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년 벽두 현장경영 강행군

10년 내다본 채 반도체·AI·6G 사업 점검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21/01/15 [15:42]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년 벽두 현장경영 강행군

10년 내다본 채 반도체·AI·6G 사업 점검

김혜연 기자 | 입력 : 2021/01/15 [15:42]

대규모 투자로 공들이는 파운드리 현장 찾는 것으로 새해 첫 행보
AI·6G 연구소 삼성리서치 찾아가 “미래기술 확보는 생존의 문제”

 

▲ 이재용 부회장이 세트부문 사장단과 삼성리서치를 둘러보는 모습(왼쪽부터 한종희 VD사업부장, 최승범 SR기술전략팀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고동진 IM부문장, 강성철 SR로봇센터장, 이재용 부회장, 세바스찬 승 SR연구소장, 김현석 CE부문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신년 벽두부터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사흘 연속 강행군을 펼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부회장은 새해 첫 근무일인 1월4일 평택2공장의 파운드리(수탁 생산) 공장 반입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2021년 첫 경영 행보를 시작했다.


방진복을 입은 채 삼성전자가 대규모 투자로 공을 들이고 있는 파운드리 현장을 둘러본 이 부회장은 “건강한 생태계로 시스템반도체에서도 신화를 만들자”며 “2021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삼성으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경기도 평택 2공장의 파운드리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한 후, 반도체부문 사장단과 중장기 전략을 점검에도 나섰다고.


평택 2공장은 D램, 차세대 V낸드, 초미세 파운드리 제품까지 생산하는 첨단 복합 생산라인으로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한 데 이어, 올해에는 파운드리 생산을 위한 설비반입에 나섰다. 현재 평택 3공장(P3)라인은 신축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외에도 ▲이용한 원익IPS 회장 ▲박경수 피에스케이 부회장 ▲이우경 ASML코리아 대표 ▲이준혁 동진쎄미켐 부회장 ▲정지완 솔브레인 회장 등 협력회사 대표 5명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평택 2라인 구축·운영 현황 ▲반도체 투자·채용 현황 ▲협력회사와의 공동 추진과제 등을 보고받고, 초미세 반도체 회로 구현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전용라인을 점검한 후 평택 3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은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한 협력회사 대표들과 국내 반도체 생태계 육성 및 상호협력 증진 방안도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고려해 행사 참석 인원을 10명 이하로 최소화했으며,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 이재용 부회장이 1월5일 수원사업장을 찾아 글로벌기술센터(GTC)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다음날인 1월5일에는 수원사업장에서 네트워크 장비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글로벌기술센터(GTC)를 찾아 ‘중소 협력업체의 생산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날 이 부회장의 행보에 대해 “현재의 주력 제품 이후 ‘차세대 1등’ 기술·제품을 발굴하기 위해, 핵심 미래 기술과 중소 협력업체 경쟁력 강화를 직접 챙기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1월6일에는 서울 우면동 삼성리서치에서 세트부문 사장단 회의를 주재하고, 차세대 6G 통신기술과 인공지능(AI) 연구개발 현황 등 미래 중장기 전략을 점검했다.


이 부회장은 특히 1월6일 우면동 삼성리서치에서 주재한 회의에서 ▲차세대 통신 기술 연구 경과 ▲서버용 기술 확보 ▲AI 기술 제품 적용현황 등에 관한 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는 김현석 CE부문장, 고동진 IM부문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세바스찬 승 삼성리서치 연구소장 및 각 사업부 담당 사장들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미래기술 확보는 생존의 문제”라며 “변화를 읽어 미래를 선점하자. 오로지 회사의 가치를 높이고 사회에 기여하는데 전념하자. 선두기업으로서 몇십 배, 몇백 배 책임감을 갖자”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재용 부회장이 새해 첫 행보로 시스템 반도체 사업을 점검한 데 이어, 삼성리서치에서 선행기술 개발 회의를 주재한 것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이 사흘 연속으로 반도체와 세트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사장단과 경영전략을 논의한 것은 ‘미래를 위한 실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는 것.

 

▲ 이재용 부회장이 1월4일 평택사업장에서 EUV 전용라인을 점검하는 모습. 


이 부회장이 1월4일과 5일 찾아간 사업장은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반도체, AI, 6G는 ▲메모리 ▲TV ▲스마트폰 등 현재의 주력제품 이후의 ‘차세대 1등’으로 키우기 위해 삼성의 내부역량을 쏟고 있는 미래 사업군이자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도 빼놓을 수 없는 핵심 분야다.


이 부회장이 1월6일 현장경을 펼친 삼성리서치 역시 산하에 ▲글로벌 AI센터 ▲차세대통신 연구센터 ▲소프트웨어혁신센터 등을 두고 있으며 미래 유망 분야의 선행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AI 분야에서는 AI를 접목한 스마트폰, TV, 가전제품 기능 혁신 ▲차세대통신 분야에서는 6G 핵심기술에 대한 연구 등이 이뤄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최근 “신사업을 발굴해 사업을 확장하고 회사를 성장시키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며, 사명감을 갖고 회사와 산업 생태계를 키워가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삼성은 지난 2018년 8월 ‘180조 원 투자, 4만 명 채용 계획’을 발표하면서 AI, 5G, 바이오, 반도체 중심의 전장부품을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플랜에 따라 이 부회장은 최근 몇 년간 ‘미래 먹거리’ 발굴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2018년 경영 일선에 복귀하자마자 첫 글로벌 행보로 유럽과 북미 지역을 방문해 AI 분야 글로벌 석학들과 교류하고 핵심 인재 영입에 나섰으며, 미국과 일본, 유럽의 이통통신 업체 경영진과도 직접 접촉하며 성과를 이끌어 낸 바 있다. 특히 AI와 5G는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 정책’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삼성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대한민국 경제 활성화의 주역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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