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4조 원 이상 투자, LG전자 전장사업 띄우는 내막

다음 먹거리는 전기차…‘LG표 전장’ 확 키운다!

송경 기자 | 기사입력 2021/03/26 [17:08]

최근 5년간 4조 원 이상 투자, LG전자 전장사업 띄우는 내막

다음 먹거리는 전기차…‘LG표 전장’ 확 키운다!

송경 기자 | 입력 : 2021/03/26 [17:08]

LG전자가 생활가전의 뒤를 이을 미래 먹거리 사업을 키우기 위해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특히 지난 5년간 4조 원 이상을 쏟아부은 전장 사업이 미래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LG전자는 3월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물적분할 안건이 통과되면서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전장(VS) 사업에 날개를 달게 됐다. LG전자는 물적분할 승인으로 신설회사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지분 100%를 갖게 됐다.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사인 마그나 인터내셔널은 분할 신설회사의 지분 49%를 인수하고 합작법인은 오는 7월 공식 출범한다.

 


 

헤드램프 ZKW→합작법인 알루토→부품업체 마그나 인수
전기차 트렌드 간파…전장 ‘날개’ 달고 날아오를 준비 중

 

▲ 최근 LG전자 품에 안긴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 이미지. 

 

LG전자가 최근 5년 사이 자동차 전장(VS, Vehicle component Solutions) 사업부문에 4조 원이 넘는 돈을 투입하며 체질개선과 사업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VS부문에서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제품, 전기 자동차용 구동부품, 자율주행 부품, 자동차 램프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산업은 품질과 안전을 최우선시하고 공급 부품에 대한 높은 신뢰성, 기존 사업 경험을 요구하는 분야이므로 진입 장벽이 높은 사업으로 꼽힌다. 또한 자원의 선행 투입이 필요하고 사업화에 장기간이 소요되므로 개발 초기 단계부터 완성차 업체와 장기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산업이다.

 

미래 동력 위하여 ‘가속페달’


LG전자가 3월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올린 사업보고서를 보면 자동차 전장 사업부문에 투자한 규모는 2017년 5878억 원, 2018년 1조7189억 원, 2019년 6293억 원, 2020년 4721억 원으로 집계됐다.


LG전자는 올해에도 품질개선, 노후대체, 신모델 개발, 금형, 기계장치 등 자동차 전장 사업에 6138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여기에 지난 4년간의 투자를 합치면 최근 5년 사이 4조219억 원을 전장 사업에 쏟아붓고 있는 셈.


오스트리아의 차량용 헤드램프 기업 ZKW를 인수한 2018년에 특히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다.


ZKW는 1938년 창립된 자동차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전문 제조회사로 올해 창립 83주년을 맞는 기업이다. 고휘도 LED 주간주행 램프, 레이저 헤드램프와 같은 차세대 광원을 탑재한 프리미엄 헤드램프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 구광모 LG 대표이사. 


LG전자는 2018년 4월 이사회를 거쳐 ZKW 지분 70%를 7억7000만 유로(한화 약 1조108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2018년 8월3일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당시 LG전자는 “글로벌 사업 네트워크와 차별화된 IT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차 부품 사업의 포트폴리오 강화는 물론, 차세대 융복합 제품 개발 등을 통해 미래 자동차 부품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후 LG전자는 ZKW가 개발하고 있는 레이저 스캐닝 헤드램프와 1000픽셀 이상 고해상도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 등 차세대 혁신 제품에 투자를 강화해 미래 자동차 부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5년간 이뤄진 4조219억 원 규모의 투자는 LG전자 내에서도 같은 기간 4조2660억 원이 투입된 생활가전(H&A) 사업과 맞먹는 수준이다.


지난 3월15일에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사업 관련 합작법인 ‘알루토’를 출범시켰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둔 알루토는 LG전자가 51%, 스위스 소프트웨어 업체 룩소프트가 49%를 투자해 설립된 합작법인이다.


알루토는 LG전자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웹OS 오토’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량용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공급할 계획이다.


지난 3월24일에는 VS사업본부 내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관련 사업에 대한 분할계획서 승인도 거치는 등 전장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인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분할회사인 LG전자가 분할 신설회사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LG Magna e-Powertrain, 가칭)의 지분 100%를 갖게 된다. 이어 마그나가 분할 신설회사의 지분 49%를 인수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은 올해 7월에 공식 출범한다.

 

구광모표 미래 먹거리 사업


그동안 LG전자는 구광모 회장이 미래 먹거리 사업을 위해 역점을 두고 있는 자동차의 전동화(Vehicle Electrification) 트렌드 부응을 위한 사업재편에 힘써왔다.


LG전자는 특히 주력사업인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 역량을 활용한 차별화된 제품 출시, 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 등이 미래차 시장을 선점할 핵심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차량 내 통신 수요 증가 및 IT 기기 사용 확대, 각국 정부의 환경 규제 정책과 보조금 지원 확대, 혁신적이고 편리한 차량용 램프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 증가 등으로 인해 LG전자의 사업영역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제품, 친환경 전기차 부품, 차량용 램프 시장이 고속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변동, 정부규제, 보조금 지원 규모 변동 등이 자동차 시장 수요에 영향을 미치며, 자동차 부품 사업은 완성차 업체의 매출 실적, 지역별 차량 판매량 변동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국내외 시장의 여건도 ‘맑음’이다. 지난해 상반기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다수의 완성차 업체 생산 공장이 일시적으로 가동을 멈춰야 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상반기에는 자동차 시장 규모가 대폭 축소됐으나, 하반기부터 수요가 증가하면서 회복되기 시작했다. 올해는 자동차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여 전장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인포테인먼트 제품의 경우, 차량용 5G/V2X 관련 Connectivity 기능 확대와 통신 수요 증가로 텔레매틱스 시장 성장이 예상되고,  스마트폰 연계 요구 확대와 계기판, 디스플레이 제품들의 통합과 대형화 등으로 디스플레이 오디오 및 내비게이션 시장의 성장이 기대된다.


LG전자의 텔레매틱스  사업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2018년 19.6%, 2019년 17.0%, 2020년 21.2%를 기록했다. AV/AVN글로벌 시장점유율은 2018년 7.6%, 2019년  6.6%, 2020년  8.1% 수준이다.


LG전자는 2020년 사업보고서에서 경쟁우위 요소로 텔레매틱스  사업과 AV/AVN 사업을 꼽았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텔레매틱스 영역에서는 자사 모바일 사업의 통신 역량 및 차량용 5G 기술 선제 대응 등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고, 디스플레이 오디오·네비게이션 영역에서는 자사 디스플레이 및 소프트웨어 역량을 활용하여  제품 차별화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2021년 LG전자의 전장 사업이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등 전망도 밝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VS사업본부는 올해 하반기 턴어라운드를 기점으로 2023년 마그나와의 합작법인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며 “최근 중국 난징 공장 증설도 합작법인의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 대응 목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알루토, 마그나 등 합작회사를 필두로 VS사업본부 흑자 전환이라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유럽과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전기차 수요 확대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3월24일 주총에서 배두용 LG전자 CFO(부사장)는 “마그나와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전기차 부품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성장 모멘텀을 마련할 것”이라며 “매출성장과 원가 경쟁력 개선을 통해 사업 턴어라운드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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