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측량서류 공개…그래도 커지는 의문

오세훈 캠프 "내곡동 땅 측량서류에 장인 서명…'오세훈 측량현장 부재' 입증 못해 거짓말 논란 여전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21/03/30 [11:30]

오세훈 측량서류 공개…그래도 커지는 의문

오세훈 캠프 "내곡동 땅 측량서류에 장인 서명…'오세훈 측량현장 부재' 입증 못해 거짓말 논란 여전

김혜연 기자 | 입력 : 2021/03/30 [11:30]

오세훈 측 "2005년 내곡동 땅 측량 당시 입회인 서류에 장인의 서명"

여권 “오세훈 거짓말이 거짓말 낳고 있어…서울시민을 우롱하지 말라”

 

▲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3월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동문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뉴시스


내곡동 땅 '셀프 보상' 의혹에 휩싸인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측은 "2005년 내곡동 땅 측량 당시 입회인 서류에 오 후보의 장인 서명이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 

 

'오세훈 캠프'에선 3월30일 한국국토정보공사(LX)에서 발급 받은 서류를 확인한 결과 “입회인으로 장인 한 분만 서명이 돼 있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의 서명은 없었다고 강조했지만 그동안의 주장과 배치되는 결과가 나온 것.

 

오 후보의 아내가 지분을 소유한 내곡동 땅에 대한 2005년 측량 당시 오 후보가 현장에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전날 오 후보의 처남이 국토정보공사에 정보공개를 신청했다. 내곡동 땅 측량 당시 입회인이 기록에 남아 있기 때문에 공식서류로 사안을 증명하겠다는 취지였다.

 

당초 '오세훈 캠프'는 장인과 큰처남 송모 교수 등 2명만 측량 현장에 갔다고 주장했지만, 공식서류 확인결과 오 후보의 장인 정모씨의 서명만 발견된 것이다. 오세훈 후보 부인의 친아버지는 일찍 작고했고, 이후 오 후보의 장모는 정씨와 재혼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장인은 내곡동 땅 주인이 아니라 서명할 권한 자체가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오세훈 캠프 측은 당시에는 법률상 토지 소유자가 아니어도 입회인 서명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입회인 서명이 담긴 서류는 이해당사자인 오 후보의 처남이 지난 3월29일 오후 직접 확인하고 받아왔다고 오세훈 캠프는 전했다.

 

결국 오 후보 측은 당시 측량 현장에 오 후보가 없었다는 게 완벽하게 입증된 건 아니라고 사실상 인정했다.

  

앞서 오세훈 후보는 3월29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큰처남이 측량 현장에 갔었다고 한다”면서 “처남이 한국국토정보공사에 오늘 측량서류 정보공개를 청구할 것이다. 서류가 나오면 모든 해명이 끝날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오 후보의 설명과 달리 입회인 서류 공개만으로 모든 해명이 끝난 것은 아니다. 서류로는 오 후보가 당시 측량 현장에 있지 않았다는 사실이 완벽하게 입증되지 않아 여전히 의문은 커지고 있다. 

 

내곡동 땅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오세훈 후보의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고 있다”며 “서울시민을 우롱하지 말라”고 공격의 수위를 높여갔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은 3월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 후보는 애초에 내곡동 땅의 위치와 존재도 모른다고 했다가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오 후보가 있었다는 복수의 증언이 나오자 이젠 자신이 측량현장에 있었는지는 사건의 본질이 아니라고 강변하고 있다”며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아 이제는 수습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본인이 한 말에 책임을 지고 약속대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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