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시장 주자 나경원·오세훈 정책토론

“서울시장직 팽개쳤잖아” vs “원내대표 때 책임 느껴야“

인터넷뉴스팀 | 기사입력 2021/02/26 [17:45]

국민의힘 서울시장 주자 나경원·오세훈 정책토론

“서울시장직 팽개쳤잖아” vs “원내대표 때 책임 느껴야“

인터넷뉴스팀 | 입력 : 2021/02/26 [17:45]

나경원 “스스로 내팽개친 시장직 다시 구한다는 게 명분 있겠나?”
오세훈 “원내대표 시절 얻은 것 없어…보수 지지자에 책임 느껴야”

 

▲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들이 처음 열린 합동 토론회에서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오신환 전 의원, 오세훈(왼쪽) 전 서울시장, 나경원(오른쪽)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기호순)은 2월22일 밤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토론회를 가졌다.


이른바 ‘빅2’로 꼽히는 나경원 후보와 오세훈 후보는 과거 원내대표 시절 책임과 서울시장직 사퇴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나 후보는 이날 토론회(4인 합동) 주도권 토론 순서에서 오 후보를 향해 “인터뷰를 할 때마다 나경원 후보가 원내대표 시절 강경 투쟁을 했다고 하는데, 저는 원내대표로서 책임을 다한 것”이라고 말했다.


나 후보는 이어 “모든 국민이 광화문에 나가서 ‘조국 사태’를 외칠 때 우리는 바라만 보고 있어야 하는가, 저는 책임을 다했다”면서 “오 후보는 2011년 무상급식에 시장직을 걸어서 사퇴했다. 무책임한 일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스스로 내팽개친 시장직을 다시 구한다는 게 과연 명분이 있느냐”며 “이번 선거는 민주당에 대한 심판 선거다. (오 후보가) 과연 이것을 주장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 묻고 싶다”고 쏘아붙였다.

 

▲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나경원.


이에 오 후보는 “(나경원 후보) 본인이 중도가 실체가 없다, 허황되다고 말한 것에 대한 답변이었다”며 “강경 투쟁은 잘했다. 무슨 수가 있나. 나도 광화문에 한 번도 안 빠지고 나갔다. 하지 말라는 뜻에서 말한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오 후보는 그러면서도 “한 번 정도 책임을 느껴야 한다는 건,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을 갖고 원내대표 시절에 얻어낸 게 없다는 것”이라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총선(패배)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황교안 전 대표가 스스로 반성문을 쓰고 ‘나는 죄인입니다’라며 참회록을 썼다”며 “한 번 정도 원내대표 시절에 얻어낸 것이 없는 것에 대해서 국민께, 보수를 표방한 분들께 책임을 느껴야 한다는 차원에서 말한 것”이라고 했다.


또 “강경 보수를 (내가) 규정한 게 아니라 (나 전 의원) 본인 스스로가 노선을 정하지 않았느냐”며 “그런데 며칠 전에 페이스북을 보니까 너무 그 부분에 대해서 예민해 하셔서 의아했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나 후보는 “제가 묻는 질문에 답을 안한다”며 “저는 무책임한 사퇴에 대해서 말했다. 분명히 2011년에 무책임하게 시장직을 내놨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나 전 후보는 특히 “지금 (국민의힘) 시의원이 6명뿐”이라며 “과연 이렇게 더 어려워진 상황에서 또다시 이번에 얼마 있다가 내 소신과 다르니까 그만두겠다고 말하는 것은 아닌가 걱정된다”고 재차 비판했다.


오 후보는 “그 가치를 놓고 싸운 것은 후회하지 않지만 자리를 건 것에 대해서는 사죄의 말씀을 드렸다”며 “가치 논쟁은 지금도 계속된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오 후보는 “마구 돈을 푸는 민주당 정부를 보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그때 그 가치 논쟁을 이겼다면 하는 아쉬움이 여전히 있을 것”이라며 “나 후보의 공약을 보니까 4명 후보 중에 제일 많이 현금을 푸는 공약을 했다”고 역공을 펼쳤다.


그는 “정치인은 누구나 그런 유혹을 느낀다”며 “그럴 때 가치 원칙을 안 세우면 나라가 나락으로 떨어진다. 그걸 가지고 적어도 한 번 정도는 원칙을 바로 세우고 싶었고 끝까지 싸운 것을 두고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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