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사상 처음 당책임비서 강습회 연 까닭

지역 당 조직 강화로 낙후된 지방경제 살리고 내부결속 단단히 하려는 포석

인터넷뉴스팀 | 기사입력 2021/03/04 [11:04]

김정은 사상 처음 당책임비서 강습회 연 까닭

지역 당 조직 강화로 낙후된 지방경제 살리고 내부결속 단단히 하려는 포석

인터넷뉴스팀 | 입력 : 2021/03/04 [11:04]

▲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회의실에서 열린 제1차 시·군당책임비서강습회에서 개강사를 했다고 4일 보도했다.   © 사진=노동신문 화면 갈무리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사상 처음으로 시·군 당책임비서 강습회를 열고 지역 당 조직 강화에 나섰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제1차 시·군 당책임비서 강습회가 3월3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회의실에서 열렸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강습회를 지도하기 위해 강습 장소에 나오셨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우리 당 역사에서 처음으로 되는 시·군 당책임비서 강습회는 전당의 전투력을 다지고 지방 경제와 인민 생활을 발전, 향상시키는데서 중요한 계기로 된다"고 밝혔다.

 

김 총비서는 개강사에서 시·군 당책임비서들을 "사회주의 건설의 지역적 거점들을 맡고 있는 우리 당의 핵심", "인민들과 제일 가까이에 있으면서 그들을 돌보는 무거운 책임을 걸머진 야전 정치 일꾼(간부)들"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시·군 당책임비서들이 자기 지역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정치 실무적 자질과 능력을 실속있게 다지는 견지에서 인민대중제일주의를 구현한 주체의 당 사업 원리와 방법을 깊이 체득하며 시·군 당사업에서 결정적 전환을 가져오기 위한 방법론들을 하나하나 새겨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비서는 또 "이번 강습회가 당 제8차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첫 부문별 회의"라고 언급했다. 지난 1~2월 열린 당 대회 및 당 전원회의 과업 수행을 독려하기 위한 차원에서 열린 행사라는 것이다. 북한은 이를 통해 중·장기 경제계획을 확정한 바 있다.

 

강습회에서는 시·군 당책임비서들의 최근 당 사업 정형(태도)을 분석, 총화하고 개선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가 진행됐다.

 

조용원 당 조직비서는 회의 보고에서 "당 내부 사업을 홀시하고 행정·경제 사업에 대한 당적, 정책적 지도를 바로하지 않고 있는 결함들"과 "인민대중제일주의 정치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고 있는 편향들"을 신랄히 비판했다.

 

이어 "시·군 당위원회들이 시대와 혁명 발전의 요구에 맞게 자기 지역의 발전을 이끌어 나가는 강력한 견인기가 되고 시·군의 안주인이 돼 당의 시·군 강화 노선과 정책을 철저히 관철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회의에서는 당 중앙위원회가 시·군 당위원회들의 당 정책 집행 정형을 놓고 평가한 전국적인 시·군별 순위가 발표됐으나 구체적인 순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북한이 김 총비서 참석 하에 시·군 당책임비서 강습회라는 전례 없는 행사를 개최한 것은 수도 평양뿐만 아니라 말단에 있는 지역 당 조직까지 강화하고 낙후한 지방 경제 사정을 개선시킴으로써 내부 결속을 단단히 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은 지난주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내각 확대회의에 이어 시·군 당책임비서 회의까지 전 단위에 있어 쇄신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며 "특히 경제계획 관철과 지역균형 발전 측면에서 시·군 단위의 이행을 강조하기 위해 김 총비서가 직접 개강사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지금까지 북한 지방 경제는 각자도생 방식으로 발전했는데, 이제는 국가가 직접 챙기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의지"라며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목표를 중요한 국가적 의제로 공식화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김 총비서의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습회에는 전국의 시·군 당책임비서들과 도 당책임비서들, 도 당위원회 해당 부서 간부들, 당 중앙위원회 비서들과 해당 부서 부장, 제1부부장들, 지방 당사업 관련 간부들이 참가했다.

 

신문은 "제1차 시·군 당책임비서 강습회는 계속된다"고 밝혀 강습회가 이날도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양 교수는 "이 강습회는 사실상 당 대회나 당 전원회의처럼 사업총화 보고, 토론, 결정서 채택 등 형식을 갖춰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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