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소문’ 출연, 김세정 뿌듯 인터뷰

“인생 드라마 덕분에 ‘인간 김세정’도 성장했죠”

이현주(뉴시스 기자) | 기사입력 2021/01/29 [17:37]

‘경이로운 소문’ 출연, 김세정 뿌듯 인터뷰

“인생 드라마 덕분에 ‘인간 김세정’도 성장했죠”

이현주(뉴시스 기자) | 입력 : 2021/01/29 [17:37]

강렬 액션부터 눈물 연기까지 매력적으로 그려 ‘김세정 인생작’ 호평
“그동안 연기로 달렸으니 다시 ‘구구단’ 가수로 돌아가 노래 부를 것”

 

▲ 여성그룹 ‘구구단’ 출신 가수 겸 배우 김세정은 최근 막을 내린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에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경이로운 소문>은 드라마 속 인물 도하나뿐 아니라 김세정도 성장시킨 작품이다.”


여성그룹 ‘구구단’ 출신 가수 겸 배우 김세정은 <경이로운 소문>에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OCN 주말극 <경이로운 소문>은 지난 1월24일 인기리에 막을 내렸다. 김세정은 악귀를 감지해내는 카운터계의 인간 레이더 도하나로 변신, 주목을 받았다. 강렬한 액션부터 섬세한 눈물 연기까지 다양한 모습을 매력적으로 소화하며 ‘김세정 인생작’을 만들어냈다.


김세정은 드라마 종영 후 서면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번 드라마는 이상하게 끝이 났는데도 슬프지 않다”고 했다.


“꼭 시즌2가 아니더라도 카운터들, 감독과의 인연은 앞으로도 쭉 이어질 거니까”라며 혼신의 연기를 다한 이번 드라마에 만족감을 보였다.


<경이로운 소문>은 OCN 개국 이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김세정은 “사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노력과 행복이 맞닿는 순간이 많지 않은데 행복하게 노력한 만큼 결과까지 따라와줘서 더 기분 좋게 임할 수 있었다”면서 “정말 감사하다. 욕심이 있다면 한동안 이 기록이 깨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뿌듯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세정은 이 드라마에서악귀를 쫓는 카운터(도하나 분)로 완벽 변신해 호평을 받았다. 아이돌에서 연기자로 폭을 넓히는 데 성공한 것이다. 


김세정은 “‘도하나’를 어둡고 칙칙한 아이처럼 보이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카운터들 앞에서만 무너지는 감정을 드러내며 아이가 되고 마는 도하나는, 아직 어린아이일 뿐이고 겉으로만 센 척하는 여린 아이라는 점이 매력인 것 같다.”


실제 자신과 도하나의 싱크로율은 ‘90%’라고 했다.


“도하나는 상처받기 싫어 기대하는 걸 멈춰버린 친구였다. 사실 김세정도 그랬다. 어느 순간부터 상처받기 전까지의 기대와 꿈만 꾸고 있는 나를 봤고 그런 나를 어떻게 다시 깨울 수 있을까, 깨어날 수 있는 걸까 고민하던 때에 이 작품을 만났다.”


김세정은 “수많은 실패와 실수가 아닌 긴 여정이었고, 늘 그랬던 것처럼 꿈꾸고 두려워 말라는 것과 길고 힘들지라도 언젠간 그 꿈은 이뤄질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조병규·유준상·염혜란·안석환 등 드라마 속 카운터들과는 호흡이 척척 맞았다. 배우들 간의 대화가 큰 힘이 됐기 때문이다.


김세정은 “정말 대화를 많이 했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찐케미’가 나온 것 같다”며 “선배들이 개인적인 이야기나 고민도 많이 들어줘서 실제 관계도 점점 더 발전해 갔다. 그래서 배우들 간의 케미가 더 자연스럽지 않았나 싶다”고 분석했다.


조병규에 대해 “이유 있는 자신감이 얼마나 중요하고 멋있는지 알려준 배우”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유준상에 대해서는 “어느 것 하나 놓지 않으면서도 꿈꿀 수 있다는 걸 몸소 보여줬다”고 치켜세웠다.


김세정은 또한 “염혜란은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이 한낱 일이 아닌 인간관계와 연결돼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줬다”며 “안석환 배우는 멋지게 익어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줬다”고 전했다.


그녀는 액션 촬영일을 손꼽아 기다릴 정도로 재미있었다고 했다.


“물론 액션 장면을 찍는 날은 대기도 길고 체력도 지치긴 하지만 그날 얼마나 내가 성공해낼지는 연습과 차분함, 습득력이 판가름을 내더라. 일단 가서 몸을 충분히 풀고 합을 안무 외우듯 외운 뒤 선생님 없이도 몸을 계속 움직였다.”


김세정은 “촬영에 들어가면 더 속감정을 눌렀다. 차분해질 수 있도록. 흥분하지 않도록. 그렇게 하다 보면 어느 새 끝이 나 있었다”며 “점점 할 수 있는 동작이 늘어갈 때마다 희열을 느꼈고 ‘아 액션 재밌다. 계속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명장면으로는 ‘언니가 미안해’라고 말하며 연기했던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이 장면을 찍기 전 동생이 죽는 장면을 먼저 찍었다. 가족들이 죽고 동생을 붙잡고 우는 장면인데 그 장면을 찍고 나서 머리도 아프고 속도 안 좋을 정도로 감정이 혼란스러웠다.”


김세정은 “그래서인지 동생을 보자마자 리허설부터 눈물이 고였다”면서 “원래 생각했던 연기 스케치가 있었는데 오히려 자연스럽게 감정들이 울컥울컥 올라와서 스케치보다 더 나은 연기를 할 수 있었다. 우리 하영이(동생)가 잘해준 덕분”이라고 전했다.


가족들도 함께 <경이로운 소문>을 지켜보며 응원해줬다.


“사실 친오빠나 사촌들은 연기하는 내 모습이 어색하고 부끄럽다고 하더라. 주변에서 주는 피드백이나 전해주겠다고 본방 사수를 피했지만 다 지켜보고 있었다. 특히 엄마는 늘 냉정한 평가를 하시고는 했는데 이번 드라마는 정말 많이 만족한 듯했다.”


<경이로운 소문> 시즌2도 예고되어 있다. 김세정은 “시즌2 제작에 들어가면 모든 배우들이 하고 싶을 것”이라며 “배우들을 포함해 스태프까지 모두 정말 좋았기 때문에 이 멤버들이 다 같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세정은 그간 롤모델로 아이유를 꼽아왔지만 이번 작품을 하면서 유준상을 닮고 싶은 롤모델 배우로 추가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어른으로 보면 유준상, 그리고 늘 말해왔던 아이유, 두 사람을 닮아가기 위해 계속 도전하고 계속 꿈꾸면서 이뤄내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유준상 배우는 많은 꿈을 꾸면서도 그 꿈을 놓치지 않는다”며 “나는 꿈을 꾼다면 무언가를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해왔는데, 유준상 배우는 그렇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줬다”고 강조했다.


“아이유처럼 많은 걸 도전하고 꿈꾸지만, 유준상처럼 그 무엇 하나 놓치지 않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


끝으로 김세정에게 향후 계획을 묻자 다시 가수로 돌아간다는 답이 돌아왔다.


“다시 노래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연기로 달리고 노래로 쉬고, 노래로 달리고 연기로 쉬고. 일을 쉼으로 느낄 수 있음에 정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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