. 상승률 전망치는 전국이 1.04%로, 올해보다는 크지 않겠지만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가지 않겠냐는 예측이다.


집값 하락을 예상한 연구기관은 현재로서는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유일하다. 건산연은 ‘2021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2021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0.5%·로 제시했다.


2021년에도 집값 전망의 방향키를 쥔 것은 ‘정부 정책’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최근 정부 규제 등의 영향으로 주택 수급 불안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2021년에도 정부의 규제 강화 기조가 지속되면서 공급 부족 문제 개선에 대한 회의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수요자들이 중저가 아파트 매매시장에 뛰어드는 악순환의 고리를 정부가 끊어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임대차2법(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상한제)에 따른 전세매물 부족으로 전셋값이 지속 상승하면서 집값 안정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방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저금리 상황을 틈타 비규제지역이나 틈새시장을 중심으로 외지인 투자 수요가 확대되며 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2021년에는 3기 신도시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 본격 추진에 따른 막대한 보상금이 주택시장에 재유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21년 6월부터 보유세·양도세 강화와 대출 규제, 다년간 급등에 따른 피로감 등으로 집값 상승세가 다소 제한적이나마 상승세가 지속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는 게 대부분의 공통된 견해다.


사실상 주택 시장의 안정을 위해서는 정부의 주택 공급이 신속하게 시행되면서 수요자들의 불안을 얼마나 진정시킬 것인지가 관건으로 여겨진다.


이런 가운데 지난 연말 취임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주택시장의 불안을 조기에 해소하고 서민 주거안정을 이룰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혀 주목 받고 있다.


그는 주택 공급과 관련해 ▲국민들이 원하는 곳에 ▲원하는 수준의 맞춤형 주택을 ▲속도감 있게 공급하겠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이어 2021년 설 명절 전 추가 공급 방안 발표를 시사했다.


변 장관은 “일부에서는 서울 도심에서는 더 이상의 주택 공급이 어렵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면서도 “혁신적인 공급방안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서울 도심에서도 충분한 양의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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